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토토와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들~

| 조회수 : 2,97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4-02-24 12:25:42


 

아침식사가 끝나고
남편이 출근 준비하느라 씻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우리 토토는 조르기 시작합니다.
자기를 데리고 나가라고 조르는 건데
그 땡깡이 정말 어찌나 심한 지...견디기 어려워요~

오늘도 여지없이 남편이 외출할때 입는
잠바를 입는 순간 극에 다른 땡깡때문에
오늘은 내가 낮에 산보를 시키려고 했는데
할수없이 공천포 소공원을 30분 신나게 뛰고
남편이 집앞에서 토토와 나를 내려주고
출근을 했습니다.

소공원에만 내려 놓으면
정신없이 흙냄새 맡으며 뛰며 좋아하는 토토
장난삼아 우리 부부가 숨기라도 하면
당황해서 우리를 찾느라고 난리더라구요~
얼마나 토토와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눈에 띄게 예전처럼 뛰는 것도
덜 뛰고 특히 먹는 게 까탈스러워졌고
간식 쏘세지를 잘게 다져 사료와 섞어주면
쏘세지만 골라 먹고...예전엔 저녁 늦게라도
제 사료는 다 먹던 식성 좋은 아이였는데
통 사료를 입에 대질 않네요. ㅠㅠ

그래도 모든 영양이 든 사료를
먹어야만 할 터인데...
엊그제는 한우를 곱게 갈은 걸 사서
볶아서 사료에 소고기맛이 베이게 해서
주었더니 오랜만에 한그릇을 비우곤 더 달라는 데...
너무 갑자기 과식하는 듯 하여
눈을 딱 감았는 데도 결국 밤에 설사를
두번이나 하였습니다.

할 수없이 어제는 사료만 주니 왼종일 굶었어요
배가 고프면 먹으려니 했더만,
늦도록 먹지않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여, 결국 간식 쏘세지를 주고 말았네요~

지금 토토는
기분좋게 아침운동후 나른한 몸을
봄날 따스한 햇빛쬐이며 오수를 즐기고 있답니다.
먼저 길떠난 티나나 토토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동물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않고
천사같은 아기 모습들 같습니다.
두아들 어렸을 적 쌔근쌔근 자는 모습 들다보던
행복감이 저절로 살아 납니다.

지금 토토는 배변장애로
하루에도 출산하는 것처럼 힘들게
대소변을 보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그걸 바라보고 있는 나는 그때마다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어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맘이 아픈 채 차라리 두눈을 감습니다.
어찌할꼬...이 가엾은 녀석을...
 
그래서 남편과 함께 소공원을 함께 산책하는 그 시간들은
하루하루 우리가 이 녀석과 행복을 함께 하는
얼마나 될 지 모르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 입니다. 
.
.
.
.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야부인
    '14.2.24 1:50 PM

    항상 티나랑 함께였던 토토였기에 마음의 병이 몸의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티나를 그리워할까요 토토야 기운내렴~

  • 제주안나돌리
    '14.2.24 2:38 PM

    지난 가을부터 토토에게 배변 이상 증후가 나타나서
    병원 치료하다가 정밀검사 결과...가 좋칠 않았어요~
    수술을 해 줄 상황이 더 빨리 갈 수도 있어서 수술 포기하고
    토토 걱정만 하다가 느닷없이 티나를 보내게 되었답니다.

    토토는 의식적으로는 티나가 없다는 걸 모르는 것 같고
    무의식적으로는 내가 외출후 귀가가 늦을 땐 너무 반가워
    울부짖는 듯 하는 걸 보면 혼자라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식성이 좋았는 데 점점 까탈스럽게 사료는 안 먹고 간식만 찾아서 걱정이얘요...ㅠㅠ

  • 2. 프리스카
    '14.2.24 2:11 PM

    이쁜 토토...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이래저래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하루를 지내고 계시겠어요.

  • 제주안나돌리
    '14.2.24 3:11 PM

    맞아요~ 프리스카님
    티나 잊어 버리고 있다가도 한번씩 눈물이 나도 모르게 떨어지고...
    토토 가는 날까지 행복한 시간 갖으려고 한답니다.

