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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김에 아예 아일랜드 식탁을 만들어버렸습니다.

| 조회수 : 19,056 | 추천수 : 427
작성일 : 2007-11-20 04:06:18
이사를 왔더니 식탁이 사라졌습니다.
전에 살던 집은 식탁이 빌트인이었는데 이번 집은 없더군요...
당연히 식탁을 장만하긴 해야하는데, 기성제품을 사기가 싫었습니다.
또, 제가 원하는 것을 사려니 너무 비싸고요.
전 짠순이입니다. ==;;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 인건비만큼 저렴해지는 거죠.
마침 아일랜드식탁을 갖고 싶었던 차라, 식탁 겸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목공가구를 몇개 만든 적 있답니다)

우선은 디자인을 하는데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식탁들 높이도 재보고 의자 높이도 재보고~
부엌에 들어갈 길이와 안에 들어갈 밥솥 크기까지 다 재고~ ==;;
그리고 무슨 나무를 쓸 것인가,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굉장히 변수가 많아서 디자인이 몇번이나 바뀌었다가 마침내 제작에 들어갔지요.

그리고 마침내 집으로 가져왔답니다~ ^0^*
아일랜드식탁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릴께요.


아일랜드 식탁은 가구 중에서도 어려운 가구입니다.
간단한 듯이 보여도 복잡합니다...
그리고 부엌에서 쓸 거라 물을 많이 접할 듯하여 페인팅도 다른 것의 3배는 오래 걸려서
요 단계까지 오는데 시간 꽤 걸렸습니다.
결합하는 모습입니다.


마침내 상판을 결합하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타일을 부착했습니다.
흔한 유리타일이 아니라 이태리타일을 구했습니다.
수제품이라 자연스럽고 색깔도 마음에 들고~
좀 사진이 진하게 나왔네요.


손잡이는 가장 잘 어울리는 검정으로..
꽈배기 꽈배기 꿀꽈배기~


드디어 완성!!
아이고 이제 드디어 식탁에서 밥 먹게 됐습니다~
용달 불러서 장정 둘이 날랐습니다. 무게가 장난이 아니여요~~


집에 드디어 놨습니다.
뒷판이 저렇게 나온 것은 다리를 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렇게 하지 않으면 다리를 놓을 수가 없답니다.
너무너무 편합니다~^^
전 특히나 의자 위에서 양반다리로 앉는게 버릇인지라~


높이는 씽크대보다 낮습니다.
그래야 식사를 편하게 합니다.
조리를 위주로 하면 식사하려면 너무 높아서 의자를 높이는데
바의 의자들처럼 높인 의자에 앉으면 불안해서 앉아있을 수가 없더군요.
다리가 공중에 동동 뜨죠...==;;
이 식탁은 편합니다. 기존의 의자를 그대로 써도 되지요.


안의 내부는 이렇습니다.
저는 주로 제빵재료, 각종 재료를 많이 넣었지요.


각종 양념은 세로 칸에~~


여기저기 들어가있던 각종 재료를 몽땅 한곳에 모았어요.
너무 찾기 쉬워졌습니다~


가장 편안한 긴 서랍입니다.
좁은데 마구 섞여있던 것들을 이렇게 놓으니 찾기도 좋고 보기도 좋고~


핸드메이드라서 일부러 너무 기성품처럼 매끈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좀 거친듯하고 투박한 느낌이 좋을 것 같아서죠.




요며칠,여기에서 요리도 하고 식사도 했는데 정말 편하네요.
무엇보다도 넓직해서 요리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컴퓨터도 이 식탁에 놓고 하네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디자인과 제작과정에 엄청난 난관이 많았지만 참 많이 배웠고
성과도 많아서 앞으로 또 제작한다면 수월할 것 같습니다. ^^

무엇보다도 저는 '내가 사용한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하기 편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지요.
요소요소 그런 제 생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상판 넓이가 1220mm*700mm 인데 1300mm로 할걸~할 정도로 흡족합니다.
만일 구입, 제작하려는 분이 있으시다면 참고를 하세요.


