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에서 주는 피클그릇에 송곳으로 구멍 뚫고, 머리카락 잔뜩 넣고 광목으로 감싸서 공그르기 해줬어요.
수성펜 자국도 남아있고, 광목도 막 울어서 급조한 티가 나네요. ^^;

그동안 자잘하게 수놓은 것들...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어째 꽃들이 죄다 노란색이네요.

3x9cm 칸에 수선화랑 팬지를 수놓아봤어요.
롱앤숏 스티치는 특히 제가 자신없어하는 스티치였는데 얘네들 놓으면서 연습이 많이 됐어요.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책갈피로 만들어봤는데, 쓸만하네요. ^^



불리언로즈 스티치 연습할 때 놓았던 노란장미. 전 장미 중에서 노란장미가 제일 좋더라구요.
3x6cm. 쓸데가 없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지요.^^;;

이름없는 꽃, 그냥 손가는 대로 밑그림 그리고 수놓았어요. 이녀석의 용도는...

가계부 커버. ^^

다른 기교없이 원단에 수만 놓아 간.단.히. 만들려고 했는데...
하도 수가 맘에 안들게 나와서 놓았다 뜯기를 몇 번 씩이나 되풀이했죠.
별것도 아닌것이, 완성하는데 2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리다보니 넘 지겨워서 더 이상 손대기가 싫어요. ㅜㅜ

아주 조그마한 바늘쌈지...

펼친 크기는 7x5cm 예요.

십자수 가게에서 바늘을 사니까 저런 천에 꽂아주데요. ^^
합성섬유로 만들어졌는지 빳빳~한것이, 올도 안 풀리고 바늘꽂기도 좋고해서 내부에 달아줬어요.

틴케이스 안에도 쏙 들어가요. ^^

오늘부로 예정일이 딱 한 달 남았네요. ^^
임신해서 지금까지의 몇 달이, 성인이 된 이후로 몸도 마음도 제일 편했던 시간이었어요.
특히, 바느질을 맘편히 실컷 할 수 있었던게 제일 좋았구요.. ㅎㅎ
아기 나오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내 자신에게 가장 충실하자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기용품도 만들기는커녕, 하나 사놓지도 않고... 내가 만들고 싶은것만 만들고, 하고싶은 일만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원없이 미련없이, 아기 맞을 준비에 올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