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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아내인가?
나는 어떤 아내인가를 생각해봅니다
저의 간단 프로파일을 보자면
17년차 직장생활 하며
남편,남매 키우는 여자입니다
저는 뭐든지 제가 합니다
남편,아이들 거의 안시킵니다
지금까지 남편 설거지 한번 안시켰어요
청소도 제가 다합니다
빨래도 제가 다합니다
요리도 나름 괜찮게 합니다
아이들 공부도 제가 다봐줍니다
월급도 남편보다 더 법니다
게다가 차남인데도 명절도 차례도 제가 다 지냅니다
아무튼 가사 및 육아 제가 95프로는 했습니다
제가 시간적으로 남편보다 많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하면 맘에 안들어서이기도 하고
제가 생각해도 저는 너무 많은 일을 하는군요
이런 아내와 사는 울남편은 과연 저를 어찌 생각할까요?
참고로 저는 모든 일을 하는 대신
뭐든 제맘대로 하고 삽니다
한마디로 하녀 같이 일하지만
남편이나 아이들에게는
절대 대항해서는 안되는
여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몸은 힘들지만
제맘대로 하고사니
불만은 크게 없습니다만
울남편은 어떨까요?
제목에 나는 좋은 아내인가라고 썼지만
솔직히 좋은 아내는 아니란가 압니다
이제와서 이런 삶을 수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남편에게 어떤 아내인가 신경도 별로 안씁니다
그냥 제가 이러고 사는게 정상은 아니다싶어 그냥 적어 봅니다
저처럼 사시는 분 계신가요?
1. ㅇ
'11.4.20 9:56 AM (58.238.xxx.94)이런말 조심스러우나.. 아주 좋은 아내분은 아닌듯.
전.. 뭐든 남편에게 부탁하고 해 달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맘대로 하고픈걸 다 하진 않아요. ㅎㅎ..
늘 4식구에게 상의하고, 물어보고 합니다.
제가 친구 만나는 것도. 애들과 상의 하고 시간 맞추어서 나가고요.2. ..
'11.4.20 9:58 AM (1.225.xxx.110)저는 맞벌이 하루도 안해 본 26년차 전업주부에 남편도 쥐고 삽니다.
설거지, 청소 등 가사의 어려움은 당연히 남편 이하 식구들이 도와야 하고
공부는 학웡에 보내거나 두 남매가 지지고 볶든 지들이 알아서 해야 합니다.
맏며느리임에도 제사는 80 노모가 지내십니다.
저는 극히 비정상일까요?
정상, 비정상의 기준이 뭘까요?
내 행동, 남편의 행동으로 식구 모두가 불편없고 불평없이 가정이 잘 굴러가면
그게 이 집의 정상적인 삶이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정상의 기준도 각 집마다 가지가지란 거죠.
남이 보면 아주 불량하고 뻔뻔하게 산다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집 식구들은 울 엄마만한 주부 없다고 합니다.3. 존심
'11.4.20 10:03 AM (119.148.xxx.97)좋은 어머니이시군요...
큰아들 작은아들 그리고 딸4. ㅇ
'11.4.20 10:08 AM (203.246.xxx.48)집안의 모든걸 98%를 어머니가 하는 가정에서 자랐어요...
근데 그거 자식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은거 아닌거 같아요..
엄마는 항상 모든걸 하는대신 그 고단함을 말로 하소연하셨어요..그거에 너무 지치며 살았구요
남편입장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가정에서 너무 대신해주니 설자리가 없는거 같았어요..
원글님이 가족들에게 아무 불평불만이 없이 모든걸 다 하신다고 해도
가족들의 자리를 마련해주세요..다 해준다고 좋은 엄마 아내는 아닌거 같아요..5. 원글
'11.4.20 10:46 AM (14.35.xxx.194)사실 이러고 사는 저도 때로는 피곤합니다
근데 남편은 별불만없는거 같고...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말이 없고...
윗님 말씀대로 제가 항상 모든걸하고 피곤하다피곤하다 하소연합니다
그래서 울딸이 저는 피곤한 사람이라고 하기도 했어요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아니만
별불만없기에 그냥저냥 살았는데
저나 가족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삶인거 같아요
변화가 필요한 때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