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부부, 이상한가요? (조언 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쓰고 다른 분들이 적으신 걸 읽다 보니, 혼자 생각하던 것보다는 조금 명확해지긴 합니다.
결국 위선자 셋이 만난 거죠.
시어머니는 남들에게 보여줄 며느리가 필요하고
남편은 자기 아이를 낳고 며느리로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줄 여자가 필요하고
저는 아이들의 육아를 돕고 아빠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한 겁니다.
저는 아이들 때문에 제가 희생한다는 생각은 안해요.
다만 당분간은 아이들 외에 다른 행복이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저 모두 행복할지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1. 그건
'11.3.10 5:45 PM (120.73.xxx.237)그 어떤일이 어떤일이냐에 따라 이상할수도 있고 이상하지 않을수도 있는거죠.
그 어떤일이라는게 부부간에 안좋은일이기에 지금은 아이때문에 형식상,계약상 부부관계를 유지하는거고 나중에 아이가 자립을 할 수 있을때는 계약이 끝나는거라고 하는거잖아요.
그게 어떤일인지는 모르지만 치명적인일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부부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치명적이지 않다면 이해할수없는 부부관계일것 같아요..2. 님의
'11.3.10 5:45 PM (152.99.xxx.7)요구 조건이 궁금합니다
3. 이상하긴 합니다.
'11.3.10 5:48 PM (115.178.xxx.253)정상은 아닌거지요.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두분다 원글님 생각에 동의하신다니
현재를 유지하는게 가능해 보입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요구하는 원글님이나 받아들일수없다는 남편분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방법이 없겠네요.
다만 아이들이 어리면 지금 관계도 문제없게 받아들이지만
커서 사리분별이 가능해지면 두분이 화목한 부부가 아니라는건 알게되겠지요.4. 어떤 일이란게
'11.3.10 5:50 PM (222.105.xxx.16)뭔가요?
요상하신 부부, 맞습니다.
사랑하면서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하고,
뭐, 아직 생각이 많으셔서 그러시겠죠.
살다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어떤 선택이 좋은지 말입니다.
빠른 답을 원하시면 서로 최선을 다해보시고
그러고도 안되면 간단한거죠.5. 원글이
'11.3.10 5:54 PM (112.223.xxx.51)저와 제 딸이 같이 사는 시어머니의 모멸과 학대를 받았습니다.
남편도 시어머니의 언동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직접 본 것도 수 차례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지금은 그런 행동을 안하시지만, 저는 계속 얼굴을 보고 사는 게 힘들었고
몇 년이라도 시어머니와 떨어져 살고 싶다는 말을 했고
남편은, 엄마의 잘못과는 별개로 내 엄마니 그 곁은 절대 떠날 수 없다 합니다.
저는 이렇게 내 마음에 화를 안고 십 수 년을 계속 매일 얼굴을 보고 살면서
나이들어 그 분 수발까지 들라 하면 나보고 죽으라는 말과 같다 했고요.
그랬더니 나이 들면 별거시켜줄테니 지금은 같이 살자 합니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들은 남편이 너무 다정해서 부럽다 하더군요..
너무 사이 좋아보인다고..6. ㅎㅎ
'11.3.10 5:59 PM (175.194.xxx.226)남편분이 단물만 쪽 빨아먹으려고 하네요. 나이들어 별거?-->> 이말은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헤어지자는 말이죠.
7. 제 생각엔
'11.3.10 6:07 PM (125.176.xxx.26)어차피 별거하실 거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희는 부부사이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지금 냉전중입니다.
항상 같은 이유로요.
저희 남편에게 자신의 부모나 형제는 저로부터 언제나 보호하고 지켜야 할 대상인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사소한 한마디는 견딜 수 없고 자신의 부모형제가 제게 하는 바윗덩어리같은 말은
아무렇지도 않고,
남편말을 듣다보면 제가 멀쩡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아주 나쁜 사람입니다.
저는 결혼 14년찬데 사람 안변하더라고요.8. 위에
'11.3.10 6:10 PM (118.34.xxx.86)ㅎㅎ 님 의견에 찬성..
아님.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문제점이 없어지니 맘 돌리면서 살자고 내가 잘 하겠다고~
감언이설 하실분이죠.. 내가 살면서 잘해줄께.. 사랑해~ 등등..
