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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아이가 눈을 못마주쳐요.혹시 스피치학원이 도움이 될까요?

안타까움 조회수 : 800
작성일 : 2011-03-24 14:11:45
제목 그대롭니다.
중3 남자아이인데 사람들 눈을 잘 못 마주쳐요.
사실 저도 어릴때부터30대정도까진 그랬던거 같아요.
괜히 어색하고 불안하고..
하지만 전 환경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면이 있었구요.
남편만나 안정되고 나이들어가면서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여전히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는 잘 친해지기 힘들어요.

제 큰아이는 그렇지 않은데 작은 아이가 절 그대로 닮은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더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편인데
내성적인 성향이고 자신감이 부족해서(제가볼땐 자신감을 가져도 될 아이인데..)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눈을 마주치지 못해요.
늘 고개를 수그리고 땅을 쳐다보구요.
수업시간에도 칠판을 쳐다보는게 아니라 책상위의 책만 쳐다보나봐요.
귀로는 수업을 다 듣고 있지만 샘들이 보시기엔 아이가 집중을 않고 있다고 느껴지시나봐요.

며칠전 총회에서 담임샘이 그러시더라구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구요.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구요.
잘 웃지도 않고, 눈도 안 마주치고, 게다가 말투까지 무뚝뚝하니
샘들이 보시기엔 애가 불량스러운? 불평이 있는? 그런 아이로 보신다구요.
담임샘도 작년에 교과만 가르치실땐 우리 아이를 그런 아이로 봤는데
담임이 되어 가까이에서 자주 보니 그런 아이가 아닌데
그렇게 보여지는것이 안타까우시다고요.

사실 시댁에서도 그러셨어요. 시어머님이나 시누들이
우리 아이는 사춘기가 심한건지 명절에 내려와서도 말 한마디도 안하고 구석에서
저혼자 놀고 웃지도 않는다고요.

어렸을때부터 집에서도 혼자 잘 놀았어요. 밖에 나가는걸 그리 즐겨하지 않고요.
하지만 친구들이 부르면 축구하거나 배드민턴이나 탁구치러 잘 나가고 좋아해요.
그렇지만 지가 먼저 친구들을 불러 모으거나 하진 않아요.
그 나이또래답지 않게 피씨방 가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노래방은 좋아하구요.
피씨방가면 머리 아프고 어지럽다고 집에서 게임은 해도 친구들이 피씨방가면 그냥 집으로 오더라구요.
자폐나 그런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집에도 데리고 오고
운동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생일파티도 가고 그러거든요. 아이들이 우리아이가 재밌는 말을 잘한다고도 하고요.

그런데 유독 어른들하고의 관계가 그런거 같아요.
제가 눈을 보라고 하면
너무 어색해서 얼굴이 스멀거린다고 하더라구요.(그렇다고 저하고 대화가 없는 아이도 아니에요.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나 그런거 곧잘 얘기하고 말도 많이 하거든요.
동네 엄마들이 저랑 얘기하는걸 보더니 놀라더라구요.**가 이렇게 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아이인지
몰랐다구요. 워낙 말수가 없는 아이인지 알았다고..)
어렸을때의 저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하지만 전 엄마가 없어서 주눅이 들어 살았지만 제아이는 충분히 사랑을 주며 키웠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이뻐하고 부족한거 없이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뭐가 문제인걸까요?
(지금 생각하니 영재원 시험에서 필기를 다 통과하고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그래서 그랬나봐요)

그래서 요즘 스피치학원을 알아보고 있어요
눈을 마주치고 잘웃고 말도 잘하고..
이부분만 보완하면 정말 괜찮은 아이가 될거 같아서요.

혹시 이런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나
스피치학원 보내서 효과보신분 계시면 정보 좀 주세요.
학원 추천도 좋구요.

마음이 아픈 날들입니다.
IP : 175.112.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11.3.24 2:21 PM (203.248.xxx.65)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요
    그보다 주변에서 아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이 더 마음에 걸립니다.
    그런 식의 평가는 정말 주관적인 것이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주변의 시선은 좀 무시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2. ..
    '11.3.24 2:27 PM (61.79.xxx.71)

    성격이죠.
    간 크게 태어나고 작게 태어나고..
    성격에 따라 장담점이 다 다르니..
    아이에 맞게 성장하면 될거 같아요.그냥 항상 칭찬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 3. ..
    '11.3.24 8:35 PM (112.152.xxx.122)

    저희아이랑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희아이도 정말 머리좋고 여러모로 다 잘하는데 눈을 잘 못마주칩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집중안하는 것처럼보이고 놀고싶어도 먼저 연락못하고 남들이 보면 말없고 아주 조용한 아이인줄알고 아이자체는 전혀그런성격이 아닌데.. 집에선 정말 웃기고 잼있는데 저 성격을 밖에나가서 그렇게 못하니 얼마나 마음이 답답할까 싶어 죽도록 안쓰럽고...
    아이가 임원을 하면서 저런 성격이 많이 나아졌어요
    임원을 하니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좀 되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암튼
    성격이 많이 밖에서도 원래자기의모습을 표현하고...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눈을 못마주친다는건 나름 사람들을 대할때 상당히 긴장을 하고 또 본인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일것이라고.. 그래서 아이에게 말을할때 자꾸 눈을봐라눈을봐라 그런말은 안합니다 그러면 아인 더 거기에 집착하고 더 어색해져요
    아이가 교우관계나 여러면에서 자신감을가지고 자기를 맘껏표현할수있게 해주시고 엄마아빠랑도 대화시간과 자기표현시간을 맘편안하게 가지고 아이가 마음이 편해질수있도록 만전을 기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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