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시장에 가보니 7-별미부추호박전

| 조회수 : 7,429 | 추천수 : 372
작성일 : 2002-12-06 23:48:45
오늘 아침 10시10분, 매일 밤이 되야 간신히 홈피에 들어올 시간이 생기길래 '오늘은 맘먹고 아침부터 홈피에서 놀아야지' 하고 있는데 제일 친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기분도 꿀꿀한데 영화나 보자구요.
저희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도원극장이 있거든요. 제 친구는 집이 수색, 자기는 버스 타고 갈테니, 저더러 운동삼아 걸어오라는 거예요.
"너 영화표 생겼니? 웬 영화?"하니까 친구는 "그냥!!"하는 거예요.
저 참 멋도 없죠? 친구가 모처럼 영화 한편보자는 공짜표 타령이니.....

하여간 머리도 감지 않고 입던채로 극장 앞에 가니 그 친구 벌써 와 있더라구요.
같이 본 영화는 '광복절 특사', 저희 앞줄에 앉은 두 아줌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지러지게 웃을 만큼 재미있더군요. 친구 얘기가 시나리오를 할리우드에 팔았다는데 정말 이걸 할리우드에서 만들면 엄청나게 만들겠구나 싶더라구요.

두 아줌마가 영화보고 나와서 뭘 했게요? 뻔하죠, 점심 먹고, 시장 보고...
친구랑 슈퍼에 갔다가 별미부추호박전이라는 걸 발견했어요.요즘은 왜 맨날 가루 종류만 눈에 띄는지...



그냥 무슨 부침가루 겠거니 했는데 제품설명을 보니, 가루는 가루대로 있고 부추와 호박이 동결건조상태로 들어있대요. 그러니까 양념장과 가루, 채소블럭이 들어있어서 양념장에 물을 부은 다음 거기에 채소를 넣고 풀래요. 그 다음 부침가루를 넣고 저어서 부치기만 하면  부추호박전이 된다는 거죠.

한참 망설였어요. 부침가루나 튀김가루를 사서 쓰는 것도 황송한데 이렇게 동결건조된 채소까지 들어있는 걸 사서 내가 만든 솜씨인냥 가족을 속일 것인가 말것인가 하면서요...
그리곤 곧 집어들었죠. 일단 제가 써봐야 후기를 올려서 다른 분들에게 알려드릴게 아니에요, 그쵸?


오늘 저녁 다른 반찬도 있긴 했지만 선뜻 이걸 부칠 수가 없더라구요. 왠지 채소까지 있다는 게 좀 걸려서...
내일 낮에 간식처럼 한 번 부쳐볼까봐요, 그래서 괜찮으면 버젓이 반찬으로 식탁에 올리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 하시다구요? 내일 낮에 사진 올려드릴게요.
그리고 혹시 이거 드셔보신 분, 리플달아주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기심
    '02.12.7 10:17 AM

    모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주부랍니다.
    부추 호박전말구 버섯김치전두 있는데...
    시누이가 미국에 있어서
    그냥 한 번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보라구 보내봤었거든요.
    참 별미라고..맛있었다고 하길래 어떤건대? 하구 해봤죠.
    밀가루 전혀 안넣구 부침가루로만 부친 부치기 였답니다.
    그래두 참 신기해 했답니다.
    이젠 별게 다 나오는구나...하구..
    혼자 살거나,
    만사가 귀찮거나,
    아님...단지 도마를 쓰기 싫은 경우
    비상용으로 갖구 있다가 써 먹을만 하다구 생각했답니다.
    찍어 먹는 간장까지 들어 있었답니다.

  • 2. 나혜경
    '02.12.7 10:53 AM

    저도 한번 사봐야 겠네요. 저희집도 항상 비상용으로 햇반 1개 , 인스턴트국 1개( 아침에 우리 부부는 항상 국에 밥말아 먹고 출근 하거던요 <생과일쥬스 한잔- 이거는 변비 예방요, 비타민 한알,-오래 복용 하면 확실히 피곤한건 좋아져요, 도 꼭 먹죠>
    편한건 좋은데 어떨댄 죄책감이 들때도 있어요. 너무 정성이 없는것 같아서요.

  • 3. 김수연
    '02.12.7 11:19 AM

    저두 그거 보구 무지하게 망설였었는데... 후기 궁금!!!
    광복절특사 재밌다구요? 나두 봐야쥐~~

  • 4. 권성현
    '02.12.7 11:53 AM

    영화 무지무지 좋아해요. 남편과 유일하게 생각이 같은게 '영화 감상'이예요. 그저께도 영화관에 갔다 얘들과 같이 볼수 있는게 없어서 그냥 왔는데.. 근처 하나로 마트에 가서 별미부추호박전을 봤는데 '뭐,부침가루에 부추,호박만 썰어 넣으면 되는데 뭐하러 저걸 사..' 하며 그냥 지나쳤어요. 근데 궁금하네요. 정말 만사 귀챦을때 해 먹어도 괞찮겠다라고...

