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한송이 피었던 딸기꽃이 오늘 다섯 송이가 피었습니다.
네 송이 핀 그루는 지난 번 한송이 피었던 그루입니다.
지난 번 피었던 꽃은 딸기를 열지 못했습니다.
꽃이 열매를 맻으려면 나비와 벌이 수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아직과 나비와 벌이 나오기 전이어서...
지난 금요일 보았던 올해 첫고사리가 어제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 않더니
오늘 아침에 다시 보니 추위에 동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기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오지 성급하게 나오더니 그만...
미쳐 고개를 들기도 전에 추위에 동사한 고사리
길을 잃고 헤매는 고사리들 때문에 올해는 고사리가 일찍 나올 것 같습니다.
마당 한켠에서 자라는 파릇 자생미나리 생명이 넘칩니다.
지난 겨울 잡초에 싸였던 것을 어렵게 잡풀을 베어줬더니
이렇게 넘치는 생명으로 보답합니다.
처마 아래서 자생하는 미나리도 이렇게 넘치는 생명으로 푸름이 넘칩니다.
가스렌지에 물을 올린 후 미나리를 뜯어도 충분합니다.
살며시 고개를 매미는 두릅
두릅도 작년보다 보름은 빠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작년보다 보름 빠른 곰취
씨앗이 발아해 막 올라오기 시작한 곰취가 지천입니다.
작년 수술하기 전에 풀을 베어주고
수술 후에는 전혀 찾지 못했더니 그 새 풀이 밀림을 이루어 취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는데
우거진 풀을 어렵게 베어 태웠더니 곰취가 지천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늘을 찌르는 소나무 숲에 둘러쌓인 공지에서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제가 허리를 낮출 수가 없어 채취는 불가능합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보니 사방이 온통 봄입니다.
먼저 쑥. 미나리가 있고
이어서 곰취, 고사리가 나오고
뒤를 이어 오디, 살구, 앵두가 있으며
아득히 하늘과 땅이 맞닿아 손짓하며 유혹하는 곳
이정도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선경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