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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와의 대화 코칭 부탁드려요.
제 대화법 코치 부탁드려요. 전 센스가 없나봐요.
1)
남편이 출장을 다녀왔어요. 또 출장을 갈 예정이에요.
"잘 지내냐? OO는 바쁘지?"
"네. 많이 바쁘네요. 오자마자 계속 일이 많네요"
"그러냐"
"그런데, 조만간 또 출장을 갈 것 같아요. 너무 중요한 사람이라서 그런가봐요."
"그게 문제가 아니고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
저를 타박하듯이 핵심이 그게 아니지 않냐는 말투로 그러시네요.
이런 경우 "힘들 것 같아서 안쓰러워요" 요렇게 얘기 해야 하는 건가요.
2)
신랑이 종종 회사 그만둘 거라고 얘기해요. 이건 학생 때 부터 그래 왔어요.
얼마전 또 퇴사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시즌이 왔었어요.
"어머니 오빠가 많이 힘든가봐요. 회사 오래 못 다니겠다고 하네요.
오빠가 바톤 터치 하자고 하는데 저도 슬슬 사회로 다시 나갈 생각을 해야 겠어요"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 기도하면 안되는 게 없지 않냐"
어머님이 기독교인이시라서 그런가요. 저도 기독교인이고 나름 독실한데.
"넌 기도도 안하냐"라고 하는 뉘앙스. 헐..
신랑을 살짝 내리는 얘기를 한 게 저의 실수인가봐요.
신랑 힘들다는 얘기 아예 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3)
애기가 안생겨서 병원에 다녀요. 집 앞 병원에 다녔는데. 좀 더 좋은 병원으로
옮기라고 하셔서 옮겼어요. 가격은 배가 넘더라구요. 다녀왔다고 하면서.
"근데 과연 그 병원은 비싸네요."
"지금 비싼게 문제냐"
이렇게 나오시더라구요. 그냥 그렇다는 건데.
4)
어머님께서 동서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전화를 하셨어요.
내내 저를 타박하시는 거에요.
"미련하게 보일러 값 아낀다고 춥게 있지 말고 따뜻하게 있어라"
자꾸만 전화할 때 마다 안좋은 소리 들으니깐 이제 전화하는 게 부담스러워져요.
동서들 앞에서 조차 그런 소리를 하시니 기분이 많이 안좋아요.
그래서 살짝 텀을 둬서 (일주일 만에) 전화 드렸더니.
"목소리 잊어 먹겠다"고 하시네요. 아니 일주일 만에 전화하면 목소리 가물거리나요.
이젠 시어머님과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센스가 부족하고, 눈치도 부족한가봐요.
애기를 못 낳아서 모든 것이 못마땅하게 보이는가 싶기도 하구요.
저 코치 좀 해주세요.
보통 시어머님과 통화하면 무슨 얘기 하세요?
그리고 나름의 원칙이 있나요? 절대 어떤 얘기는 안한다. 식의.
1. ,,,,
'11.4.21 11:50 AM (216.40.xxx.166)저는 그냥 전화 잘 안드려요. 정말 필요한 이야기 말고는요.
정말 희한한게. 저는 그런의도로 한 이야기가 아닌데도 꼭 이야기가 길어지고 나면은 나중에 형님 통해서나 남편통해서나 항상 뒷말이 나와서요.
그래서 가급적 시댁과는 긴말 안하는걸로 합니다.
님도 꼭 필요한거 외엔 전화 줄이세요. 결국 님이 아무리 잘하려고 해봤자 이미 한번 밉보이기 시작한건 계속 그래요. 보니까 아이문제로 시모가 불만이 있는거 같은데..그게 해결되기 전까진 다 못마땅해 할거에요.
맘이 불편하면 임신도 잘 안됩니다. 맘 편하게 먹으시고, 남편에게 의사전달 하시고, 적당히 거리 두세요.2. 아이치과
'11.4.21 11:51 AM (124.49.xxx.74)글로 읽어 봐서는 그렇게 타박 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왜냐면 저정도 대화는 친구나 그냥 주변 사람들과 대화할때도 내 의견은 이정도라고 말하는거잖아요.
글쎄요 제가 직접 들은게 아니라 그런지 글만 읽어서는 님을 그렇게 타박 주시는건 아닌듯 하는데요 . 보일러값 이야기도 보일러 아끼고 춥게 있으라는 시모보단 나을것 같구요, 울 시모도 신랑 출장 잦으면 너무 힘들겠다고 매일 걱정하세요. 저 역시 그냥 그러려니 하구요,
가능하면 님이 이야기 하시기 보단 들으시구요 장단 많이 맞추지 말고 네 아니오 정도만 하세요
저는 전화 일주일에 한번씩 안하는데 그렇게 자주 하셔야 하나요?3. ..
