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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술을 너무 자주 마셔서 걱정이에요.
퇴근하고 오면
밥 먹으면서 반주로 소주 반 병 정도 마시고 자는 걸 너무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몸도 피곤하니
술 한 잔이 보약같이 느껴지겠죠.
물론 더 마실 때도 있고요.
외출해서 사람들하고 마실 때도 있지만, 한 달에 많아야 서너번이고
거의가 집에서 저랑 마셔요.
주사라고는 그냥 자는 것밖에 없고
아직 어디 아픈데도 없어요.
오히려 몸은 저보다 더 건강한 편입니다.
감기도 잘 안 하니까요.
하지만 전 너무 걱정이 됩니다.
양이 많든 적든, 저렇게 매일이다시피 술을 먹다간
알코올 중독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고,
결국 건강도 해치게 될까봐서요.
물론 제가 강하게 못 마시게 하면
잘 수긍합니다.
제가 지금 3일에 한 번씩만 술을 먹되
먹는 양은 잔소리 하지 않겠다고 말을 해 둔 상태이지만
잘 지켜질 지 모르겠습니다.
퇴근하고 와이프랑 식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술 한 잔 하는 것이
너무 큰 행복인 사람이라서,
저도 좀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사실 많아요.
저라고 남편하고 소주잔 나누면서 대화하며 즐겁지 않겠어요. ㅜㅜ
전 사실 술잔만 놓고 있을 때도 있고
같이 마실 때도 있고
제 컨디션 따라 알아서 조절합니다.
그래도 보통의 다른 주부들보다는 많이 마실 거에요, 아마.
사실 저도 술을 좋아라 하는 스타일이긴 해요. ㅜㅜ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 싸움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습니다.
아마도 많은 대화가 한 몫 했지 싶어요.
아무래도 밥만 후다닥 먹고 일어서는 것보다
티비 보면서 밥만 먹는 것보다
같이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다보면
서운한 것 쌓아둘 이유도 없고,
오히려 좋은 감정들이 더 증폭되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더 친해지고 그러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술을 마실 수는 없잖아요.
술 아니라도 사이 좋은 부부이긴 하니
이젠 정말 건강을 챙겨야 할 때인 것 같은데 ..
오늘도 술 안 마신 지 딱 3일째 되는 날이라서
남편이랑 삼겹살 구워 먹기로 했어요.
엄청 신나 합니다.
저런 모습 보면 정말 ..마음이 또 약해지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술 확 줄이게 해야겠죠?
^^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1. 소주
'11.3.26 2:29 PM (211.186.xxx.9)소주반병정도는 무리없이 괜찮죠...방금도 술때문에 한바탕 했네요..
정신줄놓고 매일 마시니 사람 미칩니다...
동네 매일 한병마시는 아저씨도 보았는데 반병은 무리없을듯...
유산균많은 막걸리로 바꾸어보심도^^& 과일주도 괜찮고요^^2. ...
'11.3.26 2:59 PM (219.240.xxx.56)그정도면 아주 양호 합니다.
알콜은 체내흡수후 48시간 이상만 되면 간에서 완전히 분해 된다고 합니다.
사실 매일 조금씩 마시는것이 간에 더 않좋으며 알콜중독의 우려가 있고
3일에 한번 정도 다음날 일에 지장이 없을정도로
얼큰하게 마시는것이 오히려 더 낫다고 합니다.
너무 육체적인 건강만 챙기려다가 정신적인 건강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좋은 안주 잘 챙겨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부부가 기분좋게 대화하며
마시는것은 자칫 무미건조해질 부부생활에 윤활유가 됩니다.
단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 건강 체크하시는 것도 잊지마시고요.3. ㅇㅇ
'11.3.26 5:53 PM (59.26.xxx.226)주사없이 식사하면서 소주 반병..너무 부럽네요..저희 남편은 술 안마시는 날은 저녁을 두공기 먹고 마시는 날은 저녁 굶고 소주를 한병은 간에 기별도 안간다네요..그것도 밖에서 떡이 되게 먹고 와서는 주사도 있어요..사는게 끔찍하네요..
4. .
'11.3.26 7:35 PM (112.150.xxx.10)왠만큼 술 좋아하는 남편들과사는 여자분들이 보시면 무슨 걱정이냐고하시겠네요.
아직 건강하시니 다행이구여 본인이 줄이고싶은 의지가있어야되는데 남편분은 그러실뜻이 전혀
없으시고 오히려 낙으로 여기시는분같네요. 술땜에 속섞는 분들 많아요. 그러니 나름 위로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