언젠가..
신랑이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날이 온다면
따뜻하게 꼬옥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여 주자..
그리고.. 괜찮다고.. 다 잘될거라고 말 해주자..
이런 생각 종종 했었어요.
힘들다고.. 근데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다고 할 때 마다
속으로.. 차라리 울기라도 하지... 했었는데...
어제밤에 회사 부장, 거래처 사람이랑 술 한 잔 하고 12시 반쯤 집에 왔는데..
왠지 힘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씻고오라 하고.. 누워서 자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신랑이.. 결혼 4년동안 내 앞에서 눈물 한 번 보인적 없던 신랑이
누워서.. 울고 있었어요.
어쩔 줄을 모르겠더군요.
4살 난 아들이 울 때와는 180도 다른 기분.....
등을 토닥여 주며.. 괜찮다고.. 해 줘야 하는데..
오히려 제가 신랑보다 더 울었네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더군요..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마음이 짠해서....
되려 제가 신랑 맘껏 울지도 못하게 대성통곡을.... 에효...ㅠㅠ
제가 더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모든 게 다 미안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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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눈물...
... 조회수 : 1,110
작성일 : 2011-04-21 11:48:49
IP : 175.200.xxx.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두분
'11.4.21 11:51 AM (122.38.xxx.90)너무 정겨워보여요. 서로 달래가면서 아끼면서 잘 사실거에요. 맘이 따뜻한 분이세요.
남자들도 너무 눈물을 참으면 안된다더라구요. 아내가 잘 이해를 해주는 걸 아니 남편분이
그러셨을 듯... 잘 사세요.2. ...
'11.4.21 11:51 AM (116.38.xxx.137)왜 우셨을까요...전 아직 신랑 눈물은 본적이 없어서...
3. 토닥토닥
'11.4.21 11:53 AM (122.45.xxx.33)강한 남자란 없답니다 그네들은 언제나 철부지
누군가의 아들이죠
토닥여 주시고 힘내라고 응원 해 주세요
원글님도 아자아자! 홧팅!4. 시어머니
'11.4.21 12:16 PM (121.128.xxx.8)때문에 처절하게 싸웠을때 그만 살자고 했더니 남편이 울더군요....
그런데 지금 잘 살고 있어요.
어제 신랑이 이런저런일이 많았지만 이렇게 같이 잘 살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꼭 안아주데요.5. 우리 남편도
'11.4.21 1:02 PM (221.138.xxx.83)나땜에 울었다는데-난 몰랐구요-
미안한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약간 통쾌한 기분이 드는건
그가 나에게 주었던 상처에 대한 보상심리 였을까요?
님은 남편 잘 다독여주세요.
세상에 부부만큼 힘이 되는 사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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