'11.4.21 11:52 AM (220.149.xxx.65)저희 시어머니도 저정도는 얘기하세요
저는 기분 좋을 때는 어머니가 좀 기분 나쁜 식으로 말씀하셔도 그냥 그러게요 하고 말구요
제가 기분 나쁠 때는 2번 같은 경우, 기도해도 받을 사람이 준비가 안돼있음 말짱 헛거죠
이런 식으로 대꾸해요
그냥 뭐 보통 시어머니신거 같은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원글님이 애기가 안생기니까 그 스트레스가 심하신 거 같고
뭐든지 예민하게 들리시는 모양이에요...
시어머님 말씀 너무 귀담아 듣지 마세요4. ..
'11.4.21 11:55 AM (119.207.xxx.104),,,,님. 맞아요. 꼭 뒷말이 나오네요. 가족 같이 지내야지 마음 먹다가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담이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나은가봐요...
아이치과님. 어머님 말투에 적응을 아직도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동서들에게 말하실 때는 그렇지 않으셔서. 제가 예민해진 걸 수도 있겠네요. 어머님께는 가능하면 약한 모습, 힘든 모습은 가능하면 보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두고두고두고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동서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서 상대적으로 제가 적게 한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근데 딱히 할 말이 없어서...5. 자주
'11.4.21 11:56 AM (58.230.xxx.34)전화를 넘 자주 하시는 건 아니예요? 횟수를 줄이면 좀 애틋해지기도 하고, 얘기거리도 좀 생길텐데, 저 4년차인데 결혼 직후 이틀에 한 번 하다가 지금은 일있으면 자주,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입니다.
6. ..
'11.4.21 11:56 AM (119.207.xxx.104)..님 완벽한 며느리가 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겠네요. 잘하고 싶은데 어머님의 반응이 매번 뭔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나오니깐 속상한건가봐요. 감사합니다. 흘려 들을게요.
7. ...
'11.4.21 12:08 PM (1.226.xxx.232)글로 보니까..좀 말꼬리잡아서 타박하는 스타일이랄까. 원글님 뭐가 기분나쁜지이해됩니다.
저는 친정엄마가 저런 타입인데요, 마음속으로 못마땅한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거예요.
어른이라는 권력으로 그 감정을 거르지않고 아무떄나 내보이는것같아요.
일단, 원글님이 시모랑 통화할떄 너무 감정얘기를 많이 하시는것같아요.
근데 시모는 그걸 전혀 공감해주거나 적절하게 반응해주지 않으니 화가 나시는 거구요.
그냥 Fact만 이야기하세요. 시모가 뭐라고 감정을 밝히면 그러냐..는 식으로 대응하시고요.
[시집 식구들은 내 감정에 관심이 없다]는걸 전제로 대하시면 편해요.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싶나봐요, 집앞에 병원에 다녀요. 이런 원글님 소소한 일상은 미리 고하지 마세요. 물어보면 대답해드리면 되요.
그러시려면 시모한테 자꾸 뭔가를 말씀하려고 하시지말고,
시모한테 질문을 하시면서 전화를 여시면 될것같아요.
요즘 별일없으세요? 라고 하면 그쪽에서 어찌 지낸다 내지는 요새 병원에 다니니? 이런 질문이 있겠죠. 그럼 다닌다, 라고 철저히 Fact만 이야기해보세요. 그 사건에 대한 감상이나 부수적인 따뜻한(?) 이야기들은 그냥 속으로 한번 되뇌이고 마시고요.
대화라는건 핑퐁같아서 받아주는 사람에 따라 말하는 사람 내용이 많이 달라져요.
근데 원글님 시모는, 참.. 대화하는 방식이 굉장히 자기중심적이네요. 부정적인 태도를 깔고 시작하니 항상 전화끊고나면 피곤하고요.
그런 분이랑 구태여 자꾸 감정노동하면서 원글님 소모시키지마세요.
시모가 원글님 이뻐하고 말고가 뭐 그리 원글님 인생에 중요한 요소라고요.8. ..
'11.4.21 12:14 PM (119.207.xxx.104)...님. 감사합니다. 내 감정에 관심이 없다는 걸 전제로! 명심해야 할 대목이네요.