단물만 쪽~에 100% 동감합니다.. (만약 남편이 능력있다면, 애 키워놨겠다,이혼하고 처녀
장가 간다에 한표..-지금 상황은 본인 어머니가 저러신거 능히 알고, 다른 대안이 없을꺼라고
본인이 생각하면서, 원글님을 참아주고!! 있는 상황이겠죠)9. 흐음
'11.3.10 6:10 PM (121.167.xxx.68)다른 건 모르겠고 아까 신문 기사에 한국 여자 암발병 원인 80프로가 화병이라면서요.
화병 안 생기게 몸 조심하세요. 따님 결혼해서 애 낳고 같이 오손도손 늙어가야지요.10. ..
'11.3.10 6:12 PM (183.98.xxx.10)원글님 딸이 지금 원글님처럼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하루라도 빨리 정리해야 옳다는 생각 안드세요?
좋은 시절 다 보내고 그때가서 정리해주면 뭐할껀데요....11. 비슷
'11.3.10 6:16 PM (112.153.xxx.113)우리 엄마가 님 입장이셨고, 저는 님의 딸 입장이었죠.
엄마도 저도 엄청난 상처를 입고 살았고, 엄마는 몇 년 전에 암에 걸려 돌아가셨죠.
할머니는 엄마 돌아가시고 5년 뒤에 돌아가셨고.
얼른 별거든 이혼이든 하셔야 님도, 따님도 상처가 적을 겁니다.12. 원글이
'11.3.10 6:17 PM (112.223.xxx.51)제가 남편에게 그런 말을 했습니다.
너는 말만 사랑한다 하지 나를 위해 하는 건 아무 것도 없고
결국 남들 눈과 네 어머니 체면을 위해 같이 사는 거 아니냐고.
남편 대답은, 나이 들어 제가 별거하고 싶지 않다 하면 자기는 같이 살고 싶지만
제가 그 때까지 같이 살고 싶지 않다 하니 별거해준다 하는 거랍니다.
저를 사랑하니 별거를 각오하고 지금 사는 거라고..13. ,,
'11.3.10 6:19 PM (211.44.xxx.50)남편의 말장난이 참 걸작이네요..
14. 원글이
'11.3.10 6:22 PM (112.223.xxx.51)그리고 처녀장가같은 건 안 갈 거예요.
성욕 자체가 없는 사람이거든요..
그쪽에서 절 따라다녀서 한, 연애결혼인데도 그랬어요..15. ㅎㅎ
'11.3.10 6:25 PM (175.194.xxx.226)남편분 말이 청산유수네요. 원글님 집안 살림에 남편뒷바라지. 애 뒷바라지, 시어머니까지 모시는데 남편이 님을 놔줄라고 하겠어요? 이용해 먹을려고 붙잡고 있는거에요. 나와서 몇달만 살아보세요. 그리고 한살이라도 젊고 능력있을때 별거해야지 나중에 퇴직하면 뭔돈으로 생활하려고 그러세요?
16. .
'11.3.10 6:26 PM (116.37.xxx.204)딸이 있는 애비가 그런 생각을 한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그 딸이 자기 아내같은 인생을 산다해도 그 사위에게 할 말 없는 양반이고요.
헉입니다. 죄송합니다. 원글님.17. ㅎㅎ
'11.3.10 6:30 PM (175.194.xxx.226)지금 못하는 별거 나중에는 할수 있을거 같으세요? 남편분이 원글님을 살살 구슬려고 갖고 노는 수준인거 같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 좋은일 시키지 마시고 별거를 하든 이혼을 하든 할려고 맘먹었으면 지금 하시는게 맞아요.
18. 말장난
'11.3.10 6:32 PM (203.232.xxx.243)나중에 별거해주마 그 말을 믿으세요?
사랑한다고 쫓아다니던 여자도, 그 여자와 자기 딸도 못 지키는 사람인데...
나중에 별거해주마 그 말은 어떻게 믿으시나요?19. 다시 한 번 댓글
'11.3.10 6:34 PM (125.176.xxx.26)저는 결혼해서 몇년동안 남편을 포함 시집식구들 뜻에 맞춰살았어요.
언젠가 시엄니가 큰어머니 작은어머니께 하는 말을 들었어요.
'쟤(저를 말함)는 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 애다'
잘 지내고 싶어 노력하는게 우습게 보인걸까요? 저 자존감 강한 사람인데
지금 가끔 울컥울컥 합니다.