http://blog.naver.com/manwha21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젼팅
    '07.11.20 7:10 AM

    멋도모르고 허브를 사와서 낑낑댈때...마침 멋진 글을 올려주셔서 그때부터 가끔씩 들락 날락 했었는데..이런 멋진 작업을 하셨네요.
    감각이 돋보입니다.^^

  • 2. 유신
    '07.11.20 9:47 AM

    부럽기 그지 업네요...멋져요

  • 3. nayona
    '07.11.20 9:49 AM

    대단하시다....으아......
    넘 멋지네요~~~

  • 4. 아이리스
    '07.11.20 10:36 AM

    대단하십니다~~ 부럽네요~~

  • 5. 김영림
    '07.11.20 10:44 AM

    정말 훌륭하다는 표현밖에......~~~~ 대단하시네요~

  • 6. 실비아
    '07.11.20 11:21 AM

    정말 훌륭하세요!!!

    기존의자 높이라던가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이라던가

    제가 궁금해 하던 것을 콕 집어 주셨네요.....

    쪽지 드렸는데, 좀 봐주세요.

  • 7. 염소자리
    '07.11.20 11:46 AM

    제가 딱 원하던 식탁이네요~ 타일깔린 아일랜드 식탁~ 혹시 도안을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남편이 목공을 배웠는데 아직까지 이럴타할 작품이 없습니다..-.-;; 기왕이면 살림에 필요한걸 만들면 좋겠는데 ^^

  • 8. yozy
    '07.11.20 12:12 PM

    와우~~~
    정말 솜씨가 부럽습니다.

  • 9. 두현맘
    '07.11.20 1:15 PM

    만들어 판매하셔도 될것 같네요... 정말 솜씨 부럽습니다...

  • 10. 권현진
    '07.11.20 1:21 PM

    우와..정말 솜씨가 좋으세요..부러워랑....

  • 11. 빛들
    '07.11.20 2:16 PM

    어머! 못하는 것이 뭐예요?
    식탁까정 ~ 넘 부럽습니다.
    생각은 있어도 행동으로 못옮기는 여러가지 일들을 너무도 멋지게 해내시요~

  • 12. apple
    '07.11.20 4:18 PM

    넘 부지런하시네요 ^^ 솜씨 넘 좋으셔요.. 님의 블러그 구경갈랍니다..

  • 13. 카라
    '07.11.20 4:31 PM

    요모조모 쓰임새맞게 만드신게 정말 좋아보여요. 같은 주부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기성품보다도 실용적이네요. 부럽습니다...

  • 14. 써니니
    '07.11.20 5:19 PM

    너무나 대단합니다.
    저도 재주가 있으면 좋으련만~~~

  • 15. 매발톱
    '07.11.20 8:25 PM

    도안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도와드리기가 힘드네요.
    한번에 딱 완성되어 나온 게 아니라서요.
    다른 분 것을 베낀 것도 아니고요.
    제가 다시 만든다면 정리를 하겠지만
    굉장한 일거리라 힘듭니다...
    노트 한권에 가득하니까요.

    상판 1220*720mm 두께 30mm
    본체 1180*490*750(높이)

  • 16. 구름빵
    '07.11.20 9:58 PM

    이야 머쩌요

  • 17. 할매
    '07.11.20 10:05 PM

    전문 공예하는분 같이 잘 만드시네요

  • 18. 민구맘
    '07.11.21 12:47 AM

    제게 매발톱님은 매실과 놀라운 화초키우기..로 기억되는 분이셨습니다.
    이제 한마디 드립니다..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정말 대단하십니다...와우~

  • 19.
    '07.11.21 8:54 AM

    끝내주네요... 할말을 잃었습니다.

  • 20. pine
    '07.11.21 1:17 PM

    저도 매발톱님 덕택에 올해 매실이 너무 잘되었어요. 여러모로 도움 받았답니다.
    그런데 이런 재주도 있으시다니 정말 멀티플레이어이시네요. 가족분들 좋으시겠어요.

