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것도 난독증의 일종인가요, 뭔가요?

어휴답답!! 조회수 : 621
작성일 : 2011-03-22 21:07:51
저희 남편은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인터넷으로 카드결제....이런 거 하나도 못합니다.

직접 은행 가서 은행업무 볼 줄도 몰라요. 현금인출기에서 돈 찾거나 돈 넣거나는 가능하죠.

월급 들어오는 날, 제 통장으로 이체 시키는 거 보면 용하다 싶을 정도예요.

아무튼...수 계산은 무지하게 빠른데 숫자하고는 별로 안 친하달까...그래요.

그러다 보니 돈과 관계된 모든 업무는 제 차지입니다.

여기에 이런저런 설명 덧붙여 말하기는 너무 구구절절하여 생략하지만 아무튼

남편이 각종 계좌번호를 제게 문자로 보내줘야할 때도 많고 그래요.

그런거 하나도 안 귀찮고, 바쁜 남편 대신해서 당연히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늘~ 매번~ 항상~ 계좌번호를 틀리게 가르쳐준다는 겁니다.

그렇게 일관성 있기도 정말 힘들 듯 해요.ㅠ.ㅠ

모니터에 뜬 계좌번호 보며 문자로 쳐서 제게 보내주는 간단한 일인데 왜 항상 틀릴까요?

누군가가 불러주는 거 차근차근 받아적어서 가르쳐주면 되는 쉬운 일인데 왜 항상 틀리냐고요~!!

이제는 계좌번호 보낸 문자보면 당연히 틀렸을거라는 의심 먼저 들고,

그 의심은 여지없이 현실이 되네요.ㅋ

근데, 이거...유전인가봐요.

언젠가 시어머님께서 휴대폰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며 쓸 데 없는 부가서비스를 모두

해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겠다 하셔서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제가 어머님 휴대폰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죠.

고객센터 직원이 주민번호를 말하라 하길래, 통화하는 도중 어머님께 주민번호 불러보시라고 했더니

당신 주민번호를 정말 5번은 넘게 틀리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는 말씀 하실 때마다 이번엔 맞겠지 싶어서 차라리 주민증을 달라고 말씀 드릴 생각까진 못하고

틀리는 족족 고객센터 직원에게 전해줬는데 그 직원도 저도 대놓고 티는 못내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고..ㅋ

그 뿐만 아니라, 제 생일...그냥 기억 못 하셔도 괜찮은데 매 해마다 항상 제 생일을 틀리게 알고

물어보셔요.(저 햇수로 결혼 8년차거든요..- -;;;)

그냥 양력생일 하나만 알고 계시면 될 것을 뭐하러 굳이 음력생일까지 따져가시면서

헷갈려 하시는지 참~@.@

제 생일은 그렇다치고, 당신 생신 때문에 한때 자식들 싸움(?)날 뻔 했었습니다.

자식들이 다들 자기 엄마 생신을 크리스마스로 알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어머님 생신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음력 12월 27일...그러니 사실 생신을 챙겨야 하는 날은 보통 1월 말~2월 초가 되더라구요.

근데, 자식들 중에서 누구는 12월 25일을 양력으로 아는 사람도 있고, 음력으로 아는 사람도 있고...허~

알고보니 이게 모두 어머님 잘못이셨어요.

원래는 음력 12월 27일이 맞는데, 애들이 크리스마스를 쉽게 기억하니까 그냥 25일이라고 한 거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냥 25일로 하자! 이러시니까 손윗시누이가 왕짜증을 내면서

할꺼면 확실하게 해야지 그냥 그렇게 하는게 어딨냐며 난리난리~~

(사실, 어머님 생신 날짜를 다들 다르게 알고 있어서 정확히 언제인지에 대해 얘기한게 처음도 아니었고,

올해 어머님생신 치르기 전 만나는 날 정하면서 서로 말이 안 맞고 해서 빈정상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옛날 분이라 정확한 생일을 모르시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식으로 대충 대충...

아.....남편 얘기하다가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네요.- -;;;

아무튼, 숫자에 관련된 일로 답답하게 하는 일들이 참 많아요. 남편이나, 어머님이나...

사실 어머님같은 경우엔 난독증이랑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고,(글을 잘 읽을 줄 모르시는 분이기에 더욱..)

남편같은 경우는 숫자 말고 문자에도 이런 증상(?)을 보이긴 하거든요.

조금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난 후 나중에 얘기해보면 엉뚱하게 읽은 경우도 많고요.

바쁜데다가 섬세하고 꼼꼼하질 않아서 대충 읽느라 그런거라 치부하기엔 좀....

