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웃에게 선물할 일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새 통장지갑 두 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젤 오른쪽에 패치원단으로 만든 지갑은 그동안 쓰던 통장지갑이예요.

결혼하기 전에 만들었으니 이녀석 나이가 적어도 4살 이상이겠네요.
그동안 용량의 두 배가 넘는 통장 보관하고 있느라 고생했다~~^^

아래 빨강꽃 통장지갑은 퀼트의 개념을 생각하며 만들어본 첫 소품이지만,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물은 볼품 없어요.

어깨에 넘 힘이 들어갔는지 퀼팅은 온통 우글쭈글하구요,

퀼팅이 울어버리니, 탑도 사이즈가 줄어서... ㅜㅜ 바이어스 밖으로 삐져나와버렸어요.

하지만 빨강꽃 자수가 그나마 맘에 들게 나와서요... 애정을 갖고 쓸 수 있을 것 같아요...ㅎ
글씨는 아우트라인 스티치인데, 큰 글씨는 모르겠는데 작은 글씨는 아우트라인 스티치로 놓기가 어렵네요.
특히 글씨가 꺾어지는 부분이... 다음에 글자를 수놓을 때는 다른 방법을 써봐야겠어요.

빨강꽃 통장지갑 만드느라 넘 진을 빼서.. 무조건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던, 레트로 원단의 통장지갑.
그런데 이 통장지갑에도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요.
첫째는 사과색 바이어스와 올리브색 린넨의 색감이 묘하게 안 어울린다는 것이구요,
둘째는 바이어스 두를 때, 꾀부리느라고 모서리를 너무 둥글게 했더니 통장지갑 사이즈가 조금 작아져버렸다는... ㅜㅜ

빨강꽃 통장지갑은 정성은 한껏 들어갔는데, 겉으로 보이는 실수가 넘 많아서
그나마 겉보기 깔끔한 레트로 통장지갑을 선물로 보내려는데,
선물받을 분이 이런 단점을 눈치채더라도...
만든 정성을 생각해서 살짝 눈감아주시길바랄 뿐입니다... ^^;;

근데 이 레트로 원단은 보면 볼수록 괜찮네요.
퀼팅이나 패치없이 작품만들고 싶을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

요즘엔 인터넷뱅킹을 많이 쓴다고 해도, 여러 은행이랑 거래를 트다보면 통장이 하나둘씩 늘어나더라구요.
통장지갑은 들고 다닐 일 없이 집에 두고 쓰는 물건이라 상대방의 취향에 크게 구애받지도 않고,
집들이 선물이나 간단한 고마움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소품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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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맘님을 위한.. 레트로 통장지갑 내부 사진이어요~ 별 거 없죠.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