  • 5. 김혜순
    '02.12.7 2:06 PM

    안녕하세여?^^
    가입은 꽤 오래전에 했는데
    맨날 침흘리며 부러워만 하다가 이제야 한번 올리게 되네여^^
    울 꼬맹이들이 김치를 넘 안먹어서 먹일 방법을 좀 연구하다가
    웹서핑중에 알게 된 방법예여
    애기들은 참치는 좋아 하니까^^
    이름하야!

    참치김치스파게티

    토마토케찹과 김치의 절묘한 조화.
    김치의 칼칼한 맛이 스파게티의 느끼한 맛을 없애줘요.
    4인분/ 0Kcal/ 1시간




    주재료 :배추김치150g, 스파게티면250g, 참치(통)120g
    소스 :마늘3쪽, 양파1/2개, 깻잎6장, 토마토통조림1컵, 토마토케찹1/4컵, 올리브유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부재료 :올리브유3큰술, 파마산치즈1큰술





    1. 김치는 소를 털어내어 송송 썰고, 물기를 꼭 짠다. 마늘과 양파는 곱게 다지고, 깻잎은 물기를 제거한 후 채썬다.
    2. 참치통조림은 체에 받쳐 기름기를 제거해 두고, 토마토통조림은 건더기를 건져서 굵직하게 다진다.
    3.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기름에 향이 돌면 양파와 김치를 넣고 볶는다.
    4. 양파와 김치가 반정도 투명해지면 토마토통조림과 케첩을 넣고 볶다가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인다.
    5. 충분히 끓고 나면, 참치를 넣고 간한다.
    6. 스파게티 위에 5)의 참치김치소스와 깻잎을 얹어 낸다. 파마산치즈를 약간씩 뿌려낸다.
    스파게티에 케첩만 쓰는 것보다, 토마토통조림이나 생토마토, 토마토쥬스를 넣으면 더 신선한 맛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도움이 되셨나여???
    이제 가끔 얼굴 비칠 일이 있었음 좋겠어여^^

  • 6. 잠비
    '05.4.1 8:53 PM

    요즘도 저런게 있나?
    부추전 맛있는데, 미국 사는 분께 저거 보내드리고 싶네요.
    찾아 봐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97 새해 첫 요리아이디어 [핫소스 요리] 10 2003/01/02 8,548
96 오늘 뭐하세요?? 13 2002/12/31 5,816
95 2002년을 보내며 15 2002/12/29 6,348
94 [밥전]을 부쳐보니... 3 2002/12/28 7,370
93 버섯을 많이 먹는 또다른 방법 [버섯 참깨소스 무침] 5 2002/12/27 9,521
92 찜기없이 어떻게 살았는지...[돼지고기 수육] 12 2002/12/26 15,949
91 [전기구이 통닭] 흉내내기 7 2002/12/24 8,643
90 속임수 권하는 가정!! [도라지 나물] 12 2002/12/23 7,387
89 동지 팥죽 이야기 15 2002/12/21 9,437
88 82cook.com에 대해서 25 2002/12/20 7,784
87 두부이야기 2 [참치두부전] 22 2002/12/18 8,291
86 두부이야기 1 14 2002/12/17 8,941
85 2만3천원으로 즐겁게 살기 23 2002/12/16 10,655
84 변 명 13 2002/12/16 6,167
83 전기포트 재발견!! 33 2002/12/14 13,731
82 남대문시장 탐험기!! 16 2002/12/14 14,104
81 메밀가루, 삼색수제비, 그리고 코끼리 다리 8 2002/12/12 6,542
80 마가린에 대해서 3 2002/12/11 7,665
79 제게 가장 소중한 그릇 8 2002/12/10 13,773
78 kimyswife식 [골뱅이 무침] 7 2002/12/09 11,663
77 별미 부추호박전을 부쳐보니 10 2002/12/09 7,603
76 우리집 오늘메뉴-[쇠고기 철판구이] 16 2002/12/07 8,777
75 시장에 가보니 7-별미부추호박전 6 2002/12/06 7,429
74 오늘 받은 예쁜 크리스마스카드... 6 2002/12/05 7,260
73 묵은 소스 필사적으로 쓰기 [칠리소스 고등어] 4 2002/12/05 6,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