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주는 감정은 다양하다.
푸른색은 시원하고 차가움을
붉은색은 온화하거나 덥게 느껴진다.
요즘처럼 기온이 내려가면
양지의 붉게 물든 부드러운 색이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한다.
그 빛에 움추렸던 어깨를 펴게 하고
발걸음을 멈춰 머물게 한다.
그런 매력을 지닌 사람이고 싶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제압한다는
유능제강은 아니더라도
부드럽게 파고드는 따뜻한 온기에
한기로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이 녹는다.
그 빛 아래에서
아직은 매섭지 않은
초겨울 오후의 부드러움을
호반에서 누린다.
도도의 오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