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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戰意를 불태우며

| 조회수 : 7,291 | 추천수 : 387
작성일 : 2003-06-30 17:27:19
금요일날 밤중, 밤 10시가 넘었으니까 밤중이죠? 난데 없이 벨이 울려요, 나가보니 택배아저씨...
보성의 시동생이 '보성 회천 감자' 20㎏들이 한상자를 보낸 거에요. 그 회천이라는 곳이 바닷간데 생선, 특히 전어니 쭈꾸미 같은 거 무지무지 맛있는 곳이에요.

한밤중에 온 감자 상자를 뜯어보니, 이게 웬 횡재래요, 우리 시이모님 고추장이 감자와 함께 온 거예요, 1년 먹고도 남을 만큼...좋아서 정신없이 히죽히죽 웃고있으니까 kimys, 감자 좀 삶아달래요.
고추장만큼은 우리 친정어머니, 시이모님 근처에도 못따라올 만큼 시이모님 고추장이 맛있는 관계로, 귀찮다 소리도 안하고 "네~~" 상냥하게 대답하고는 솔로 박박 문질러서 감자를 닦았어요.
식구마다 삶은 감자 2개씩 먹고 잤다는 거 아닙니까...

토요일은 행사치르느라 요리 안했고....

일요일은 큰걸로 4개쯤? 강판에 갈아서 소금 후추로만 간해서 감자전 부쳐먹었는데...핫, 정말 말이 필요없죠, 더불어 감자와 달걀 쪄서 감자샐러드도 하고...

시어머니 나가시는 노인정도 가져다 드리고, 친정에도 조금 보내고 했는데 아직도 감자 무지 많아요.
지난 번 이영아님 시어머님이 감자 2상자 보내셔서 감자로 인심 쓰셨다더니, 제가 그렇게 됐다니까요.
그때 이영아님 글보면서 난 누가 햇감자 좀 안주나?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몇몇 집 더 보낼 데가 있으니까 더 싸주고 나서, 그리고 줄창 감자랑 전쟁을 하려구요.

작은 거 골라서 감자탕, 큰거 썰어서 kimyswife식 감자요리, 생크림을 얹은 감자그라탕, 소고기넣고 끓인 감자국, 채썰어 볶는 감자볶음, 감자조림....
또 뭐가 있을까요? 감자요리 컨테스트라도 할까?

갑자기 코스트코에서 파는 건조기 생각나네요, 그게 있다면 감자를 얇게 썰어서 살짝 말린 후 냉동했다가 튀겨서 감자칩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토요일날 결혼기념일 선물 못샀는데 건조기 사달라고 할까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셋엄마
    '03.6.30 5:42 PM

    아니 제가 처음이네요!!!
    그냥 무조건 들어왔어요..호호
    이태원 다녀오시면 후기올려주세요

  • 2. 김새봄
    '03.6.30 5:43 PM

    감자 고로께요. 너무 진부한가요?
    감자 맛있으니까 감자쪄서 으깨고 옥수수좀 넣고 피망넣고 그외 재료들 있는거 챙겨놓고
    그렇게 만든 고로게 먹고 싶어요.
    동글길쭉하게 만들어서 먹으면 맛있잖아요.

    고로게는 맛있는 감자 자체의 맛이 덜 살긴 한데..

  • 3. 김혜경
    '03.6.30 5:45 PM

    아, 고로께가 있었네요. 감자올라오기 며칠 전 지나가는 말로 kmys가 고로께 얘기 하던데...
    중학교 때 가사 실습 이후 고로께는 안해본 것 같네요...
    입력했습니다. 새봄님 고로께...

  • 4. 임소라
    '03.6.30 5:51 PM

    집에 굴러다니는 감자가 한봉지 있는데... 혜경이모 말씀 참고해서 시험끝나면 해먹어야겠어요.
    오늘 아침에는 엄마표 감자볶음 먹었는데.....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감자에 손도 못 댈 듯...