저는 제가 홧병 같은 거 걸릴만큼 나야가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정신이 알게 모르게 병이 들더라고요.
지금 남편에게 이런말하면 제가 지어낸줄 알아요.
앞으로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없다면 잘 생각해보시기 바래요.20. 초월
'11.3.10 6:38 PM (125.141.xxx.78)남편분도 완전 초월하셨네요 , 더이상 싸우고 신경쓰기싫은 초월모드 같네요
경험하지못한 사람은 몰라요 중간에 끼인 효자 남편의 입장을..
원글님께서 원하시는건 남편과 헤어지는건 싫고 시어머님과는 따로 사는거잖아요
남편은 자신의 입장을 정확히 제시하고 원글님께 선택하라 했으니 더이상 말하기 싫다는뜻인데
원글님이 혜어질수 없다면 참고 살아야 하고 한다는 결론이 나네요21. 원글이
'11.3.10 6:40 PM (112.223.xxx.51)남편 도움 없어도 제가 가진 돈으로 집 얻어서 나갈 수 있다는 걸 남편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같이 사는 것도 경제적인 이유나 남편에 대한 애정보다는
직장 다니면서 한 부모 자녀로 아이들을 키우기 힘들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야 말로 남편을 이용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22. 그래요.
'11.3.10 6:43 PM (112.72.xxx.177)윗분 글처럼, 잘지내보려고 참고만 살면
알게 모르게
마음과 몸에 병이 온답니다.23. ㅇㅇ
'11.3.10 7:32 PM (110.9.xxx.144)난 지금 시모랑 사는 것이 지옥같으니 지금 별거하자고 말해보세요 가까이만 살면 아이한테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을텐데요
지금은 절대 안된다고 길길이 날뛰며 반대하면
가정부가 필요하다 생각한 게 맞다고 봐야지요
원글님이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않으니 거기에 편승해서 묻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24. ㅇㅇ
'11.3.10 7:50 PM (110.9.xxx.144)그렇게 사랑한다니 별거만 몇 년 앞당겨주면 되겠네요
중요한 건 원글님이 적극적으로 무엇이든 요구하지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25. 에효
'11.3.10 7:59 PM (180.65.xxx.26)역시나..시댁문제로군여..
그게 참 풀기 어려운 숙제랍니다..
원글이 마음을 닫지 마셨으면 합니다..
아이 키워놓구..별거하신다면..그동안 결혼생활..무엇으로 보상받나요
그 긴세월동안.. 지금이야..아이의 엄마로서만이라도 충분하다 여기실테지만..
어찌 여자로서의 삶을 그냥 놓아버릴수 있나요..
포기 하지마시고..
오죽 노력하시다..이런결론까지 나셨나싶지만..
그래도...마음 한켠은 열어두시지요..힘내십시요..26. 생각만해도
'11.3.10 8:46 PM (1.224.xxx.227)심정이 어떨지 정말 저까지 갑갑해지네요..
남편은 가정부가 필요한거면서 사랑한다고 감언이설 하고 있는거고 원글님은 아직은 어린 아이들의 아빠, 가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참고 살려는거고. 다만 원글님 자신을 위한 부분만이 빠져있네요.
별거하지 않되 시어머니 하는 꼬라지 절대 참아주지 말고 아이들과 남편 없을때라도 막대하고 싸우면서 속에 있는것 다 풀며 사시는건 어떨지?
아님 남편에게 닥치고 하나만 선택하라 하세요. 니 엄마인지 나(원글님)와 아이들인지. 잘 생각하라 덧붙여 말하세요. 너 늙으면 누가 곁에 남을지 잘 생각하라고.
남편이 입장을 잘 정해야 시어머니가 ㅈㄹ을 못하는건데 남편의 문제가 가장 크네요. 효자? 저만 부모 있나.. 원글님 힘들게 하는거/그걸 참는거 모두 원글님 부모님께 불효하는거에요. 원글님 자신에게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못할짓이에요.27. 그리고
'11.3.10 8:57 PM (1.224.xxx.227)저는 시어머니가 아닌 시누이가 문제였는데, 남편에게 닥치고 하나만 선택하라 했지요. 계속 니 부모 니 누나 편 들거면, 짐싸서 그리로 가라고. 나에게만 나쁘게 하는것은 나 혼자 참으면 되지만, 아이들에게까지 못되게 하는건 정말 배로 상처가 되어서.. 못참겠더라구요..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하다해도 저런 지마누라 지새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ㅂㅅ같은 아빠는 싫었어요.
