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참. 날이 흐리니 마음도 싱숭생숭 한데
보송보송 아깽이 리보를 보니
삐용이 생각도 나고
마음도 심란하여 왔어요.
삐용이가 꿈속에 나와 짧게라도 모습 보여주고 간 후로
더이상 제 꿈에,
남편 꿈에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남편은,
제 꿈에만 찾아온 삐용이가 참 많이 그리운 듯 해요
조금은 섭섭한 마음도 있는 것 같고요
보고싶은데 아빠 꿈속에도 찾아와주지 싶은 마음 간절하면서도
표현은 잘 안해요
삐용이 얘기 나오면 울컥 눈물이 나와서
생각하는 것도, 얘기하는 것도 일부러 피하려고 한대요.
저는 많이 그리워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지만
또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도 얘기 나누고 싶은데
얘기 꺼내면 슬프다고 피하는 남편 때문에 저 혼자
울 삐용이 똥꼬발랄 했던 기억도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그럴때가 많아요.
꿈 얘기 나온김에요.
삐용이 꿈 꾸고 여기 글 올리고서 한참 후에
별 생각없이 삐용이가 떠나고 난 후 꿈에 나왔던 날을 그냥 세어봤어요
46일 되던 날 제 꿈속을 다녀 갔더라고요
사람 떠나면 49재 지내고 하는 거
사실 저는 큰 의미없어 하는데
삐용이가 떠난지 그즈음에 꿈 속을 다녀가니
별거 아니었던 일이 새삼 의미있게 남고 그렇더라고요.
참 힘든 요즘
다들 힘내시고 빨리 일상이 자유로운 시간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겨울 호수 보시면서 가슴 속 답답함도 좀 풀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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