  • 21. 밍크밍크
    '07.11.21 2:21 PM

    우와 매발톱님 덕분에 살아있는 제 화분들을 보며 항상 웃고있었는데..
    능력이 대단하시네요. 우와~

  • 22. 상구맘
    '07.11.21 3:19 PM

    이사하셨나봐요.
    식탁이 너무 멋지네요.
    매발톱님께 이런 재주까지 있다니...
    대단하세요. ^^

  • 23. 매발톱
    '07.11.21 6:25 PM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매실이 잘 되었다니 저도 덩달아 좋으네요. 저두 올해 매실 역시 잘 되었답니다.^^
    화초가 잘 자란다니 그것도 좋고요~ ^^
    저 역시 아무 것도 모를 때 이런저런 정보에 도움 많이 받았기에 잘 알지요.
    작은 정보라도 요긴하게 쓰이면 정말 큰 정보가 되더라구요.
    많은 도움이 되었다니 저 역시 기쁩니다~^^

  • 24. 키프로스
    '07.11.21 8:36 PM

    와우~~~~~~~ 정말 멋진재주를 가지셨네요 부럽습니다. 짝짝~~~

  • 25. 깊은바다
    '07.11.21 8:36 PM

    참치액 개봉후에는 냉장보관인데요...혹시나해서요. 제가 잘 못 알고 있는건가요?

  • 26. 매발톱
    '07.11.21 8:48 PM

    ㅎㅎㅎ...깊은바다님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저건 그냥 코~디 랍니다.^^

  • 27. 파도
    '07.11.21 9:37 PM

    추천하기 꾸~~욱.
    참으로 대단하셔요.
    어찌 저~ 큰 덩치의 멋진 작품을 만들수있는지,,그저 감탄할수밖에요.^^
    그 이쁜 솜씨 너무 부럽네요.^^

  • 28. 가송
    '07.11.22 7:14 PM

    대단하시네요...난 흉네도 못내겠다...ㅜㅜㅜㅜ 부러워용^^

  • 29. 헤븐리
    '07.11.23 12:12 PM

    이사가면 새로운 마음으로 화초들을 하나라도 살려볼까 하는 마음에 매발톱님께서 올려 주신 글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인지라 안 그래도 요즘엔 뭐하시나 궁금했었는데, 이런 큰 작업을 하고 계셨군요. 멋지세요.

  • 30. 일산맘
    '07.11.24 1:45 AM

    정말 멋져요. 얼마정도 들었는지 좀 궁금해요. 정말 대단하셔요. 멋져요.

  • 31. 송재호
    '07.11.26 2:44 PM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사만 나오네요~
    부럽당~

  • 32. 뚜루뚜루뚜뚜루
    '07.11.29 2:44 PM

    와~~ 대단하셔요!!!
    저두 지금 사는집이 식탁 빌트인이라 다음에 이사가면 죠렇게 만들어봐야겠어요~ 멋져요!

  • 33. 뽀쟁이
    '07.11.29 4:52 PM

    와~ 정말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는.. 이쁘고 세련되고.. 쓸모도 많고.. 특히 세로 양념칸은 신기해요~ ^^ 직접 만드셨다니....

  • 34. 월드
    '07.11.30 11:47 AM

    요즘 시간없어서 못들었는데 ...
    대단하시네요.

  • 35. 매발톱
    '07.11.30 11:35 PM

    넵~ 언젠간 나도 만들고 말거야!! 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직접 며칠간 사용을 해보니~ 정말 좋습니다.
    높이며 넓이며...다 만족스럽습니다.

    활용을 위해서라면 상판 타일은 전체를 다 덮어주는 게 좋을 듯도 합니다.
    좋다보니까 여기에서 요리만 하는 게 아니라 책도 읽고 컴퓨터도 갖다놓고 하고(노트북 컴퓨터)
    뭐든 여기서 합니다... ^^;;;

  • 36. 오세옥
    '08.7.18 8:28 PM

    저도 식탁때문에 고민중인데 대단하시네요. 부럽네요 ㅎㅎ

  • 37. 노란전구
    '11.1.1 9:37 AM

    우와...내공이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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