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8개월 아이가 말이 늦어요

나뭇잎 조회수 : 929
작성일 : 2011-04-02 07:35:05
안녕하세요.

저는 28개월 딸아이가 하나 있는 전업주부이고 지금 외국에 살고 있어요. 제가 전업이고, 둘째 계획이 없어서 달리 기관에 보내지 않고 제가 혼자 키우고 있어요. 아이는 애교도 많고, 잘 웃고, 호기심도 많고, 사람들도 좋아하는데, 아직 말을 할 생각을 안하고 있네요.

저는 아이를 좀 느긋하게 키우자 주의라서 전집도 안 사고, 숫자나 한글을 비롯해서 뭔가를 의도적으로 가르칠 생각은 아직 없어요. 남편이 직장에 가면 블럭쌓기나 레고 듀플로 같은 거 가지고 노는 거 봐주고, 장난감 자동차타기, 까꿍놀이, 책으로 탑 쌓기(^^;), 그림 그리기, 산책하기, 놀이터가서 놀기 등등 하고, 잠깐씩 뽀로로 보여주고, 일주일에 한 번 짐보리에 놀러다니는 정도예요. 책은 아이가 읽고 싶은 걸 뽑아오면 읽어주는데,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막 돌아다녀요. 남편도 아이와 잘 놀아주고 말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희 애는 원하는 게 있으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제 손을 끌고 가거나, 직접 냉장고 문을 열고 꺼내려고만 해요. 그럴때마다 저는 "응, 우리 아가가 우유가 먹고 싶었어? 우유  따뜻하게 데워 줄게..." 등등 말을 계속 해주는데요,(하루종일 아이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예요) 아이가 제 말을 따라하지를 않네요.

외계어는 하루종일 종알종알 하지만, 뜻이 통하는 단어는 "엄마, 아빠, 까까, 멍멍, 빠빠(밥), 떽!," 정도예요. 제가 하는 말은 잘 알아듣고, 심부름도 잘 해요. 놀이터에 가면 또래 아이들과도 잘 노는데 말이 안통하니까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림책 보면, 과일이나 그림을 일일이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오?"하고 물어보고, 제가 맞게 대답하면 다음으로 넘어가고, 틀리게 말하면 막 화내면서 정답 말할 때까지 계속 "오? 오? 오?"하면서 강요해요.^^;

기관에 보내면 좀 나아질까 생각도 하지만, 제가 외국에 살고 있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없어요.(제일 가까운 곳이 차로 1시간 반이예요) 현지 어린이집은 언어에 더 혼란만 주게 될 것 같아 별 도움이 안될 듯 하고, 검사기관이나 치료기관도 한국인이 하는 곳이 없으니 제가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으론 말귀 잘 알아듣고 의사표현 나름대로 잘 하니 세 돌까지는 기다려 볼 생각인데요, 선배 엄마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68.55.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4.2 7:54 AM (59.10.xxx.117)

    당연 기다리셔도 될듯해요.. 울 막내 36개월에 말 터지더니 글씨도 금방 읽던데요. 지금 만 5 세이고.. 표현력도 좋아요

  • 2. ..
    '11.4.2 8:11 AM (58.237.xxx.105)

    청력에 이상이없으면(말귀 다 알아듣지요??)
    기다려보셔도될거같아요

    저희아들도 33개월되어서 말이 트였는데
    그이후로 얼마나 말이많은지^^;;
    저도 말좀하자고합니다...아주 시끄러워요..ㅎㅎ

  • 3. ..
    '11.4.2 8:37 AM (210.121.xxx.149)

    말 늦은 제 아이보다 좀 더 느린거 같은데요..
    늦은건 맞지만.. 제 생각엔 문제는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외국에 산다는 특수상황도 있으시니 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걱정이 되시면 대학병원에 언어치료하는 의사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내보시는건 어떨까요?

    연대 세브란스 소아비뇨기과 의사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내니 답장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 4. 독수리오남매
    '11.4.2 9:20 AM (58.232.xxx.77)

    저희집 큰 아이..(지금 20살이에요..)도 36개월 이후에 말문이 터졌어요.
    그 전까지는 우에(우유),엄맘맘마..(엄마),물, 이정도가 고작이었거든요.
    저도 뭐가 문제가 있나..무지 걱정하다 38개월즘인가..어린이집엘 보냈어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더니 갑자기 말문이 터지더라구요..ㅋㅋ
    지금 무럭무럭 자라서 올해 대학 들어갔어요.
    걱정 않하셔도 될듯합니다. ^^

  • 5. 저희애
    '11.4.2 9:48 AM (125.208.xxx.197)

    보단 낫네요. 아이가 말을 못해서 알아들으면 좀 더 기다려보세요. 31개월까지 엄마만 했던 아이 키운 사람네요..말이 늦된 애들 있어요. 저희 시댁 아이들이 거의 그랬대요. 말문 트이면 줄줄 말합니다..ㅎㅎ

  • 6. 지금
    '11.4.2 10:32 AM (211.247.xxx.63)

    잘 하고 계시네요.
    지적 자극 없이 두고만 보면서
    아이 말이 늦다고 생각하는 건 우려가 되지만
    꾸준히 해 주면 많은 시간 저장 해 놓은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답니다.
    책을 읽어 줄때 아이가 돌아다녀도
    귀로는 다 듣고 있거든요. 그러니 읽다 말면 안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글의 전체 내용을 다 듣도록 해 주시는 것도 잊지마세요^^

