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두 부지런하긴 했거든요..
항상 무슨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타입.
그게 꼭 결과물을 바라서라기보다는 성격이었던것같아요.
30대 중반인데도 여전히 초등학생처럼 하루계획표 짜고 그거에 맞춰 생활하고
뭐 좀 그런 유형이었는데
임신하고 나서는 인생이 통째로 흔들리는것 같아요..
너무나 달라진 제 자신이.. 적응이 안됩니다.
일단 몸이 노곤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네요.
겨우 겨우 직장만 다녀요.
예전엔 새벽에 어학학원, 직장 저녁엔 운동 밤엔 공부.. 독서 뭐 이런 식으로 사이클이 돌아갔는데
이제는 지각안할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일어나서... 출근하고
집에 오면 겨우 저녁먹고 누워서 텔레비전이나 보고... 그러다 일찍 자고..
임신 7개월인데.. 입덧 시작한 2개월 후로 계속 이렇게 살아요.
성공한 사람들 보면 임신했든 안했든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살던데
저는 입덧 심하단 핑계로 한 2개월 정신 놓고 살다.. 컨디션 좋아진 요즘까지도 빈둥 빈둥.. 해요.
남편은 임산부는 원래 그런거니 즐기라는데
스스로 한심한 생각이 드네요.
강박증인걸까요.
스스로 임산부라고 생각하니 더 게을러지는건지..
아니면 진짜 몸이 노곤해서... 이렇게밖에 안되는건지...
경험자님들은 어떠셨나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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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후 게을러진 모습에 속상합니다.
아유 조회수 : 778
작성일 : 2011-03-10 17:42:48
IP : 121.133.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10 5:47 PM (116.37.xxx.204)애 낳고 기르면 지금보다 다섯배 힘들어집니다.
지금 즐기세요.2. ㅁㅁ
'11.3.10 5:50 PM (125.177.xxx.169)임신확인 후 바로 직장 그만두고 닐리리 백수로 사는 저도 있어요... 입덧, 노곤함 때문에 저는 도저히 직장생활 못하겠던데 .. 대단하셔요!
3. ㅇ
'11.3.10 5:51 PM (222.117.xxx.34)원글님..
저는요 훨씬더 심해요..
지금 임신 10주인데요..그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집에 도착하면 7시전후...밥먹고 소파에서 졸다가 티비 드라마 탐독, 예능탐독 후
잠들어요..이생활의 반복 ㅋㅋㅋ
설거지는 항상 대박 쌓여있구요...식탁위에도 치울거리가 한가득..
일쥘에 한번씩 도우미 아주머니 쓰구요..
근데..전 임신하기 전에두 그랬어요..
그래도 작년엔 국제공인자격증 하나 땄구요..진급도 했구요..
할땐하고 놀땐 또 릴렉스하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4. ^^
'11.3.10 6:02 PM (64.180.xxx.16)한심하다니요,,,,,,,,
아이를 잉태해서 열달동안 뱃속에서 품어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일은 ..정말 위대한 일이에요
여자의 인생에서 정말 대단한 일을 하는건데 고작 10달 나태해짐이 대순가 싶은데요
한심함과 게으름..모두가 용납될수 있는 유일한 기회아니던가요?저도 즐겨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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