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국화꽃~~
저희에게는 오래전에...우리 시어머님보다 더 앞서간...시동생이...한 사람 있습니다.
어느해 초가을...어머니께서..먼저 간 아들에게 꼭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다녀온 적 있습니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저희 어머니라고 다르시겠어요? 그 맘때가 되면 참 많이 아파하십니다.
돌아오는 길에 울적한 어머니 심사를 달래드릴 겸 미리 가을기분을 내보려고 국화 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보라색 국화로요...
몇 송이 핀 국화를 베란다에 잘 모셔두고 감상하고 있는데...며칠 뒤 보니까..국화꽃이 하얀색으로 변해있는 거에요.
흰 국화에다가 물감을 탄 물을 줄서...보라색꽃을 만들었던 모양이에요...세상에나...
그후..국화 화분이라도 하나 사려면..이거 또 물빠지는 거 아냐..하는 강한 의심이 솟구치곤 했었어요.
지난주 월요일,
추석 다음날 친정부모님이랑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구파발 꽃시장에 국화화분이 잔뜩 나와있는 걸 보고..차를 세웠습니다.
역시 보라색 꽃망울을 주렁주렁 이고 있는 걸 골라죠. 이건 확실하게 보라색꽃인 것 같아서요...
이 국화가 우리집에 와서 5일이 넘으니까..이렇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성질 급한 녀석을 봉우리를 터뜨리고, 느긋한 녀석들은 몽우리를 벌릴 생각도 하지 않고...
이렇게 국화 화분이라도 하나 집에 있으니까...가을분위기가 제법 잡히는 것 같아요.
6천원으로 꾸며본 가을..어때요? 이만하면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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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마
'05.9.25 8:08 PM예쁜 보라색 국화꽃 보니 가을이 와락 느껴집니다. 향기가 솔솔 풍겨나지요?
오랜만에 상위권. ^^2. 다시마
'05.9.25 8:10 PM맘이 바빠서 .. 안부도 못 여쭈었네요. 늘 젊게 사시는 샘..
3. 제인(정레)
'05.9.25 8:12 PM또 놓쳤다. 꾸벅
4. 제인(정레)
'05.9.25 8:14 PM예 가을이예요. 더구나 82랑 함께해서 넘 좋아요. 선생님 건강하세요.
5. namu
'05.9.25 8:32 PM아...가을이다...
6. 영원한 미소
'05.9.25 8:47 PM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태풍에 쓰러진 국화가 있었죠.
아무도 손을 안대길래 노끈하나 들고 내려가서 일으켜세우고 묶어뒀더니
어느새 이쁜 꽃이 피기 시작하드라구요.어찌나 색도 이쁜지
비바람 다 견디고 세워놓은 놈이라 더 이쁜 국화를 피우나봐요.^^7. 겨울딸기
'05.9.25 8:50 PM제가 젤 좋와하는 꽃이에요...ㅎㅎㅎ
너무 이뻐요...가을꽃....8. 함박
'05.9.25 8:58 PM왠지 가을엔 국화가 눈에 밟혀요.
봉우리가 너무 크지 않고 게다가 보라색...9. 오데뜨
'05.9.25 8:59 PM정말 예쁘네요.
국화향기가 금방이라도 풍겨올 것 같은....10. 김성연
'05.9.25 9:17 PM국화는 참 정겨운 꽃인거 같애요~~
11. 어설프니
'05.9.25 9:53 PM전 집에 화분이 딱 하나 있어요...산세베리아.....남들 다 사길래 저도 하나 샀던.....
글쎄, 물주는 게 참 어렵네요.....게으르다보니.....
그 산세베리아가 많이 말랐네요.....낼 아침엔 물 한모금 줘야겠네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도 국화꽃 화분 하나 두면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사진이 참 예뻐요......가지고 싶을 만큼12. 너는 내운명
'05.9.25 9:56 PM저도 하나 키워봐야겠네요
뭐든지 잘 따라하는쟁이^^13. 그린
'05.9.25 10:14 PM전 지난 번 어느 분이 가르쳐주신대로
신세계 백화점에서 조그만 국화화분을 얻었었거든요.
늦게 간 터라 좋은 건 없고 이미 시들시들한 한 줄기 국화뿐....
제대로 꽃이 피려나 했는데 물 열심히 주고 햇볕 잘 드는 곳에 뒀더니
요즘 꽃망울마다 활짝 펴서 넘 이쁘네요.
82덕분에 저도 가을국화 만끽하고 하고 있어요.
