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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에서 어떻게 이런 4차원 애가 나왔을까요?
제가 아이를 이렇게 몰랐고 혼자 착각하고 살았나봐요.
아닌데...
그럼 그동안 보여줬던 생활들이 단지 엄마때문에 그리 살았을까요?
ㅠㅠ
중1 딸아이가 공부를 학교갔다오는것 빼고 하루에 단 1초도 안합니다.
예전에도 열심히 안하는 아이였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어요.
3월 들어서부터는 정말 무기력하게 늘어져 손톱파고 있거나 아님 컴 뒤져 지가 하고 싶은거 하거나 바느질하거나..
차마 보고있기 힘듭니다.
인정해주자,,맘 다스리면서 계속 지켜보다가
어제는 아이가 컨디션과 기분이 좋아보여 제가 대화를 시도했어요.
손잡고 아파트 산책을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네요.
아이의 생각을 요약해보자면,,,
---공부를 왜 안하냐는 제 물음에 ...공부안하는 자기가 특별하게 느껴진다,,다른애들은 불쌍하게 맨날 학원가서 공부해야한다.다른애들 공부할 시간에 자기는 공부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공부를 안하게되면 앞으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질텐데(초등때는 공부 안하고도 성적 잘나왔어요)..... 상관없다.꼴등만 아니면,, 그래서 쪽팔리지만 않으면 된다.
그리고 공부잘한다고 돈잘버는거 아니라고 엄마도 말하지않았냐.(공부 잘해야만 돈 많이 버냐는 질문을 저에게 한것같아요)
자기는 나중에 돈을 잘 벌것같다.
---물론 공부 잘한다고 돈을 잘벌진않지만 확률적으로 공부 잘한사람이 돈잘벌고 출세하기 쉬운데.... 그냥 직감적으로 자기는 돈 잘벌거같다.
---극단적으로 제가 물었죠.이러다가 대학은 고사하고 인문계 고등학교도 못갈수도 있다는 생각 안해봤냐... 인문계는 갈거같다.그리고 못가더라도 내가 공부 안했으니 속상하더라도 어쩔수없지..
---이전에는 그래도 꾸준히는 아니지만 간간히 학원도 다니면서 조금씩이라도 하지않았냐...엄마가 가라해서,,그리고 나도 그때는 학원 다니는게 지금처럼 싫지 않아서 그랬다.하지만 엄마때문이 더 크다.(여기서도 충격이네요.전 저랑 아이랑 충분히 합의하에 학원갔다고 생각했어요.아이가 성격이 강해 절대 지가 하고 싶지 않은일 안하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빈둥대며 지낼거냐....(지 혼잣말로) 공부하라는 소리네. 그냥 이렇게 살고싶다.이게 맘편하고 행복하다 공부하면 짜증이 난다.나중에 대학 못가도 속상하겠지만 어쩔수없지..
더 이상 대화를 할수가 없었어요.
이게 꿈많아야할 시기의 여중생의 생각 맞나요?
전 공부를 해야할거 같은데 잘 안되고 놀고만 싶다....
놀면서도 찜찜하다... 이런류의 답을 기대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기다리면 되는줄 알았어요.
근데 이게 웬 인생 다 산 노인네같은 생각인가요?
더 이상의 대화가 힘들어 그냥 산책만 하다 들어왔는데요.
그 씁쓸하고 허전함의 충격이 오늘 아침에도 가시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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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번다 라는 부분에서 저를 오해하시는거 같아서요..
전 돈 강조 안해요.
그냥 불편하지 않을만큼만 있으면 된다가 저나 남편의 철학입니다
1. ㅇ
'11.3.22 7:24 AM (117.55.xxx.13)대박 ,, 저런애가 공부잘하면 기가 막힐텐데 ,.
상당히 창의적인데요
대안학교 보내면 기가 막힐꺼 같은데
예술가 기질이 다분히 보여요
그래도 어머님은 속상하시겠지요 ,,2. 그 시기는
'11.3.22 7:24 AM (211.207.xxx.204)꿈이 커도 꿈만 크게 꾸지 정작 공부는 안했던것 같네요(저의 경우는)
학원강사 하는데 요즘 거의 그런애들 태반이에요(특히 중학생들요)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없고...저도 애들이랑 대화할때 너무 답답해요
관심있는건 연예인,드라마,인터넷 정도고..
오히려 초등부 애들이 되고 싶은 것도 많고 꿈이 큰 것 같네요
고등학생들은 좀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 같구요
따님도 고등학생이 되고 점점 성장해나가면서 자신의 목표를 찾게 되지 않을까요?