남편이 가출도 했었고 어찌할지 몰라서 자살하고 싶다는 얘기도 여러번 했었고.. 그치만 결국은 저와 아이들을 선택했고 지금은 시부모님 생신때고 명절때고 시누이와 절대 마주치지 않아요. 그부분에 대해서 시부모님도 감히 뭐라 못하시고 (그문제 때문에 우리 부부가 많이 싸운걸 시부모님이 알고 계시고 심지어 제가 시부모님과도 싸웠거든요.) 저는 시부모님께 할도리만 하고 이 모든일은 당신들이 딸자식 잘못가르친 죄값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정말 웃긴건요,
그렇게 마무리 된 후, 저와 남편은 전혀 싸우지도 않고 사이 너무 좋고 저희 가정 화목해졌다는거. 남편은 제 부모 제 누나 제 조카들이라면 벌벌 떨었던 사람인데도 결국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아무리 부모고 형제고 중요해도 자기 자신만 하겠어요? 계속 편들다간 기껏 꾸린 가정에서 자기 혼자만 나가떨어지게 생겼는데..28. 원글님 결정만 남았
'11.3.10 11:58 PM (118.46.xxx.140)어요.
남편분은 입장을 확실하게 말했잖아요.
그러니 이제 원글님이 결정만 하심 되겠네요.
아마도 엄마 입장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정상적'인 가정을 포기하기 힘드신 모양인데요,
지금 원글님이 처한 상황이
아이에게 미래의 가정상으로 기억될만한 가정인지,
그 안에서 부부의 사랑이 샘솟는 것인지,
아이에게 건강한 남녀관계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인지,
각자의 원가족과 배우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가 있는 것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원글님과 남편분이 최소한 로맨틱한 감정의 일만분지의 일이라도 가지고 있는건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허울좋은 겉껍질의 그늘아래에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도의 행복감도 못느끼면서 사실건가요?29. 흠..
'11.3.11 3:54 AM (116.122.xxx.156)전 시댁문제뺴고 님보다 나이좀더 젊은것 아이 한명인것 빼고는 상황이 거의 비슷하네요...
연애결혼했는데 남편이 성욕자체가 없어요
결혼한지 5년됐는데 .... 5년 다합쳐 정말 열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전 요새 가끔 생각합니다. 그냥 이렇게 평생 살아야 하는걸까.. 하구요
전 결혼전에 정말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무생물 처럼 살고 있는듯 합니다
직장 다니고 싶은데 아이가 넘 어리고 자꾸 아프고 약해서... 나갈수도 없고
아직 젊디 젊은데.. 옛날 사귀었던 사람들 생각도 가끔 나고 ... 그러네요
그냥 이렇게살다 평생 늙는게 정답일까요30. ,,,
'11.3.11 8:03 AM (116.123.xxx.122)인생에 정답이있겠습까? 내가 스트레스받지않고 살수있고 특정한일에
무게를 두지않고 행복하다면 그냥사는것이고
내자신이 가치를 두고있는일이 이루어지지않는다면 행복하지않겠죠31. 죄송하지만
'11.3.11 8:51 AM (118.221.xxx.195)그런 상황이시라면, 시어머니 돌봄 수당으로 월 적정금액을 따로 받으세요.
서로 정 없는 부부로서 같이 사는 이유가 시어머니 때문이라면
이건 이해관계로 묶인 직장 개념으로 보셔야 해요. 그래야 그나마 마음이 편안해지실 수 있을 듯 해요.
독립자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원글님 마음을 좀더 편안하게 정리하시려면 이것도 하나의 방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32. 또
'11.3.11 10:41 AM (112.144.xxx.43)저같은 사람이 있군요. 전 3식구다 하고 생각하며 살아요. 남편은 배제..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고 아이들도 많이 사랑하고.. 그래도 가족은 있어야 할꺼 같아서 그냥 재미없어 좀비부부란말이 맞는거 같아요 정말 ㅠㅠ
33. ...
'11.3.11 11:00 AM (218.145.xxx.155)어른인 님도 시어머니에게 받은 상처가 잊혀지지 않고
함께 살고 싶지 않은데
아이는 어떨까요. 그 할머니와 같이 사는 것이 지옥 같지 않을까요.