  • 5. 김혜경
    '03.6.30 6:00 PM

    소라님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 잘 보세요. 안그러면 제가 소라님 어머니에게 야단 맞을 듯...

  • 6. 빈수레
    '03.6.30 6:10 PM

    "신발견, 감자"라는 책에 있는 음식명만 쬐금 올려 볼까요?

    반찬으로는, 감자 야채볶음, 감자치즈볶음, 감자 마른새우볶음, 감자 유부볶음, 감자무침(날치알무침, 초무침, 미나리숙주무침, 바지락된장무침), 감자조림(닭고기조림, 삼겹살조림, 오징어조림, 쇠고기조림), 알감자멸치조림, 감자샐러드로는 찐감자샐러드, 바게트샌드위치, 샹감자야채샐러드, 감자참치샐러드, 생감자 새우샐러드, 감저전으로는 감자 생선전, 김치볶음을 얹은 감자전, 감자빈대떡, 감자 애호박전.

    국.찌개.밥으로는, 감자+(사골국, 양파국, 달걀국, 쇠고기국, 미역국, 고추장국, 김칫국, 유부국, 된장국) <=감자사골국, 감자양파국...이렇게 읽으시길.
    감자찌개로는 감자탕, 감자+(삼겹살찌개, 꽁치찌개, 북어찌개, 새우젓찌개), 감자스튜.
    감자밥으로는 감자옹심이, 감자쌈, 생감자와 삼겹살구이, 감자 잡곡밥, 감자죽, 생감자 비빔국수, 감자 카레라이스, 감자 닭고기덮밥, 감자뇨끼.

    간식으로는, 감자+(피자, 치즈쿠키, 스틱, 빵, 새우크로켓, 베이글샌드위치, 우유조림, 핫도그, 닭고기튀김, 쇠고기튀김, 마른새우튀김, 잔멸치튀기므, 버섯구이, 그라탕), 생감자 호밀빵샌드위치.
    그외에 감자칩 5가지, 감자통샐러드 5가지, 감자통구이 5가지, 매시포테이토 6가지.

    아침식사로 감자미니팬케이크 외 7가지

    손님초대에 좋은 특별감자요리로 감자말이 새우튀김,감자연어까나페 외4가지.....해서, 몽땅 95가지가 있습니다요, 헥.헥.헥................

  • 7. 김혜경
    '03.6.30 6:12 PM

    빈수레님 이거 키친토크에 올려주심 안될까요??

  • 8. 빈수레
    '03.6.30 6:13 PM

    요리법요????
    저얼~대 못 올립니다요, 헥헥.

    다만 꼬리내용 그.대.로 올리는 것이야 뭔 문제가 있겠습니까...히~~죽.

  • 9. 김혜경
    '03.6.30 6:15 PM

    꼬리내용 그대로 올리시구요, 그 책 저자가 누군지 요리책인지 간단한 설명하구요...부탁해용, 죄송~~

  • 10. cocoa
    '03.6.30 6:30 PM

    오늘 저녁에는 감자전해서...오랫만에 평일 저녁을 신랑과 함께 하렵니다..
    결혼후 첫 휴가 받았는데..불쌍한 우리 곰보(?)신랑이랑 일주일 동안 꼼짝 못하니
    벌써 이틀만에 메뉴가 떨어져 가네요...
    앗.. 그리고 늦게 나마 결혼 기념일 축하 합니다..

    그런데 감자전이요..감자만으로 하면 맛은 좋은데 너무 풀어지더라구요..
    전분 약간 넣으면 약간 점성이 생기긴하는데 맛은 약간 떨어지고..오늘두 전분 넣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 11. 김혜경
    '03.6.30 6:35 PM

    cocoa님 신랑 수두 다 나았어요??
    전 그냥 감자만으로 하는데 안 풀어지던데...

