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살아기 엉덩이 때려줬어요. 육아선배님들 가르침을 주세요. 제발..

초보엄마. 조회수 : 1,524
작성일 : 2011-03-08 23:47:30
요즘 아기가 절 고민하게 하네요.

오늘 하루종일 둘이서 부대끼다가
저녁에 힘들게 목욕시켰더니
기저귀 안하겠다고 연신 짜증을 내면서 여기저기 기저귀를 집어던지길래
쌓이고 쌓였던 저 ....
아기의 맨엉덩이를 찰싹 때려버렸어요.
생각보다 아팠을거에요. ㅠㅠ
저도 찰싹 소리에 놀랐거든요.
아기가 저를 쳐다보면서 아프다고 울면서 안기는데
미안하고 후회스럽고..

외출할때 옷한번 입히려면
"시려-" 하고는 그냥 도망가요.
놀러가자. 친구만나러간다. 매번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시간맞춰 나가려면 나는 급해죽겠는데 애는 배실배실 웃으면서 옷입기 싫다고 도망가고
이럴때 정말 소리한번 꽥 지르고 억지로 옷입히고 싶지만
그러면 안될것 같아 참지만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요.

요즘 기저귀도 안하려고 해요.
일단 채우면 까먹고는 있는데
빈들빈들 웃으면서 도망가는 통에
한번 채우기가 어렵네요.
그렇다고 변기를 사용하려 하느냐.
그것도 싫으대요.

친구장난감을 자꾸 뺏어요.
자기손에 있는 열가지 장난감보다
친구손에 있는 장난감 한가지가 좋아보이는 심리는 대체 뭔가요.
친구거 뺏으면 안되. 친구 속상하자나. 하면서 다시 뺏아서 뺏긴 친구손에 쥐어주면
그걸 다시 뺏어요.

그외 야채반찬은 안먹는다던가. 고기반찬만 좋아한다던가.
뭐 이런것도 고민스럽네요.

음 뭐랄까 글로 써내려가니 정말 사소하고 소소한 육아고민들 인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육아고수님들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참 애한테 안돼!! 라고 할때
낮고 엄한 목소리로 안될때는 어떻게 하죠?
소리지를수도 없잖아요.
아니 소리지르면 정말 안되요?...ㅠㅠ
IP : 116.45.xxx.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야
    '11.3.8 11:49 PM (58.228.xxx.175)

    아 정말 그때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아마 그시기가 최초의 자아 형성시기라 그럴겁니다.
    살짝 살짝 혼내가면서 키워야 할 시기지만 그때 너무 윽박지르면 애가 위축이 되겠죠.
    저는 그당시 너무 초보라 소리도 지르고 했던거 같아요

  • 2. 집에
    '11.3.8 11:50 PM (220.70.xxx.199)

    집에 있을때는 기저귀 채우지 마시구요 외출할때는 채우세요
    고맘때 애들이 속한번 뒤집어 주고 6~7살때 속 또 뒤집어주고 본격적으로는 사춘기때는 정말 이건 쥐어박지도 못하겠고 내새끼고 뭐고 간에 계급장 떼고 한판 뜨자고 말하고 싶을정도입니다
    고맘때는 귀엽기라도 하죠..하이고..

  • 3.
    '11.3.8 11:52 PM (124.55.xxx.40)

    저도 세살아들.... 궁금한건요. 우리가 안된다고 엄하게 백번말하면 언젠간 스스로 안하긴하는건가요?? 기저귀 갈려고 벗겼더니 헤헤헤~~~~ 웃으면서 막 도망가네요;;;; 옷만갈아입히려고하면 잡기놀이한다고 착각하는건지.. 원....;;

  • 4. 아이야
    '11.3.8 11:55 PM (58.228.xxx.175)

    네 안돼라는걸 반복하면 안하게 되긴 해요.그러나 그 시기에 말한번 했다고 안한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아이라도 설득력 있게 말해야죠. 한번 두번 쭉 하다보면 아이도 크고 그러면서 말귀라는것도 알아듣고.그러면서 크는거죠. 너무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면 절대 안되구요. 사실 그때 말안듣는건 별거 아닙니다. 더 커보세요...3살때 하는건 귀여움의 극치니...지금을 즐기세요.ㅋ

  • 5. ^^
    '11.3.8 11:55 PM (24.126.xxx.244)