할머니가 또 언제 그렇게 자기에게 상처를 줄지 몰라 무섭지 않을까요.
아니면 이제와서 좋은 할머니인 척 하는 그 할머니가 가증스러워서
분노를 억누르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지금, 같이 사는 게 좋을까요?
저라면 지금 별거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자주 저와 아이들을 찾아오게 하겠어요.
날 사랑하지만 그만큼 당신의 어머니도 사랑해서 괴로운 거라면
지금 별거해달라.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만 내 아이도 사랑하고
어른인 내가 이렇게 스트레스인데 아이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생각하면
한시라도 더 같이 있을 수 없다 하세요.
부부가 서로 떨어져도 부부로서 아빠 노릇 하면 된다고. 당신이
나와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하라고.
그리고 당신 어머니도 평생 곁에서 모시고 살고.
이게 서로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일인 것 같다.
이걸 못한다고 한다면 남편은 이기적이고, 자기 어머니를 모실 사람이 필요한 겁니다.
자기 어머니로 인한 부인과 자식의 상처보다 자기 체면과 자기 어머니가 더 중요한 사람인거죠.
그런 사람은 좋은 아빠도 좋은 남편도 아닙니다, 님...
지금 그 가정을 유지하는 게 아이에게 오히려 더 안좋을 수도 있다는 것
한 번 아이와 함께 상담을 받아보세요. 정신과나...
트라우마는 해결을 해야지 아이들에게는 어른들보다 훨씬 더 크고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잖아요...34. ...
'11.3.11 11:03 AM (218.145.xxx.155)아무리 생각해도 나이들면 별거하자는 말은
님을 사랑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럼, 지금 별거시켜주는 게 맞습니다.
지금 별거시켜주고 어머니 홀로 모시다가 돌아가시면 합치는 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서이지
지금 어머니와 살다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이들면 별거?
순서가 반대입니다.
님 조금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어차피 할 별거 지금 하셔야 합니다.
님은 무엇을 위해 자신과 아이를 희생시키고 계신가요.
한부모 가정이어도 나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던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정 보다는
아이에게 행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육비는 공동으로 낼 것이고 남편도 잘 찾아오겠지요.
사랑으로 함께 살자고 한 게 사실이라면요.35. ...
'11.3.11 11:05 AM (218.145.xxx.155)별거 해달라, 가 아니라
별거 하겠다, 가 해야할 말인 듯 싶네요.
선택권은 남편이 아닌 님에게 있는 거지요.
아이와 함께 정신적 상해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하세요.36. 이상해요
'11.3.11 11:09 AM (124.54.xxx.17)이 정도 상황이면 어머니와 가족을 분리하는게 정상인데
이상한 부부 맞아요.
상담비 좀 비싼 유명한 상담가 찾아서 상담 받으면서 마음을 정리해보세요.
마음이 정리되면 좀 상식적인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시어머니을 인정하며 님 마음을 풀든,
편부모 양육이라는 아이들의 희생이 있더라도 우유부단한 남편과 이혼이나 별거를 하든---.
님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시어머니 모시고 남편한테 잘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보다 덜한 상황에서도 이혼하고 별거하는 사람 있지만
님상태로 사는 건 마음이 말라죽고 있는 걸로 보여요.
상담 받아가며 그 상태에서 나오시라 권합니다.37. 솔직히
'11.3.11 11:45 AM (180.69.xxx.229)처음엔 원글님 남편이 말빨이 센 줄 알았는데.
원글님도 못지 않네요.
두 분이서 서로 서로 누가 더 쑈를 잘하는지 내기라도 하는걸까요?
남편은 본인 엄마 사후에 별거해주겠다.
아내는 지금은 별거하고 싶지 않다.
그럼 대체 뭐가 문제라서 이 글을 올리고 계신건가요?
지금 별거하고 싶지 않으면, 시모가 남들에게 어떤 칭찬을 듣든지 말든지 관심 꺼주시고요.
시모가 듣는 그 칭송이 고깝다면 별거하면 됩니다.
시모는 고까운데, 별거는 본인도 싫고. 남편도 원하지 않고
대체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데, 뭐가 문제라는건지 알수 없군요.
원글님의 기준대로라면 이상하지 않은 부부가 얼마나 있을까요?
다 이상합니다.
사랑때문에 살수도. 돈때문에 살수도. 애때문에 살수도.