  • 7. 43개월
    '11.4.2 12:38 PM (218.101.xxx.165)

    남아인데요..아직도 말 잘 못해요...말을 하긴하는데 발음이 정확하지않고 짧은말만해요..세돌까지 엄마,아빠..이모등의 말만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의사소통은 어느정도되네요..근데요 이애 부모가 외국인인데 한국에 살거든요..두나라말을 하다보니 늦지않나싶기도해요..이번에 만 3세로 한국유치원에 보냈는데 외국아이는 이아이한명인데 다른 한국애들은 말 정말 잘하는데 얘가 제일 못하더라구요..두나라문화를 경험하니 늦된건지..이제 유치원다닌지 한달됬으니 곧 친구들처럼 말을 잘하지않을까싶네요..넘 걱정하지마세요

  • 8. ...
    '11.4.2 6:07 PM (221.142.xxx.131)

    33개월전엔 엄마,아빠,언니,물,쉬 정도 하다 그이후 갑작스레 수다쟁이 됐습니다. 발음 정확하구요. 낯가리고 내성적이라 그랬나봐요. 언니는 엄청 반대구여. 걱정 안하셔도 되요. 5세때 미술학원 들어 갔는데 나날이 학습이 뛰어나 흡족합니다. 배우는 족족 다 따라해서요.
    어릴땐 친정 식구들은 병원 연락처까지 저에게 주며 가보라 할 정도 였어요.

  • 9. 저희
    '11.4.2 6:58 PM (114.204.xxx.234)

    아이도 28개월 넘어서 말이 트여 걱정했는데..폭풍적으로 늘더니 40개월 넘은 지금은 별명이 변호삽니다..어른보다 표현이 더 정확하고 길어요;

  • 10. 원글이
    '11.4.2 11:07 PM (68.55.xxx.46)

    감사합니다. 만약 한국에 있었으면 발달검사는 한번 받아보려 했을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워낙 다들 빨라서,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 불안해 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역시 여유를 갖고 기다려 봐야겠네요. 여러 도움과 정보 주신 선배 엄마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4791 아침드라마 사랑하길 잘했어 이상해여 11 ... 2011/04/02 1,201
634790 가만 보니까 덧글이 좀 거친데 3 신토불이 2011/04/02 284
634789 코스트코 냉동 새우질문이요... 5 2011/04/02 1,603
634788 생활비에서 옷값이나 미용비 얼마나들 쓰시는지 공유좀 해주세요. 8 궁금 2011/04/02 1,548
634787 단리와 복리 개념?? 신협과 새마을 금고... 2 이자 2011/04/02 735
634786 화장의 고수님들께 도움청합니다. 16 촌뜨기 2011/04/02 1,775
634785 아침부터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못내 안타깝지만... 12 사랑이여 2011/04/02 2,146
634784 싱크대 수도고장.. 6 전세.. 2011/04/02 520
634783 국내산 삼겹살 구분법...? 1 .. 2011/04/02 511
634782 건국 석류진액 or 석류액 드셔보신분??? 석류 2011/04/02 203
634781 이사날 받아놓고 나니 하루하루가 너무 지겹네요.. 8 전세탈출 2011/04/02 1,305
634780 신정아, 불과 2주만에 1억 4천 벌어... 11 레몬트리 2011/04/02 1,713
634779 플룻전공과 플룻부전공 선생님 어떨까요? 10 플룻 2011/04/02 774
634778 지구가 안 둥글대요 (지구사진) 8 지구 2011/04/02 2,233
634777 수컷 구피를 격리시켰어요*^^* 16 구피엄마 2011/04/02 1,929
634776 동네 어린이집 원장님께 감사인사 하고싶은데요. 2 선물 2011/04/02 258
634775 영어쉬운 표현인데 헷갈리네요~ 2 영어궁금~~.. 2011/04/02 463
634774 아침부터 나를 웃게한 가카 7 갑수 2011/04/02 1,123
634773 엄마가 치매초기 약을 받으셨는데요... 3 급해요 2011/04/02 1,038
634772 소변색이 콜라색일때..... 10 급해요 2011/04/02 2,260
634771 주말은 살찌는 날~~ 2 허걱 2011/04/02 615
634770 석류 구입할수 있는 곳 좋은 정보 있으시면~~ 석류 2011/04/02 140
634769 미숫가루 한잔과 밥한끼 1 비교부탁해요.. 2011/04/02 672
634768 책은 읽어야지요. 5 그래도 2011/04/02 776
634767 3년만에 옷 샀어요.. 1 ㅋㅋㅋ 2011/04/02 597
634766 28개월 아이가 말이 늦어요 10 나뭇잎 2011/04/02 929
634765 기침 멈추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8 a 2011/04/02 2,396
634764 맛없는 삼겹살 맛있어지도록 재워 놓는 방법이 있을까요? 7 .. 2011/04/02 1,412
634763 다이어트 초기-허기질때 뭘 먹을까 16 성공하리라 2011/04/02 2,228
634762 애 엄마가 되고나니 남자분들과 대화가 어려워지네요.. 2 ㅎㅎ 2011/04/02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