사실 그쪽도 별일 없고, 저도 별일 없으면. 할 말이 진정 없잖아요; 대화가 끊기는
게 신경 쓰여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 주섬주섬 제가 먼저 꺼내놓고 힘들어하는
것 같네요. 그냥 서먹하게 서로 말 안하다가 끊어도 별 수 없는 거죠? 제가 말주변이
좀 없어요. -.-
그리고 먼저 질문 꺼내서 들어드리고,
그쪽에서 물어오는 질문에 대해서는 팩트 중심으로 대답하라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9. 똑같은
'11.4.21 12:17 PM (119.196.xxx.27)말을 딸(시누)가 했다하면 답변이 180도 달라져요.
예를 들어 딸이 도우미 쓴다하면 사위가 능력있다 하고, 며느리가 쓴다면
게으르고 신랑 등골 빼먹는 x이 되는 거지요.
그 시대 부모들은 지금 며늘보다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며느리를 질투의 대상으로
생각해서 겉으로는 문제없는 발언 같아도 늘 말속에 뼈가 들어 있는 듯 하지요.
시모맘이 바뀌지 않는 한 무슨 말을 해도 무슨 답변을 연구해 해드려도
마음 상하는 건 마찬가지니 그냥 마음 비우고 원글님 내키는 대로 하세요.10. ..........
'11.4.21 12:24 PM (175.207.xxx.10)애기를 못 낳아서 모든 것이 못마땅하게 보이는가 싶기도 하구요<-정답
저랑 같네요.상황이요..저도 임신이 안되고 시어머니가 꼭 저런 반응을...님처럼 저도 잘하려다가 지쳐 나가 떨어졌고요.
님 시댁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만...지금 하세요.
남편 가족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님이 마음 다칠 때는 그거 살짝 언급하세요.11. mute
'11.4.21 12:37 PM (124.51.xxx.115)시모와의 대화 후엔 늘 신경 거슬리시죠?
그래서 저는 대화 안해요.
안부전화는 당연 안하고, 제사3회, 명절, 행사때 마주치면 듣기만 하지 얘기 안해요.
밀고 나갈 자신 있다면 대화 안하는게 제일 맘 편해요.12. ^^
'11.4.21 1:16 PM (203.249.xxx.25)코칭은 시어머니가 받으셔야할것같아요. 참 모냥없게 말씀하시는 스탈이네요. 착한 며느리인것같은데. 말 길게 해서 좋을 게 없을 것 같고, 할말없으면 그냥 침묵하세요^^ 점세개님 댓글에 200% 공감합니다. 원글님, 시어머니때문에 공연한 상처받지 마세요. 따지고보면 시어머니가 뭐라 하든,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부정적인 거라면 좀 찜찜하긴 하지만 내 인생에 크게 영향미칠 것도 없거든요. 시어머니가 나 밥먹여주시는 것도 아니고~
13. 별사탕
'11.4.21 2:28 PM (110.15.xxx.248)대화에도 엔터와 스크롤을 이용하세요
팩트만 이야기하고...
저도 시모한테 전화해서 뭔가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뭔가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다보면 말이길어지고, 말이 길어지니 나중에 꼬투리 잡힐 이야기도 늘어놓고 있더라구요
앞에서는 그러냐고 맞장구치고는 뒤로 남편통해서 야단치고..
이제는 말은 짧게, 눈맞춤도 생략, 물어보는 말만 예 아니오로 대답
이렇게 하니 편하더군요
그래서 딱 사실만 이야기해요(제 성격하고는 안맞긴해요..ㅎㅎ)
그리고 전화로 대화를 하다보면 말이 끊겨서 공백이 생기잖아요
그걸 님이 채워야한다는 맘을 버리세요
스크롤 내리듯이.. 말이 끊기면 기다리세요
그럼 님 시모가 대화를 이을수도 있고, 아니면 이만 전화 끊자는 말이 나올수도 있구요
꼭 대화를 님이 이어가야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할 말이 없으면 속으로 숫자라도 세어보세요14. 그냥
'11.4.21 3:37 PM (211.203.xxx.86)시모한테는 어수룩한 인간이 되세요. 타박하는 소리 하면 "그러게요."하며 대충 맞장구치고. 전화는 꼭 필요할 때만 하구요. 모든 며느리가 신혼 때 고민하는 문제더라구요. 그 놈의 안부전화. 강요받으면 잘할께요 라고 대답하고는 안 하면 되요. 더욱 더 강요하고 화내면 웃으면서 이젠 자주 할께요 하구 안하면 되구요.^^
15. ..
'11.4.21 3:50 PM (119.207.xxx.104)원글입니다. 가슴이 답답했는데 여러 분들의 조언과 공감에 기분이 많이 풀렸어요. 다들 겪고 넘어가는 문제네요. 조금 털털해질 필요가 있겠어요. 모두 시모와의 관계 편안하시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