이긍~글 쓰기 바로 전에도 뭔 계좌번호 하나를 잘못 보내줘서 불편을 겪다보니

하도 답답해서 하소연 글 올려봤습니다~~~~^^;;;

이런 분들, 또 계신가요~??


IP : 175.213.xxx.1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2 9:10 PM (1.225.xxx.123)

    저도 숫자에는 약해요 ㅋㅋㅋㅋㅋㅋ

  • 2. 어휴답답!!
    '11.3.22 9:15 PM (175.213.xxx.194)

    저도 숫자 무지 약해요~ 계산 느리구요~ 학교 때 수학 진짜 못했어요.
    근데요. 이게 숫자에 약한 거라고 말하기엔 안 어울리고...뭐라 표현을 못하겠어요.
    글쓰기 전에 보내왔다는 계좌번호로 열두번도 더 이체시도를 해봤습니다만
    계속 계좌번호 오류라고 나오는거 있쬬! 아흑>.<
    이러다가 나중엔 본인이 도리어 짜증낼게 뻔합니다. 아효 진짜!!!

  • 3. 쓸개코
    '11.3.22 9:20 PM (122.36.xxx.13)

    원글님 고객센터 직원한테 주민번호 연속으로 틀리게 불러주는 대목
    넘 웃겨요~ㅎㅎㅎ 시트콤 한장면 같네요^^

  • 4. 어휴답답!!
    '11.3.22 9:24 PM (175.213.xxx.194)

    아놔~ 쓸개코님!
    저는 그 때, 뭐 이런~!!! 하면서 휴대폰 내동댕이치고 싶은 거 꾹 참느라 힘들었다능...끄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200 우리나라는 그래도 신분상승의 기회는 꽤 주는 12 개포동 2011/03/22 1,178
629199 <급질>홈쇼핑에서 하고있는 스마트폰요... 좋아보여서... 11 화석폰 2011/03/22 1,138
629198 대문 열면 지하철 7 역세권 종결.. 2011/03/22 1,582
629197 일본 망햇네요.. 33 투명블루 2011/03/22 14,679
629196 KBS 일본돕기음악회... 6 헐... 2011/03/22 578
629195 3월 22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1/03/22 79
629194 이런 것도 난독증의 일종인가요, 뭔가요? 4 어휴답답!!.. 2011/03/22 621
629193 돼지 앞다리 요리 추천해주세요.. 앞다리 2011/03/22 173
629192 방위볼 줄 아시는 분,, 6 이사걱정 2011/03/22 344
629191 아까 신불자인데 체크카드 질문했는데요.. 14 곤란하다곤란.. 2011/03/22 987
629190 그리스신화.. 1 푸쉬케 2011/03/22 213
629189 부잣집 며느리자리 정말 이런가요? 61 나는서민 2011/03/22 18,867
629188 itunes로 다운 받은것 어떻게 핸폰으로 옮기나요 3 아이폰 2011/03/22 292
629187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의 실체? 18 째즈싱어 2011/03/22 12,374
629186 친정 엄마 돌아가시자 멀쩡하던 나무도 죽데요.. 9 목련나무 2011/03/22 1,752
629185 이보영의 토킹클럽인가 하는 영어학원 보내보신 맘 어떤가요? 4 ㅑㅑ 2011/03/22 1,441
629184 태교중 목소리 크게 내면 아기의 성향도 달라질까요? 8 태교?성향?.. 2011/03/22 689
629183 바닥이 아주평평하고 지름이 20센티정도 되는 후라이팬 찾아요~ ... 2011/03/22 129
629182 어제...마음으론 이미 죽었는데 부모님때문에 못죽는다고 글올렸던 사람이에요. 7 .... 2011/03/22 1,682
629181 남의 집에 가면 지켜야 할 예의... 뭐가 있을까요 6 생각나네요 2011/03/22 2,165
629180 뺑소니사고문의좀.. 2 . 2011/03/22 214
629179 MB의 아킬레스건은 쉿! 에리카도 가고, 한상률도 가고.. 1 머냐고 2011/03/22 294
629178 쿠쿠밥솥 밥이 계속 눌어요 3 oo 2011/03/22 502
629177 한포씩 포장된 포도즙에 이상한게 있어요. 5 궁금 2011/03/22 627
629176 <日대지진> 국내 '日돕기' 성금 581억원 17 대~~단하네.. 2011/03/22 769
629175 재판의 양극화 1 토로래 2011/03/22 122
629174 dkny 트렌치코트 봐주세요 16 트렌치코트 2011/03/22 1,948
629173 요즘 영화 뭐가 볼만한가요? 8 영화 2011/03/22 878
629172 48평 아파트 살면서 왜 쓰레기봉투를 현관앞에 두고 살까요? 8 화나요 2011/03/22 2,186
629171 알토리코더 5 에고 2011/03/22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