    저희 아이 고맘때가 생각나서 저절로 웃음이 나네요. 윗분 말씀이 맞아요. 고맘때는 귀엽기라도 하죠 ㅎㅎㅎ 시간이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님 아기만 그런게 아니라 고맘때 아기들이 정도의 차이, 시기가 조금 늦고 빠른 차이지 거의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저는 고맘때 아기 옷 한번 입히고 나면 땀이 삐질 났어요 ^^;

  • 6. ,,
    '11.3.8 11:56 PM (216.40.xxx.20)

    인성이 성립되가는 시기인만큼, 안되는 일에는 무섭게 혼도 내가면서 칭찬도 많이 해주면서 키워야 돼요. 본인이 저지르면서도 이게 옳은 일인가? 안되는 일인가? 를 시험하는 시기거든요. 옆에서 볼때는 속터지지만 아이 스스로도 이게 맞는지 틀린지를 몰라 혼란스러운 시기죠. 안되는건 안돼, 잘하면 잘했어 하고 옆에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다만 엄마가 분에 넘쳐서 마구잡이로 때린다던지 소리를 지르면 안좋겠죠. 저는 고맘때 말없이 쳐다보고 싸하게 있으면 아이가 눈치를 채던거 같네요. 소리 지르다보면 점점 커지길래..

    친구물건 뺏는건 그자리에서 엄하게 야단치세요. 안그러면 엄마들이 자기 아이랑은 안놀리더라구요. 아직 세살이면 사실 그룹놀이가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놀더라도 각자 놀아요. 어느정도 연습될때까진 엄마가 놀이상대 하면서 알려줘야 돼요. 두어시간 동네 놀이방 같은데 가도 좋겠네요.

  • 7. ㅠ_ㅠ
    '11.3.9 12:07 AM (211.58.xxx.145)

    아 갑자기 슬퍼져요. 저 오늘 우리 두돌된 아기 혼내켰는데... 기저귀는 겨우 채웠는데 바지를 안입으려고 해서요. 열번정도 얘기하다가, 안되서 숨었더니 왕 울어서 다시 나와서 입자! 그랬더니 바지를 집어던지는게 아니겠어요-_- 장난치는줄 알았나... 그래서 다시 숨었어요. 한 20초 숨었는데 으앙 울어서 저도 좀 울고...흑흑. 지금 만삭이라 너무 힘드네요. 남편은 주말부부가 되었고...
    저는 엉덩이 때리는거보다 더 정신적 데미지를 준거 같아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애기는 저 어디 간다 이러면 너무 싫어하는데...너무 힘들어서 그만....
    자는거 보니까 맘이 짠해요.

  • 8. 팜므파탈
    '11.3.9 12:21 AM (124.51.xxx.216)

    27개월 들어선 제 아들놈이랑 완전 똑같아서 로긴했어요.
    아직 기저귀차고 있는데, 만날 기저귀 갈아줄 때마다 애랑 전쟁이에요.
    옷갈아입힐 때도 전쟁이고요.
    전 막 화내면서 "너 엄마한테 잡히면 맴매맞는다" 하고 있고
    애는 저멀리 도망가서 실실 웃고 있고...
    쫓아가서 애 잡아놓고 하기 싫다고 뒹구는 아이 붙들고 기저귀채우고, 옷갈아입혀요.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그러니 진이 다 빠져요.
    아기변기 사놓고 배변훈련하려고 하는데, 절대 앉질 않네요 ㅠ.ㅠ
    저도 요즘 고민이에요.
    전 정말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나는데, 애는 멀리서 엄마보면서 실실 웃고 있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 9. 저오늘
    '11.3.9 12:26 AM (110.35.xxx.159)

    애가 바닥에 밥을 푸푸 뱉어서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 우리 두돌된 아들...실실 웃으면서 눈치만 보네요.
    소리질러도 안되는건 안되더라고요.
    겪어보니 결정적으로 설득이 되는건 결국 타이름과 설명이더라구요...

  • 10. 음..
    '11.3.9 12:27 AM (180.66.xxx.150)

    소아과 선생님이 36개월까지는 나누는거 (양보) 못한다고 강요하지 말라고 하던데요.
    본능적으로 안된답니다. 먼저 하는 얘들도 있긴 하지만요.
    전 모든 상담을 일단 소아과에 한답니다. 예방접종이나 감기로 갔을때...
    한두가지씩 물어보시면 지침(?) 을 알려주시던데요.

