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작하면서, 마음 속에 바라던 것이 있었는데,
소설을 하나 써보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그간, 공사가 다 망하여, 올해도 또 이리 흘러 보내는구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우연히 산책길 사진을 하나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이렇게 도입부가 되면 어떨까..하는 포스팅에,
프로 격려러인 인친님들의 격려 댓글이 달리자,
덕담을 진심으로 덥썩 문 나는 그냥 달려 버리는 중입니다.
날마다 생각하고 쓰느라,
요사이 시가 눈에 안 들어 와서, 좀 더디 오겠다고 이곳 방에 알리니,
다들 진짜로 나를 보낼려고(농담입돠) 굿빠이&섭섭타 하시니,
자리 본 김에 누워 간다고, 이곳에다가도 제가 쓴 글을 몇편씩 모아서 풀어 볼랍니다.
거절은 거절입니다.
일단, 에필로그 갑니다.
이래뵈도, 추리소설~
안개로 빽빽한 산책길
요새 추리소설을 읽는 나는 살인사건을 생각하며 걸었다.
... 그 아침, 안개는 새벽부터 피워대었던 노인의 담배연기를 죄다 모아다가 풀어 놓은 듯 무성했다.
밑으로만 가라앉는 것도, 클클거리며 부시럭거리는 것도 그를 닮았다고 생각하며 출근에 나섰다.
한 걸음 내 딛는 바로 앞 땅마저도 안개에 묻혀, 거리 사람들은 모두 발목없이 걸어 다니는 유령같았다 ..
라고, 머릿 속으로 써 내려 가다가, 그 글이 시체를 만나기 전에 잽싸게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