믿고 지켜봐 주세요..전 미혼이라 딸의 입장에서 글을 썼네요^^;3. 음
'11.3.22 7:47 AM (183.98.xxx.190)돈 벌 자신 있다니 고3 종료와 함께 독립하라 하면
따님이 약간의 동요라도 할까요?4. 그래서
'11.3.22 7:52 AM (125.177.xxx.99)어떤 대단하신 부모는 고딩때 독립을 시켜 학비만 대주고 생활비 방값을 본인이 벌어 생활하게 아르바이트를 시키셨데요. 학교 다녀와 죽어라 일해도 밥값 방값 대기 어려워 주말에도 일하다
1년만에 집으로 짐 싸들고 들어와 공부를 하더래요.
평생 시급인생.. 죽어라 일만해도 겨우 입에 풀칠정도 한다는걸 깨달은거죠.
지금 그 아이 미국으로 유학가서 죽어라 자기 몸값 올리려 공부하는데.....5. @..
'11.3.22 8:03 AM (222.119.xxx.2)우리아들이랑 비슷한 유형이네요..
지금고2인데도 학원갔다오면 밤11시40분에 꼭 컴켜서 1시간정도(이것도 감시하에..
안그러면 몇시간이고 합니다)즐겨야합니다.주말에도 컴을 끼고살구요;;
윗님 댓글에 혹하긴한데, 우리아들같은경우는 아마 내가 왜그래야되느냐고 할걸요?
그런 정신이 내심 부러운걸요?
실랑이도 이제 지쳐 그냥 지켜보고 있을려고 합니다.6. ㅈㅈㅈ
'11.3.22 8:19 AM (58.228.xxx.175)제가 볼땐 전형적인 요즘애들 같은데요? 창의력 그런걸로 대입하심 안되요.
우리때와 달리 요즘 저리 생각하는 애들이 참 많더라구요.
우리때는 부모세대가 지지리 못살았던 세대라 열심히 해야 한다.뭐랄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공부든 뭐든 열심히 해야 밥먹고 산다 이런게 좀 퍼져있었다면 요즈음은 물질적으로 풍요해서 방향감 상실한 애들이 많아요.
공부못하는 애들이 방향감각이 하나도 없는 애들이 많구요. 이런걸 우리가 보통 꿈이 없다라고 하죠. 심지어 잘하는 애들중에도 겨우겨우 엄마등쌀에 떠밀려 하는거예요.
제가 글을 읽어보니 목표감이안생겨서 그런거예요.
돈을 잘번다라는 추상적인 이야기만 엄마가 이야기하신거죠.
공부를 잘해야 좋은직장 많은돈 이런이야기 안먹혀요.자기 생활이 지금 안궁핍한데 그런생각이 들겠나요?
좀 더 구체적인 꿈을 가지도록 지도해주세요.
이;런애들 많습니다.요즘.
우리애도 한창 스스로 공부안했거든요.요즈음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스스로 파악을 하는지.그리고 공부를 해야 자기가 원하는걸 좀더 쉽게 취득할수 있음을 몸소 실감하더니...제가 아이한테 앓는 소리를 좀 했거든요..ㅋㅋㅋ 요즈음은 탄력받더군요..중1올라가니깐 바로 달라지더라구요.7. 요즘
'11.3.22 8:54 AM (180.64.xxx.147)아이들은 4차원이다, 독특하다, 똘끼 있다를 칭찬으로 들어요.
원글님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 전형적으로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아이에요.
공부 안하고 그리 살다 망한 사람들이 공부 안하고 대충 살다 성공한 사람보다
몇천배 많다는 걸 알려주시고 그래도 상관없다 하면
교육은 의무교육만 받으라고 엄포를 놓으세요.8. tods
'11.3.22 9:08 AM (208.120.xxx.196)남의 일같지 않아서 같이 한숨쉬네요 ㅠㅠ
제 아들 6학년인데, 아빠 일때문에 미국에 데려왔어요.미국 역사책 내용 이해해야 한다고 했더니 자기가 왜 남의 나라 옛날 일까지 알아야 하냐고 하는데 아주 죽는줄 알았어요.
어느 중학생 여자애가 하도 공부 안해서 아빠가 타이르다 타이르다 안돼니까 "너 나중에 뭐하고 살래?"했더니 ..."알바하지~~~" 하더랍니다.9. 음
'11.3.22 9:11 AM (175.117.xxx.75)이해안가요. 님이 아이를 설득하는 방식이 이해가 안가요.
저는 공부를 그렇게생각안하거든요.
인문고등 못가면 창피할까봐
돈 못벌까봐...
그 나이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 해보는..것을 경험하고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다른데 관심이 있다면 우선순위를 옮길수도 있는거구요.
저 같아도 설득안되겠는데요.
