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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교사가 될수 있을까요?
교대를 가고 싶었으나 현직 교사였던 아버지의 적극적인 만류로 진학하지 못하고,
대학원진학을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으나 교수가 되는 길이 하늘의 별따기인 현실을 깨달으며
평범한 사람들 그렇듯 사회생활하다 결혼하고 애낳고 10여년 지나
학교에 계약직 보조원으로 다시 취업했습니다.
네, 압니다.
이 자리 경쟁률도 세고 일 놓은지 10여년만에 다시 쉽게 들어온것도 제 복이라는것.
헌데 학교현장에서 직접 접하게 되니 교사에 대한 미련이 자꾸 제 목을 조입니다.
학과 특성상 교직이수가 되질 않았었고,
교육대학원이란게 있다는 건 일반대학원 졸업 후 알았고.
그렇게 순간순간 선택에서 빗겨져 지나쳐왔고
이젠 적당히 포기하고 내길이 아니었겠거니. 내지는 이제와 뭘 하겠나. 하고 살았습니다.
이제라도 교육대학원에 진학을 해볼까 하는 우문을 늘 담고 살았는데.
애가 걸려 어찌 못하고(전혀 친정, 시댁의 도움을 받을 입장이 아니거든요)
내가 진짜 원하는게 교직일까. 교사가 되었다는 자부심일까 스스로 늘 점검하지만 답도 없구요.
교직의 현실이 녹록치 않은것도 알고 임용시험의 부담도 있고,
9살, 6살 남매두고 그냥 따는 자격증 공부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
신랑에게 몇년전에 물었습니다.
나 이기적인 소리인거 알지만 딱 3년만 공부다시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신랑 딱 잘라 거절하더군요.
자기 월급 잘 벌어오는데 무슨 그런 소리냐고. 살림이나 잘하라고요.
답없습니다. 참.
1. 전직교사
'11.4.4 9:27 AM (116.37.xxx.204)내 아이 교육에 더 힘써 보시면 어떨까요?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어보는거지요.
보기보다 남의 아이 가르치느라 자기 아이 그르친 교사도 많아요.2. 원글이
'11.4.4 9:28 AM (211.115.xxx.132)전직교사님 답글에 그래.. 하며 웃음이 나네요.
맞아요. 내 아이가 있는데 전 왜 자꾸 눈을 다른데로 돌리려고하는지..3. 음
'11.4.4 9:32 AM (183.98.xxx.190)원래 잡을뻔 했다가 놓친 물고기가 큰 법이잖아요.^^
본격 임용시험 준비하려면 짧게는 1년 길게는 몇 년을 애들 거의 방치해두고 공부에 전념하셔야 할텐데 괜찮으시겠어요?4. 저도 전직교사
'11.4.4 9:35 AM (222.107.xxx.18)교사 초봉이 이것 저것 떼고나면 180만원 안팎이랍니다, 지금도.
만약 자격증 있으신 거고 시험만 준비하면 되는 상황이라면
한 번 해볼까 싶으신 생각도 뭐 해보실 수 있지만
지금 교대원부터 가야하는 상황이시라니...
말리고 싶네요.5. 저랑 동갑
'11.4.4 9:51 AM (210.180.xxx.2)이시네요
전 교원자격증이 있었지만 이길로 나설 줄 모르고 있다가 35에 준비해서 36에 임용됐어요.
힘들긴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아요 ^^;;6. ...
'11.4.4 9:58 AM (125.241.xxx.130)저랑 나이도 같고 아이도 같고...지금 현재 일하시는 곳도 비슷하고...저도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있습니다...
제 얘기하는줄 알았네요...저도 많이 갈등하고 있어요 공부를 다시 한번 해볼까...
제 이야기같아...도움 안되는 이야기지만...댓글 답니다7. 저 44세
'11.4.4 10:32 AM (122.153.xxx.130)학교에서 일하다 보니 교사여야만 하겠더라고요..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 ㅎㅎㅎ
작년에 교육대학원 졸업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제 전공은 아예 티오조차 없었어요.
하지만 만족해요..어차피 이길이라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오겠지 싶어서요..
가계에 부담이 덜 된다면 우선은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1.3%로 학자금대출 제도도 있으니 알아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