  • 12. 옥시크린
    '03.6.30 6:37 PM

    샘님, 좋으시겠어요. 그렇게 많은 감자가 생기다니..
    저희도 감자 잘 해먹는데요.
    수제비 할 때 감자즙내서 반죽에 넣어 감자수제비하고,
    감자랑 야채다져서 고기로 말아 부쳐먹으면 어떨까요?

  • 13.
    '03.6.30 7:05 PM

    저도 지난주에 햇감자 사서 고등어감자조림 했거든요.
    키친토크 열심히 검색해서, 이신혜님의 생선조림 양념장으로 했는데요,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무우 대신에 감자를 깔고 했는데, 감자에 매콤한 양념이 배어서 환상이었습니다. ^^

  • 14. cutiesoo
    '03.6.30 7:41 PM

    감자얘기나와 저도 끼고싶은데..맨날 눈팅만 열심히하다 커밍아웃합니다...^^;;
    아시는분 많을지 모르는데 감자를 손가락 크기정도로 잘라 물에담가 녹말기를 좀뺀다음 올리브오일,소금넣고 예열된 오븐에 구워 케찹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물론 살은 좀 찌겠지만 맥도널드의 프렌치후라이보다는 덜찌겠죠?

  • 15. 박혜영
    '03.6.30 8:33 PM

    저두 어제 청평 다녀오면서 감자 1박스 사고싶은걸 꾹참고왔는데..
    저걸 어찌 처치하나 싶어서요..그냥 사올걸 하는 후회가 되네요..
    찐감자 정~말 맛있겠다...

  • 16. 옥시크린
    '03.6.30 9:39 PM

    어머나 -.-;;;;;;;
    샘님께 쪽지받고 신나서 답지 보낼려구 하는데...
    어떻게 보내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어휴~ 더워!!)
    저 바본가봐요..
    암튼,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선생님 내외분 많이 드시고, 올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 17. 파찌
    '03.6.30 9:39 PM

    무조건 막 가입했걸랑요. 헤헤....
    지가요. 요즘 김혜경님 넘넘 존경하고 본받고 시퍼서용,,,,
    살림에는 영 젬병이라 내세울게 엄는 초짜임돠.
    이 홈피에 들른지 삼일됐지만 살림고수들에게
    넘넘 많은 정보와 사는재미 마니마니 느낍니다.
    여긴 대구랍니다. 자~알 봐 주이소. 꾸뻑..

  • 18. 윤희연
    '03.6.30 9:59 PM

    찐 감자 먹구 싶다....요즘 여름타느라구 밥하기도 싫구 먹기도 싫구...
    뱃속의 애를 생각하면서 어거지로 밀어넣는 수준이긴한데...
    낼이라두 나가서 햇감자 한봉지(저희집식구수로는 한상자 어림택도 없지요..^^)나 사와야겠어요..
    감자..감자..감자...포실하게 쪄서 먹어도 맛나구...삶아서 버터 조금 넣어서 분내 먹어도 맛나구..히히..먹을 생각에 침이 고이네요...

  • 19. 안미경
    '03.6.30 11:29 PM

    생선조림

  • 20. 나나
    '03.6.30 11:53 PM

    여름에는 햇감자 쪄서 소금 찍어 먹는게 최고지요,아니면 비 오면 전 부쳐 먹고,
    여유 있으면 감자떡이나 옹심이...
    울 엄마는 감자로 도나쓰,,(도너츠 ,,도넛이라고 하기에는 안어울려요)를 만들어 주세요..
    삶은 감자에 밀가루와 계란 소금,베이킹 소다로 반죽해서 튀긴뒤에 그냥 설탕이나 계피설탕혹은 생강 설탕 뿌려서 주세요...정말 맛있는 도나쓰죠....요새는 잘 안해 주시는데...고등학교때는 야자 안하는 토요일 오후에 특별 간식으로 많이 해주셨어요,,,그때 정말 맛있게 먹었죠,,,점심밥은 감자가 잔뜩든 카레라이스.간식은 감자 도나쓰...저는 이런 맛난거 먹을때가 젤 좋더군요...