그리고... 4차원이 아니라... 공ㅂ부못하는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생각이에요10. ,,
'11.3.22 9:13 AM (121.160.xxx.196)저런애들은 강제로 시켜야죠.
4차원, 창의력, 자기 소신이요? 절대 아닙니다.
노력의 가치를 모르고, 자기 관리 발전을 모르는것이고, 욕심이 없는거예요.
그러면서도 자기는 돈 잘 벌것같다는 근거없는 희망이 꽉 차 있죠.
여자애라면 시집을 잘 갈거라는 희망이요.
알바가 좋은것인줄 알고 멋진것인줄로만 아는거예요.
아무소리나 하면 그게 다 자기주장이고 소신인줄 아는거죠.
놔 둘 수는 없죠. 부모라면.11. 철없음
'11.3.22 9:29 AM (218.153.xxx.203)철든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어느 교육전문가의 말처럼 그래서 시사주간지나 신문을 아이에게
꾸준히 읽혀야 한다고 해요 논술실력때문에 읽는거는 그다음이구요..
그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이해가 되겠는데 중학생이라니 안타깝긴하네요
세상의 어려운 부분 세상 돌아가는 일 알바의 현실 직업의 세계, 목표설정,멘토가 될만한 사람의
이야기등 관련 책이나어떤 경험을 하게 해보세요
어려운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도 좋구요 4차원이 아니라 그건 철없는 생각이지요12. 음
'11.3.22 9:38 AM (125.131.xxx.236)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것도 좋겠네요. 홈리스 분들 밥퍼주는 봉사 같은 거요.
그 아이는 아직 삶을 모르는 거에요. 부모 그늘에 있고 보살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혼자 살아가야 하고 혼자 살아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살아내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절대 화내지 마시고 조근 조근 친구처럼 이야기해보세요.
요즘은 잘난 남자들은 학벌 낮고 직업 안좋은 여자와는 결혼 안한다는 것도 알려주시구요.13. 공부..
'11.3.22 10:21 AM (202.47.xxx.4)공부를 하고 안하고 떠나서 세상을 열심히 살 의지가 없다는 건데...
공부 말고 다른 것에 열심인 게 있나요?? 그렇다면 그 방면을 살려주면 된다고 보고요.
제 느낌으로는.. 세상에 혼자 던져질 그 상황을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엄마아빠가 집에서 용돈주고 먹을 거 주고 그렇게 평생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에요.
=실제로 그렇게 아들딸네미 나이찰 때까지 거둬주고 있는 부모들 많고요..14. ㅡㅡ
'11.3.22 10:24 AM (121.146.xxx.247)우리 자랄때는 부족함을 알고 살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확실히 물질적으로 풍요로운지라
절로절로 다 이뤄진다 착각에 빠지는 것 같아요
어린이날도 의미가 무색한듯
(요즘은 365일이 어린이가 상전이니 ㅡㅡ;)
전 큰애가 5세지만 벌써 걱정은 되네요
어찌 교육해야할지요 ㅠㅠ
저도 덧글 도움 받고 갑니다15. 매주
'11.3.22 11:01 AM (152.99.xxx.7)수요일에 동행 이란 프로를 해요.
딸하고 같이 보세요.
그리고 . 30 중반인 저도 중학교때 딱 님 따님과 같은 생각과 행동들 했었는데
위 어느분 말씀처럼. 공부하기 싫고 풍족한 애들 ,. 다들 이러지 않았나요????
특히 초등때 놀아도 놀아도 어지간히는 했던 아이들은..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그렇타고 생각해요..
저도 그냥 그리 살아도 그 나이땐 .. 난 막연히 잘 살꺼다.. 는 막연함이 있었고..
제 생각엔 이 모든것이 부모님 영향인듯.. 해달라면 ..다 해주셨고..
더 해주셨으니...
무엇이든 부족해야.. 더 원해지는 법이라 생각해요
금란이 보세요.. .부족하니 ..더 하고 싶어 하잖아요..
동행프로에서 공부 안하고 못해서.. 안탑갑게 된 사람들을 보시고..
왜 공부가 필요한지 인식이 생겨야 해요...16. 긴수염도사
'11.3.22 11:52 AM (70.29.xxx.242)4차원 아이는 4차원식으로 대해 주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옛날에 어떤 아이는 공부하지 말고 대학가지 말라니까 공부 더해서
좋은 대학 가더랍니다.
아직 중 1이니 공부에는 좀 참으시고 사회봉사 활동에
많이 참여 시켜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고아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느끼는 것이 많아져서
공부를 해야 겠다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17. ㅎㅎ
'11.3.24 7:03 PM (122.32.xxx.85)http://www.jungto.org/tv/tv1_04.html?sm=v&p_no=32&b_no=32129&page=4
들어보세요 도움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