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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남은 음식 알뜰하게 먹기 2 [두부 조림]

| 조회수 : 10,556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05-09-21 21:18:42
올 가을은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오죠? 오늘도 비가 참 많이 오네요.
아침부터 비오고, 몸도 무겁고 해서..kimys를 마구 꼬셔서...문산에 있는 숯가마 다녀왔어요.
숯가마는 처음이라, 어떤 곳인가 궁금했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을 풀었죠.

나무에 불을 지펴 숯을 만드는 방이 여섯갠데 항상 불을 때는 게 아니라, 1주일에 1번씩 불을 땐데요.
아주 뜨거운 게 좋으면 월요일쯤 와야한다는데...오늘은 너무 뜨겁지도 않은 것이 할만했어요.
다만..휴게시설이 열악해서...숯가마 앞에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쉬어야 하는데..오늘은 좀 춥더라구요.
많이 와본 분들은 커다란 비치타올들을 가져와 그걸 두르고 누웠더만..저희는 잘 몰라서 세수수건만 몇장 가져갔거든요.

암튼...예닐곱번 들락거리며 땀을 빼고 온 탓인지..아침보다는 훨씬 개운한 듯하네요.



저녁 반찬은... 어제 예고대로 두부 조림이었어요.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뒀던 두부부침과 먹다남은 산적고기 조각을 꺼내...새로운 반찬으로 환생시켜줬죠.

조림장은 맛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물 2큰술, 두반장 1큰술을 넣어 만들었어요.
조림장이 끓을 때 두부와 얄팍얄팍하게 썬 산적고기를 넣어 뒤적여주다가 대파와 마늘을 넣어서 마무리했어요.

산적고기는 차례상에서 내려오자마자 먹으면 맛있는데, 식으면 영 딱딱해지고..맛이 없죠?
조금씩 남으면 처치곤란 골치거리였는데..얇게 썰어서 이렇게 넣으니까 먹을만 하던걸요.

내일은 마지막 남은 생선..민어 차례입니다. 뭘할지..아직은 결정 안했어요. 내일 기분에 따라서..해치워야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5.9.21 9:34 PM

    와~~ 저도 저녁엔 두부조림 먹었어요...
    산적고기 없이 그냥 순수한 두부...ㅋㅋ
    고기가 들어가니 역시 럭셔리해보입니다.^^

  • 2. 어설프니
    '05.9.21 9:45 PM

    나도 함 해보고 싶은 두부조림이네요...
    신랑이 무척이나 두부를 좋아라하는데.....

  • 3. 레몬사탕
    '05.9.21 10:05 PM

    너무 먹음직 스럽네요..샘님은 요리를 너무잘하셔서 오늘저녁은 뭘 해먹지..? 라는 고민쯤은 안하실것 같네요..전,언제쯤 그 고민에서 해방되는 날이 올지......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죠..? 내일은 더 춥다고 하네요..감기조심하세요..^^*

  • 4. 거북이
    '05.9.21 10:24 PM

    선생님, 추석 잘 치르셨죠?
    제가 두부조림을 젤 좋아하는데...
    제가 하는 두부조림은 항상 국물이 넘 많이 생겨서 영~~.
    선생님 두부조림은 뽀송뽀송해 보이네요...^^

  • 5. 행복이머무는꽃집
    '05.9.21 10:26 PM

    가죠온 두부 글올리실때까지 냉동실에 감금 되어 있어요
    심하게 맛있어 보입니다

    구미도 종일 가을비가 추적추적 왔어요
    아궁이 불땐 아랫목이 종일 생각났답니다^^

  • 6. 김성연
    '05.9.21 10:40 PM

    전 남이 해준 두부조림은 좋아하는데 제가 하면 꼭 실패하니 왜 일까요??

  • 7. 김혜경
    '05.9.21 10:47 PM

    오즈의맙소사님..(닉네임이 넘 재밌어..뇌리에 꽉 박혀있다는..) 1등 하셨군요..ㅋㅋ...

