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의 집에 가면 지켜야 할 예의... 뭐가 있을까요

생각나네요 조회수 : 2,165
작성일 : 2011-03-22 20:34:00
저 밑에 친구 아이 집에 오는 거 싫다는 분이 있어서 ..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글 적어봅니다.

1. 남의 집 냉장고, 아니 일단 문 달린건(장롱, 신발장, 찬장 등등 ) 허락받기 전에는 절대 열어보지 말자...

제가 아는 사람은..
남의 집 냉장고를 막 열어보더라구요. 저희 집 와서도 열어 봄..
냉장고 뿐만 아니라 남의 집 옷장까지도 열어보고.. 집주인이 소개시켜 주지도 않았는데
지 멋대로 여기 저기 방 문 열어보고, 다용도실 문 열어보고 그러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집 와서 신발장도 열어보고, 상자곽이나 철제 통 이런 것도 다 열어봤어요.
제가 뭐라고 하는데도 어느 순간 다 열고 있었습니다. 정말 기분 나빴어요..
그런거 실례라고 똑부러지게 말했는데..그 사람은 저를 좀 예민한 사람으로 보더라구요.
황당했습니다..



2.  남의 집에 갈 때 빈손으로 가지 말자

특히 어른 계신 집이면 더더욱 저런 거 지켜야 하지 않나 싶어요.
돈이 없는 경우 물론 있죠. 그럴 땐 정말 작은 거 하나라도 가지고 가거나 말로라도
못 가지고 와서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해야 합니다..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어릴 때 같이 살아서.. 정말 저건 귀에 못이 박혔네요 .

물론 부모님 집에도 해당됩니다.. 저는 미혼인데도 뭐 안 사들고 가면 좀 불안합니다.
물론 사가면 부모님이.. 돈도 없는 주제에 뭘 사왔냐며 진심으로 타박하지만 그래도 사가요.
뭐 비싼 것도 아니고.. 부모님 드실 간식.. 필요한 물품. 사다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하다못해 초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친구집에 놀러가면서 저 먹을 간식.. 그래봤자 과자 한두봉지나
떡볶이 정도였지만 그걸 사갔네요..
그래서 .. 그집 어머니들이.. 저를 기억하는 것이.. 000 사오던 아이ㅡ.ㅡ 이거였답니다..

아무리 아이라고 하더라도..
친구 집에 자주 간다고 하면,, 어머니가 아이한테 가끔씩 뭐 들려서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3. 남의 집에 너무 자주 놀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밥은 자기 집에 가서 먹자.

너무 각박한 말이긴 한데..  옛날보다 지금 더 저 말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어릴 때 제 친구네 (집이 바로 지척) 자주 놀러갔어요. 친구 어머니가 너무 좋으신 분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근데 그때도 저는..밥은 그집에서 먹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

맘 좋은 친구 어머니가 먹고 가라며 많이 붙잡았지만.. 그 집 형제들 생일날 (이건 초대 받아서 간거죠)이럴 때 빼고.. 친구랑 라면 한번 끓여먹었나? 뭐 이런 거 외에는 기억 안나네요.. 그렇게 자주 갔는데 말이죠..
저희 엄마가 이건 독하게 가르치셨어요.

이 친구 말고도 동네 친구가 또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 엄마는.. 제가 그 집에서 밥을 안 먹으니까.. 저희 엄마한테 우리가 못 살아서.. 애가 반찬이 없어서 밥을 안 먹는거냐고 서운해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엄마는
제가 자주 가는 집 아이는 저랑 같이 데리고 나가서 종종 외식시켜주시거나, 간단한 장난감이나 머리 방울 같은 거 사주신 기억이 나네요
즉, 진짜 기브 앤 테이크죠.. 아무리 제가 간식 가져간다 해도.. 그 친구도 물론 저희 집에 자주 놀러오지만
그래도 저희 엄마.. 그 엄마한테 인사치레하시는 거죠.

가끔 여기 어머니들이 간식값이 얼만데..이러시면서 그러는 거보면.. 너무 야박하다 생각하다가도 생각해보면 저도 제 친구들 놀러오는데.. 한꺼번에 많이 와서 식비, 간식비 걱정한 기억이 떠올라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에구. 정말 자기가 같은 일 당해봐야 안 다니까요.