  • 11. .
    '11.3.9 7:53 AM (125.139.xxx.209)

    외출할때 옷입히는 것은요~
    옷 두벌을 주면서 이거 입을가? 아님 이거 입을까? 하고 물어보셔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고르게 하시면~
    제 아이 어릴때 수녀님이 알려주신 방법인데, 말을 알아들으니 지 마음에 드는 옷으로 쏙 가져다 입더라구요. 암튼, 육아는 힘들어요

  • 12. ^^
    '11.3.9 8:57 AM (111.118.xxx.23)

    어제 재우다가 21개월둘째 엉덩이를 때찌햇어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빠한테 엄마가 때찌했다고 이르더라구요..ㅡㅡ;;
    하루에도 수십번 고뇌하는 엄마입니다.
    여기서 본 글에 반성했어요 뭐냐면

    아이들 때리지마라, 지나온길이다..
    뭐 그런글...암튼...육아는 도닦기에요ㅜㅜ

  • 13. 초보엄마.
    '11.3.9 11:06 AM (116.45.xxx.9)

    요맘때는 다 이런가보네요. 힘들다투정말고 즐길 수 있도록, 다시오는 시간은 아니니 소중히 여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 에고..말은 이렇게 하지만 방금전에도 아기랑 실랑이하다가 울컥하는거 꾹 참고 왔지요. 일러주신 여러가지 말씀들 많은 도움 될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8540 스마트폰이나 태블랫pc쓰시는분들.. 2 아이고 2011/03/09 466
628539 이번주 지나면 날 풀릴까요? 2 날씨 2011/03/09 380
628538 저 혹시 분노조절장애일까요? 12 . 2011/03/09 2,179
628537 노무현 떠올리던데요. 12 우연히본신작.. 2011/03/09 1,213
628536 말기 암이라는 우리 엄마... 9 b a s .. 2011/03/09 993
628535 다들 결혼 기념일이 언제신가요? 27 ^^ 2011/03/09 963
628534 르쿠르제 공동구매 언제쯤일까요? 기다려요 2011/03/09 225
628533 가족들 다 주무시고..혼자 깨어 계시는거죠?82님들?.. 6 저녁형 가족.. 2011/03/09 558
628532 kage에서 하는 영재심화 프로그램 시켜보신분 계세요? kage 2011/03/09 248
628531 동경으로 발령이 날 것 같은데..일본 사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9 동경 2011/03/09 1,109
628530 운수좋은날~!! 1 세상사 2011/03/09 239
628529 승승장구에 박은영 아나 나오는데 이쁘네요 10 부럽 2011/03/09 2,344
628528 기침이 계속 되는데 멎질 않아요? 7 걱정... 2011/03/09 732
628527 결혼 12년차 본인 이름 많이 불리시나요? 22 여러분~ 2011/03/09 1,071
628526 이사할때 엘리베이터 이용료? 11 엘리베이터 2011/03/09 1,193
628525 체육,음악,미술 점수 2 고2맘 2011/03/09 470
628524 턱수술 하신분 있으신가요? 11 첫수술 2011/03/09 2,424
628523 중학교 체육복 넉넉하게 사야할까요? 2 .. 2011/03/08 565
628522 조금 있음 자야하는데..커피너무 땡겨요.. 6 ㅠㅠ 2011/03/08 694
628521 지금 승승장구 전현무 아나운서 완전 잼있어요^^ 7 잼있는 사람.. 2011/03/08 1,811
628520 피부가 따갑거나 건조하거나 뭐가 막올라오시는분 보세요 13 아이야 2011/03/08 1,372
628519 3살아기 엉덩이 때려줬어요. 육아선배님들 가르침을 주세요. 제발.. 13 초보엄마. 2011/03/08 1,524
628518 그사세의 송혜교처럼... 12 주준영이뻐 2011/03/08 2,781
628517 강수지 턱 깍은거 아닌가요?? 17 사각턱 2011/03/08 7,344
628516 냉장고 스탑퍼라고 해야할까.. 뭐 그런 제품 아시는 거 있으세요? 1 s 2011/03/08 329
628515 이유없이 모든말하면서 항상 언제나 웃는 남자.. 6 왜이런건지 2011/03/08 1,980
628514 행정고시 16 오해 싫어 2011/03/08 2,125
628513 아파트에서 런닝머신 꼭해야하나요? 4 쿵쿵... 2011/03/08 1,214
628512 공무원 월급, 연금 완전정리. 종결자. 62 박봉 2011/03/08 12,873
628511 아이가 급식이 넘 모자란다고 하는데.. 15 ... 2011/03/08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