    그린님..산적고기는 알뜰하게 먹으려는..제 안깐힘입니다.

    레몬사탕님..저도 매일, 오늘은 뭘해먹지 하고,,,항상 고민에 휩싸여 산답니다..ㅠㅠ

    거북이님도 잘 지내시죠? 거긴..이제 봄인가요??

    어설프니님, 행복이머무는 꽃집님, 두반장 조금 넣고 해보세요,훨씬 맛이 낫던걸요.

    김성연님...조림장을 조금만 잡아서, 두부의 몸에 조림장이 묻는 정도로 해보세요...

  • 8. champlain
    '05.9.21 11:53 PM

    한국 있을 때 차례상에 올라가는 산적을 무지 좋아라했는데..
    두부 넣고 저렇게 만들어도 참 맛있을 것 같네요.^^

  • 9. 두민맘
    '05.9.22 8:54 AM

    어제 하루종일 기다렸었는데~~~
    오늘 아침에야 봤네요.. 저녁엔 마파두부할 생각이었는데 쪼금 갈등해야겠어요^^
    맛있겠는데요.. 산적고기 데웠다가 너무 질겨서 고생했었거든요..

  • 10. 야난
    '05.9.22 9:04 AM

    오호~ 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네요.^^*
    산적고기를 어제 째려보면서, 요놈을 어떻게 잡아 먹지? 하며 머리를 굴렸었는데...
    의외로 간단한 처치(?)방법이 있었네요. 올 저녁 메뉴에 포함시킵니다.
    숯가마는 어떤지...함 가보고 싶네요.

  • 11. 안드로메다
    '05.9.22 9:23 AM

    전 산적고기 잘게 다져서 나물이랑 비빔밥에 넣어 먹었습니다^^;;;
    비빔밥 집중에 소고기 다져서 주는 집 있거든요..
    맛살이랑 청포 길게 썰어 뚝배기에다 지져 올리면 더 환상 비빔밥이더군요~

  • 12. 연주
    '05.9.22 9:38 AM

    아~~ 이러면 되겟네요 ^^*
    형님네서 얻어온 산적이 남았는데..감사!!
    선생님 샐러드 담으신 그릇은 뭐예요?
    보는 순간 그릇이 확 눈에 띄네요

  • 13. 부추마눌
    '05.9.22 10:27 AM

    시댁에서 두부는 안가져왔는데...두부가 갑자기 먹고 싶네요..
    떡도 사버렸는데 여기 님들 예쁘게 만드신 송편 보니 만들어보고 싶어지고...병이에요..ㅎㅎ
    참 산적고기요 저도 안도로메다님처럼 처치곤란 나물넣고 비빔밥 해먹을때
    블렌더에 드르륵 갈아서 넣어 비벼먹었더니 먹을만 하던데요...
    혼자 괜찮은 처치방법이야 하고 있었는데 동지를 만났네용

  • 14. 이연정
    '05.9.22 1:03 PM

    민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비린내도 많이 나구...도대체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도 안오는데 말이죠.
    혜경쌤 밖에 없네요..^^

  • 15. 로마맘
    '05.9.22 2:58 PM

    샌님 책을 사서 봤습니다. 추석 버스타고 올라오는 길에 읽었죠!! 나처럼 요리에는 별 관심없던 10년차 주부에게정말 희망을 주는 책임니다.어제 당장 이마트 하나로 마트 돌며 장을 봤는데 45만원어치나 사게되더라구요. 샌님 글이 제게 얼마나 강력했는지 아시겠어여^^ 하루종일 냉장고 등 정리하구.. 이제 나도 요리의 대가(?)가 디고싶다는 꿈이 생기네요. 정말 감사해요 자주 들를께요~~~^^

  • 16. 딸기
    '05.11.2 10:18 PM

    두부조림할때요 두부를 기름에 지지고 양념장에 물,간장,마늘 ,고추가루,설탕,파 ,식용유넣고 조리는데 영 맛이 없고 윤기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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