생활비 빠듯한데.. 친구들 간식이라도 내놓을라 치면,, 4-5만원은 기본이더군요.
거기다 놀러왔으니 제가 식사 대접해야 해서.. 나가서 먹는데. 아무리 싼거 먹어도..  3-4명이 먹으면
5만원은 나오죠..

아이들은 저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부담은 될텐데.. 그럼 그 아이 엄마가 최소한 전화라도 한통 해주거나 가끔 과자라도 들려보내면.. 82쿡 어머니들이.. 이렇게 서운해하지는 않았을 듯 싶네요.





4. 그 집의 안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물론 안방 화장실도 사용하지 않는다.

집 소개시켜줄 때 빼고,, 그 집 안방에는 안 들어가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남의 안방 침대에 갑자기 발랑 드러눕는 사람들 있어요.. 아이들이 그래도 별로 기분이 안 좋은데
다 큰 어른들이. 남의 집 안방 침대에 발랑 드러눕거나. 안방 화장실 쓰는 거보면.. 정말 못 배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집 안방은 정말 그 집 주인들의 프라이버시인데.. 어찌 들어갈 생각을 하는지?
외국에서는 그 자녀들도 안방의 화장실 안 쓴다고 들었어요. 물론 아주 급할 때는 몰라도 원래 같이 안 쓴다고 하네요.




5. 차려 준 음식 외에 다른 음식 요구하지 않는다.. 간식은 특히나 더 달라고 하지 않는다.

자기 집도 아니고 남의 집이니.. 조금 안 맞아도.. 참고 먹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식당도 아니고.. 이거 달라 저거 달라 하는 사람 분명히 있습니다.
간혹 알러지가 있어서.. 못 먹는 음식 있으면 그 정도는 정중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안 먹을 수는 있죠.

그런데.. 차려놔는데.. 아..00 없어요. 그거 있어야 더 맛있는데.. 이럼서
심부름 시키는 애들 있어요. 솔직히 곱게 안 보여요.

그리고 주식도 아닌 간식을 ... 주인이 더 주기 전에.. 자기가 먼저 더 달라고 하는 사람도 좀.. 그렇구요.
사실 간식은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인데. .그걸 기를 쓰고 더 달라고 하면 좀 뭣하더라구요.
비싼 간식 그래도 맛이라도 보라고 내놨는데. 더 먹겠다고 자기가 직접 가져다 먹겠다고 다 먹는 사람들도 있어요.



6.  너무 오래 있지 않는다. 한끼 이상 먹을 경우,, 그건 집주인한테만 떠맡기지 않는다.

놀러가서 너무 오래있는 사람들 있어요.. 제가 볼 때  저녁 먹기 전에는 가거나, 남편이나 이런 사람 오면  나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집 남편 쉬어야죠..

그리고요. 제가 자취하면서 느낀건데.. 만들어 먹는 것도 아니고 시켜먹으면..
점심은 집주인이 샀다고 칩시다. 그런데 저녁까지 먹고 간다면.. 그건 돈을 좀 반분한다거나 그래야 해요.

제가 겪어보니 두끼 모두 제가 사는 건 버겁더라구요. 그리구요.. 자취하는 사람들 대부분 빠듯하거든요.
친구들이 와서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가잖아요. 남들은 그깟 라면 하지만.. 그게 식량이고 그래서
그것도 꽤 큰 손실예요..

자취하시는 분들은 제말이 뭔지 아실거예요.

그래서 전 자취하는 집이건 안 하는 집이건. 그 집에서 두끼를 해결하게 되면..최소한 저녁 값은 내고 갑니다.
제가 주도해서. .같이 간 친구들한테 야. .저녁은 우리가 내야해 하면서 돈 준비해서 집주인은 돈 안내게 합니다.
다들 사정 뻔히 아는데. 자취생이 아니라. .그냥 살림하는 애라도..하루에 두끼사면.. 못해도 5-6만원 나갈텐데
이거 작은 돈 아니잖아요..