다른 부부들도 다 이런저런 이유로 같이 삽니다.
남자나 여자나 서로 윈윈하는거죠.
그런거라도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을때 이혼하는것이고요.38. .
'11.3.11 12:20 PM (110.8.xxx.231)댓글들이 참 주옥같네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상황..현실이고 당장은 변하지 않아요..
지금 남편, 원글님이 그줄을 팽팽히 당기고 있는 이상.. 님 인생의 결정자는 님 자신이에요.
그들이 안된다는것에 스스로를 얽매지 마세요. 남편과 시어머니의 삶 그들은 그렇게 살라고
그냥 두세요..
나의 삶은 자신이 결정하세요. 자신이 원하는대로 ...
답은 스스로 안에 있어요.39. ..
'11.3.11 12:34 PM (112.185.xxx.182)아이를 위해서라구요?
아이핑계 대지 마세요!
제엄마가 딱 님같았습니다!
제친인척이 딱 님 시어머니 같았겠네요.
딸들이
'아무짝에 쓸모도 없는 딸년들'이란 소리를 듣는데!
딸들이 친인척들한테 하녀같은 취급을 받는데도!
그거 아무소리 못 하고 지켜주지도 못 하고 그냥저냥 세월만 보낸 우리엄마
자기 고생한 것만 알더군요!
딸들이 하녀취급 받아도 지켜주지 못 했단 생각 전혀 못 하고
그저 제대로 된 가정에서 자식 키우기 위해서 자기가 희생했다 참았다
자식을 위해서 살았다
그소리 하더군요
도대체 자식을 위해서 뭘 했다구요
부모있는 가정에서 친인척들에게 하녀취급 받으면서 자란데에 감사라도 해야 하는 걸까요?
지금 삶이 정말 자식을 위한게 맞습니까?
자신이 학대받고 천대받는데 지켜주지도 못 하면서
그저 너때문에 참고 산다라는 엄마의 모습.. 정말 딸이 원하는걸까요?
경험자로써 그때 내나이때의 딸을 키우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합니다
그때 우리엄마는 왜 나를 지켜주지 않았을까? 라구 말이죠40. 이후...
'11.3.11 1:37 PM (118.41.xxx.49)저도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합니다. 아이때문에 살아야 하나 내 살길 찾아야 하나..... 그래도 님은 남편분 자체로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부부외의 가족때문에 고통을 당하신다니 슬프네요. 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주변 환경은 결국 자기 자신을 죽이는 일이죠...
하지만 선택한 것이 잘못되어 잘 되란 보장도 없고 자식이 고통을 받지 않고 살게 할 자신도 없고...
잠시도 혼자서 내 인생을 결정짓고 지내본 인생이 없기에 정말 선택의 귀로에 섰을때 누군가의 응원을 기대하지 못한다면 망설여 질듯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님이 어느정도 경제력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별거까지 생각하신다면 잠시 딸아이와 함께 분가해서 지내 보시는 건 어떠세요. 님 자신도 소중하잖아요. 누군가의 행복이 아닌 자기 자신의 행복을 먼저 고려해서 행동에 옮겨 보세요.
저도 압니다. 말이 쉽지 결정하기 힘들다는 거... 저 또한 그러니까요. 하지만 한번 시도해 보시라고 그리고 그 다음은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님의 입장이 이해되기에 저에게 님의 처지가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41. 저도 감히
'11.3.11 1:51 PM (220.87.xxx.144)아이랑 함께 분가해 보시라 말하고 싶어요.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게 되실 수도 있어요.
이 가정에서 나의 위치가 뭔지, 나에게 있어 가족들은 어떤 의미인지,
남편은 어떤 의미인지,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결론을 미리 내리지 마시고 일단 분가해서 몇달 살아보시고 결정하세요.
경제력도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님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을 위해 한번쯤 용감해 지세요.42. 저도 감히 2
'11.3.11 1:55 PM (58.149.xxx.28)아이와 함께 따로 나오심이 어떨지 싶어요..
아이의 연령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상황 설명을 해 주시고, (전부 말씀하시란 건 아니구요.)
엄마와 아빠가 조금 떨어져 있기로 했다, 서로 좀더 좋아지기 위한 과정이다, 정도만 설명하시고
일단 따로 나와보세요..
그렇게 있다간 그댁 가족 구성원 모두(할머니를 제외한) 상처 받을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