이참에 빌어 감사합니다~~*^^*14. 경빈마마
'05.9.26 12:50 AM국화와 함께 가을이 옵니다.
에공 자야지..15. 레먼라임
'05.9.26 1:00 AM그윽한 국화향이 저에게까지 전해 오는듯 합니다.
16. 인수리
'05.9.26 4:01 AM흰 국화에 물감탄 인간들 왜 그랬을까요?
자연 학대 입니다.
아~ 술취해서 긴 말도 못하겠고...
그럼 안됩니다. 음식도 사람맘도 모두 있는 그대로 살았음 좋겠습니다.
너무 예쁘려고 꾸민 음식 보단.. 너무 명품으로 꾸미려는 사람보단..
음식에서 나온 맛 스러움이 멋지진 않아도 단아하고 담백한 맛!
꾸미지 않아도 삶의 냄새가 나는 인간들을
저는 선생이라 부르고 싶고 좋은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국화꽃 보니 흙냄새 느끼고 싶네요.. 그리고 정겨운 사람냄새도..17. 비타민
'05.9.26 5:04 AM국화 넘 좋아해요... 전 소국이 넘 좋아요... 넘치는 가득 한다발을 특별히 모양 안내고... 투박한 항아리에 가득 꽂은게 젤 이뻐요... 향도 좋고, 빨리 시들지 않고..오래가기도 하구요...^^
18. yowo03
'05.9.26 7:38 AM국화꽃, 국화향기, 그러고나니 국화차 한잔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국화차로 시작!!^^19. 임미라
'05.9.26 8:08 AM미국에 온지 18일째인데 여기 켈리포니아 얼바인은 낮에는 여름날씨고 저녁에는 쌀쌀합니다. 가을국화를 보니 한국의 가을날씨와 꽃을 좋아하는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 유난히 국화와 들국화를 좋아하시거든요.아!예쁘다.
20. 야난
'05.9.26 9:05 AM어제 야밤에 산책 나갔다가
파리바게뜨 제과점앞에 놓여 있는 짙은 보라색 국화화분을 보고
넘 예뻐서 한참을 쳐다 보고 있었어요. 향도 맡아 보고..^^*
자고 나면 출근을 해야 하는 월욜이니까....자기 싫은 일욜밤이었어요.^^;;;
이것저것 하다가 1시에 잤네요.21. 핑크쥬디
'05.9.26 9:13 AM정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게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날씨가 넘 좋아서 살짝 처녀적 생각하며 데이트를 즐기고 싶네요..^^22. 베이글
'05.9.26 9:35 AM한다발의 국화를 보는 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세상에 계신 엄마..
유난히 소녀같으시던 엄마.....
유난히 꽃을 좋아하시던 엄마..
항상 집에 화분이며,꽃이며 떨어지지 않았는데...
반대로 전 ...집에 생물 기르는걸 별로라 해서..(애들 뺴고..^^)
이번 주말에 엄마보러 갈 건데...예쁜 국화 한다발 가져가야겠어요..
꼭 흰 국화 아니라도 괜찮겠죠?23. miru
'05.9.26 12:18 PM오늘 아침, 유난히 파란하늘에 가을분위기 물씬 느꼈는데, 샘의 국화꽃 보니 더욱 그러네요..^^
저도 지난주 금요일 꽃가게 앞을 지나며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케 사진 보니 또 마음이 동하네요..^^
그런데, 제가 여직 본 국화꽃은, 흰색과 노란색이 전부인것 같은데, 보라색도 있었나봐요..24. 산하
'05.9.26 1:05 PM너무 이쁘네요
여름에 잎사귀가 무성하게 자라서 다 잘라버리고 밑둥이에 파릇파릇 올라오는
싹만 놔두고 잘라버렸더니 올가을에는 꽃을 못볼것 같네요
인쟈 한뼘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서요25. 현승맘
'05.9.26 4:20 PM국화 향이 여기까지 나는거 같아요.
샘!! 가을이 하루 하루 가는게 너무 아까워요..
하늘 보고 있음 무진장 행복한데...26. 백설공주
'05.9.26 8:51 PM따라쟁이, 오늘 나가서 노랑색이랑, 보라색 국화 사가지고 왔어요.ㅋㅋ
너무너무 이쁘고, 향기도 좋네요27. cookie
'05.9.26 10:13 PM향기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아요..존 가을 보내세요~^^
28. 선화공주
'05.9.28 12:55 PM국화향이 깊어가는 이 계절으 더욱 풍요롭게 해주네요...^^*
그리고 선생님...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