다음에 우리집에 오면 내가 그대로 대접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집주인한테 하염없이 맡길라고 하는데
뭐.. 그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긴 한데요.. 그래도 한꺼번에 너무 부담주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꽤 긴 글이 되었는데.. 뭐 저도 그닥 예의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것만은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저거 되게 기본적인 거구,,저것만 지켜도 그렇게 미움은 안 받는 사람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한테 잘 가르쳐서, 어디가서 미움 안 받았음 좋겠네요.. ^^  저도 노력하겠슴당..


IP : 115.136.xxx.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깔끔
    '11.3.22 9:01 PM (183.100.xxx.68)

    깔끔하시네요 ^^
    님 같은 친구가 놀러오면 마음도 편할 것 같아요.
    맞아요 하나하나 그리 어려울 것도 없는데.... 어디 가서 미움받는 사람 되지 않게 노력해야죠.
    저도 어디 갈땐 뭐라도 하나 들고 가려고 합니다.

  • 2.
    '11.3.22 9:04 PM (118.33.xxx.48)

    그냥 속편하게 남의 집 놀러 안갈래요.

  • 3. 음...
    '11.3.22 9:10 PM (175.197.xxx.39)

    예의 중요하지요.
    그리고 말씀하신것도 100번 옳으시구요.
    하지만 자로 잰듯 빡빡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틀을 만들고 스스로 그 틀안에 갇혀 버리는 모양이 되지 않을까요?
    손님이 와서 기쁜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고 같이 보냈는데 밥값 부담한다고 하면서
    가면서 돈을 내놓고 간다면......황당할거 같은데요.
    예의도 과하면 결례가 될수도 있고 인간미가 없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매사에 빈틈이 없고 완벽한 사람보다는 가끔 실수도 하고 빈틈도 보이는 사람이 더 인간적이고
    끌리지 않을까 하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 4. ㅁㅁ
    '11.3.22 9:52 PM (124.55.xxx.40)

    님께서 말씀해주신걸 모두 한집에서 지켜야할경우도있고
    집집마다 다를경우도 있겠네요~~
    전 사람들이 오는걸 좋아해요.물론 너무 개념없는 사람이라면 한번오고나서는 초대도 하지않겠찌만요.ㅎㅎㅎ
    집에와서 냉장고 열어보는거 아무렇지 않고요~ 그렇다고 냉장고 깔끔하냐 전혀요.
    저도 친구네가서 냉장고 구경해도되냐고 물어봐요~ 뭐먹고사는지 그냥 평범한 냉장고안이 너무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전 사람들이오면 무조건 밥해먹입니다. 그게 재미죠.... 밥을 먹고오지않는것이 예의라뇨...사람이오면 밥을 해주고 꼭 먹고가라하는것이 예의인것같습니다.
    사실...음식실력이 안좋아서 국수해주거나 맛있는거 시켜먹기도해요. 다 먹고 다들 퍼질러 앉아서 수다떠는거 너무 좋아요~ 설거지 귀찮으면 일회용접시에 주기도합니다.
    물론 예전에...여기글에서 종이컵에 커피줘서 놀라셨다하기도하는데요~ 글쎄요 첨오시는 어려운 손님이면 찻잔에~ 여러번오는 친구들이라면 저도 일회용에다가 편히주고 치울래요.
    그냥.... 누군가의 집에 놀러간다는것은 서로 더 친해진다는 의미같아요.
    위에 써주신것을 긴장하고 모두 지키려하는 분이라면 집주인인 저 또한 긴장할지도모르겠네요.

    ㅎㅎ 님의 글이 절대 틀리다는말아니에요~~~~

  • 5. 원글이
    '11.3.22 10:21 PM (115.136.xxx.27)

    댓글들 보고 한마디 더 달아요.
    네 제가 너무 빡빡할 수 도 있죠. 근데 저도 상황은 좀 봐가면서 한답니다. ^^
    그리고.. 저녁 밥 값은.. 뭐 시켜먹을 때 돈 준다는거예요.. 그냥 집밥 줬는데..돈 주고 가면 그건 식당도 아니고 좀 황당하겠죠..