  • 21. 꽃게
    '03.7.1 8:41 AM

    우리도 지난주 감자 캤는데....
    퇴비를 넣어서 그런지 작년부터 감자가 성하질 못하네요.
    엄니 말씀으론 굼벵이가 파 먹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그렇다고 농약칠수도 없다고 끌끌 혀를 차시면서 아까워 하시네요.
    감자마다 거의 터널이 생겨있어요. 굼벵이 지나간 자리가...
    그래도 골라서 삶아 먹고, 조림해 먹고...
    저는 그냥 감자랑 굵은 멸치, 양파, 당근 넣고 조림해먹는게 젤 쉽네요.
    오늘은 날도 궂고, 저녁에 감자전 해먹을가봐요.

  • 22. hohoya
    '03.7.1 12:04 PM

    고로케한표! 감자 많이 넣잖아요
    저도 주인언니처럼 학교 가사실습표 고로케 레시피기억나요
    왜 기억안나겠어요?학교에서 완성하고요.. 한개가 아닌 한입씩 먹고 돌아와
    너~무나 아쉬웠답니다
    엄마 안계신 부엌에 들어가 연탄위에 귀한 콩기름 전부를
    튀김할 냄비에 쏟아넣고 한참을 들여다봐도 기름이 조용한거예요
    왜그러지?까우뚱했겠죠.. 더우니까 부엌밖으로 나가 좀 더위식히고 있었어요
    뒤통수가 훤해서 뒤돌아보니
    연탄아궁이위의 그릇들과 반찬들이 올려져있는 나무선반과 찬장이 훨훨 타고 있더라구요
    냄비가 과열되서 불이 붙은거지요
    짧은 순간 나의 일성( 내 고로케!)
    그뒤로는 못먹어봤지만.. 그당시는 아뭏든 훌륭하게 마무리하여
    저혼자 다 먹었다는...그래도 아직 아쉽습니다
    거죽이 시커멓게 그을은 부엌선반앞에선 항상 구박받던 어느 딸이...@#*$%#@

  • 23. nowings
    '03.7.1 10:16 PM

    감자튀김!
    예전에 저희 집이 대학로에서 큰 호프집을 했는데, 거기서는 감자튀김응 냉동감자가 아닌
    생감자를 삶아서 했어요. 요즘도 가끔 집에서 아이나 남편 술안주로 해 주는데,
    그 맛은 냉동감자 저리가라예요.

    하는 법은 감자를 깍아서 감자튀김 크기로 썬 다음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 쫌 뿌리고 삶아냅니다.
    나중에 튀길 꺼니까, 속까지 다 안익어도 됩니다.
    적당히 삶아졌으면 소쿠리에 받혀 물기를 빼고, 금방 먹을 것이 아니면
    냉장고나 냉동실이나 다음 먹을 계획에 따라 저장합니다.
    먹을 때는 걍 튀겨 먹습니다. 반은 익었으므로 긴 시간도 안 걸리고,
    다 튀겨졌으면 소금을 뿌려서 먹기도 하고, 케찹에 찍어 먹기도 하고,..

    맛이 좋아 우리 아이 얼를 때 쓰는 무기입니다.

  • 24. 김혜경
    '03.7.1 10:27 PM

    오오~~감자튀김!! 정말 훌륭한 방법이네요.

  • 25. 로사
    '03.7.2 9:09 AM

    어제 초스피드 간단 브로컬리 감자 샐러드 해먹었네요...
    감자 껍질벗겨 렌지에 돌리고, 그동안 브로콜리 데치고 비엔나햄두 그 물에 데쳐서..
    다들 조그맣게 다듬어서 마요네즈에 버무리니... 나름대루 맛난 요리가 되더라구여..
    마요네즈만 넣었는데두 감자가 약간 으깨지면서 새로운 드레싱의 맛이....^^;;
    이건 너무... 간단한 방법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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