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한강
내가 가장 처절하게 인생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했을때, 내가 헐떡이며 클린치한 것은 허깨비였다 허깨비도 구슬땀을 흘렸다 내 눈덩이에, 뱃가죽에 푸른 멍을 들였다
그러나 이제 처음 인생의 한 소맷자락과 잠시 악수 했을 때, 그 악력만으로 내 손뼈는 바스러졌다.
-문학과지성사,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용서하지 못할 자들은 대부분 가까이 있다.
몸을 만들어, 한 방을 제대로 치고 빠지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스스로 잘못했다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본능적으로 내 턱 밑에 치받치고 서 있으면서,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안다.
용기 있는 자는 도망가서 단련한다.
수련하여 주먹을 쇠망치로 만들어 돌아 온다.
결전의 그날
죄 지은 자도 몸을 만들어 나타난다.
털 빠지고, 모냥 빠져, 나이보다 더 늙은 몸으로..
총기 잃어, 과거도 잊었다
총기 있어, 과거를 잊었나
허깨비다.
나의 총기는 나의 편
단련하는 몸은
이젠 내 불로장생을 위해 쓰는 걸로
#사진위는 시인의 시, 사진과 아래 사설은 쑥언늬
#내 좀 더 부지런하면, 시도 올릴 수 있음요
#쓰는 소설은 내 인스타에도, 블러그에도 있음요
#제목이라도 정해지면, 그 때에 봅시다.
# 해피뉴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