    또.. 저는. 초대받지도 않았는데 매일매일 오는 아이 친구가 맨날 밥까지 먹고 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밥은 자기 집에서 먹자고 한거예요.

    가끔 오는 친구. 밥 먹고 갈 수 있죠.. 근데 아이 친구가 초대 받아 온 것도 아니고 매일 와서 너무 자주 먹으면 친구 어머니 은근 스트레스 받아요.. ^^

    그리고 ㅁㅁ님 같이 대해주면 정말 친구분들이 좋아하겠네요. ^^ 오신 분들 불편하지 않게 저도 잘 하겠습니다..

  • 6. ..
    '11.3.23 12:27 PM (180.69.xxx.56)

    다 맞는 말씀이네요
    주인허락없이는 안방은 절대 들어가면 안되요,장농문같은건 절대 열어보면 안되죠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해도..그리고 화장실쓸때도 좀 쓸께요,,이런식으로라도 말을 해야죠. 그런건 기본매너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200 우리나라는 그래도 신분상승의 기회는 꽤 주는 12 개포동 2011/03/22 1,178
629199 <급질>홈쇼핑에서 하고있는 스마트폰요... 좋아보여서... 11 화석폰 2011/03/22 1,138
629198 대문 열면 지하철 7 역세권 종결.. 2011/03/22 1,582
629197 일본 망햇네요.. 33 투명블루 2011/03/22 14,679
629196 KBS 일본돕기음악회... 6 헐... 2011/03/22 578
629195 3월 22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1/03/22 79
629194 이런 것도 난독증의 일종인가요, 뭔가요? 4 어휴답답!!.. 2011/03/22 621
629193 돼지 앞다리 요리 추천해주세요.. 앞다리 2011/03/22 173
629192 방위볼 줄 아시는 분,, 6 이사걱정 2011/03/22 344
629191 아까 신불자인데 체크카드 질문했는데요.. 14 곤란하다곤란.. 2011/03/22 987
629190 그리스신화.. 1 푸쉬케 2011/03/22 213
629189 부잣집 며느리자리 정말 이런가요? 61 나는서민 2011/03/22 18,867
629188 itunes로 다운 받은것 어떻게 핸폰으로 옮기나요 3 아이폰 2011/03/22 292
629187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의 실체? 18 째즈싱어 2011/03/22 12,374
629186 친정 엄마 돌아가시자 멀쩡하던 나무도 죽데요.. 9 목련나무 2011/03/22 1,752
629185 이보영의 토킹클럽인가 하는 영어학원 보내보신 맘 어떤가요? 4 ㅑㅑ 2011/03/22 1,441
629184 태교중 목소리 크게 내면 아기의 성향도 달라질까요? 8 태교?성향?.. 2011/03/22 689
629183 바닥이 아주평평하고 지름이 20센티정도 되는 후라이팬 찾아요~ ... 2011/03/22 129
629182 어제...마음으론 이미 죽었는데 부모님때문에 못죽는다고 글올렸던 사람이에요. 7 .... 2011/03/22 1,682
629181 남의 집에 가면 지켜야 할 예의... 뭐가 있을까요 6 생각나네요 2011/03/22 2,165
629180 뺑소니사고문의좀.. 2 . 2011/03/22 214
629179 MB의 아킬레스건은 쉿! 에리카도 가고, 한상률도 가고.. 1 머냐고 2011/03/22 294
629178 쿠쿠밥솥 밥이 계속 눌어요 3 oo 2011/03/22 502
629177 한포씩 포장된 포도즙에 이상한게 있어요. 5 궁금 2011/03/22 627
629176 <日대지진> 국내 '日돕기' 성금 581억원 17 대~~단하네.. 2011/03/22 769
629175 재판의 양극화 1 토로래 2011/03/22 122
629174 dkny 트렌치코트 봐주세요 16 트렌치코트 2011/03/22 1,948
629173 요즘 영화 뭐가 볼만한가요? 8 영화 2011/03/22 878
629172 48평 아파트 살면서 왜 쓰레기봉투를 현관앞에 두고 살까요? 8 화나요 2011/03/22 2,186
629171 알토리코더 5 에고 2011/03/22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