    그렇게 시간가고 세월가면 잊어지겠지요~

  • 3. 화이트
    '14.2.24 3:02 PM

    토토가 제일 힘들거예요
    저희도 모녀키웠는데 엄마가 가고 딸강아지가 2년째 병으로 치료받고있어요
    그렇잖아도 지난번글에 티나가 떠났다는소리에 토토가 걱정되던데......안나돌이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 제주안나돌리
    '14.2.24 3:14 PM

    위로주셔서 고맙습니다.
    토토가 치료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운동시켜 체력 보강시키고 잘 먹일려고 애쓰는 데
    토토가 점점 입맛이 까다로워 지네요~

  • 4. 봄빛소리
    '14.2.24 11:16 PM

    토토를 보고 로그인 했네요. 티나얘기로도 가슴이 아직 멍멍하기만 한데...
    잘견뎌주세요 토토와 함께

  • 제주안나돌리
    '14.2.25 11:31 AM

    봄빛소리님 고맙습니다.
    지금은 토토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5. 한주
    '14.2.25 12:04 AM

    제일 허접한 자연식이 제일좋은 사료보다 강아지 건강에 더 좋답니다 강아지가 몸이 않좋다하니 사료보다는 자연식 시켜주세요 전 십년가까이 자연삭으로만 급여허고 있는데 녀석들 아주 건강해요

  • 제주안나돌리
    '14.2.25 11:31 AM

    자연식은 집에서 만드시는 건가요?
    자연식 내용들을 알려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 6. 한주
    '14.2.25 2:11 PM

    개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빼고 다 주심되요 황태가 개한테는 보약이니까 황태국에 흰밥 말아주고 끓이실때 브로콜리랑 당근 같은거 잘게 다져서 함께 끓여주심 더 좋구요 닭가슴살에 야채너ㅗ고 푹 끓여주고 감자 고구마 이런것도 넣고 푹 끓여주고 아픈 강아지니 소화 잘되게 플레인요쿠르트를 맨위에 얹어주시고요

  • 제주안나돌리
    '14.2.26 11:11 PM

    어제 황태 포옥 고고 감자랑 당근을 넣어 끓여 주었더만
    평소부터 먹질 않던 거라서...입에 대질 않네요~

    고구마는 가끔 쪄서 제가 꼭꼭 씹어 먹이기는 하는 데...
    시한부 아이라서 잘 먹게 하라는 의사쌤 말이 맞는 것도 같고
    오늘 저녁엔 돼지등뼈 사다 압력솥에 고와서 살발라 사료랑 섞어 주니
    한그룻 다 먹었어요~ 애초부터 자연식으로 먹였으면 괜챦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도 10년동안 감기한번 앓지 않던 아이들 이었는 데 10년 넘으면서 노화증상이 갑자기
    너무 빨리 오네요~ㅠㅠ 소형견들이라서 더 그렇다고도 하더라구요...
    둘다 2.2kg 하는 아이들이거든요^^ 지금도 데리고 나가면 몇개월이냐고 묻는데...ㅜ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8304 강아지의표현이해하기! 16 twotwo 2014.02.26 3,886 4
18303 디즈니 세계 1 twotwo 2014.02.26 1,463 1
18302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들 8 twotwo 2014.02.26 2,064 1
18301 [EBS 지식채널] 한국의 갑과 을 3 twotwo 2014.02.26 1,830 2
18300 세계 10대 부자와 한국 10대 주식 부자의 차이점 twotwo 2014.02.25 1,722 2
18299 [스크랩] 왜긴 왜야 내가 강아지니까지 17 twotwo 2014.02.25 4,086 8
18298 해외에서 화제가 된 다람쥐와 군인의 우정 4 twotwo 2014.02.25 2,218 3
18297 [스크랩] 개 수명이 사람 수명보다 훨씬 짧은 이유 밝혀짐 13 twotwo 2014.02.25 7,974 7
18296 카드에서 봄직한 설경을 만나다 ~~~ 6 도도/道導 2014.02.25 1,487 1
18295 (냥이들)럭키랑 친구들 ^^ 8 샴돌맘 2014.02.24 2,175 2
18294 토토와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들~ 12 제주안나돌리 2014.02.24 2,971 1
18293 굿바이, 김연아 4 twotwo 2014.02.24 2,004 4
18292 스캐너로 밀어본 딸래미 6 카레라이스 2014.02.23 2,189 0
18291 아디오스! 연아....이제 훨훨 날으렴 3 승연맘 2014.02.21 2,333 3
18290 꼬물이들이 이젠 제 자리를 넘봐요.. 13 스콜라 2014.02.21 3,513 0
18289 [스크랩] 반려동물의 과거와 현재.jpg 13 twotwo 2014.02.21 3,295 3
18288 연아야! 고마워..이제 행복해지렴. 2 twotwo 2014.02.21 1,757 1
18287 전주에서 사진 전시회 ~~~~~~~~ 3 도도/道導 2014.02.21 1,182 0
18286 놋 그릇...... 4 소꿉칭구.무주심 2014.02.20 2,109 0
18285 정미소 집 ~~~~~~~~~~~~~~~~~ 2 도도/道導 2014.02.19 2,089 0
18284 [스크랩] 잠실 헬게이트 임박 1 twotwo 2014.02.18 2,955 4
18283 [스크랩]흔한 논리 5 twotwo 2014.02.18 2,579 6
18282 노래 두곡 불렀다고 국가보안법 높은하늘1 2014.02.18 1,527 4
18281 두 천재 소설가가 예상한 인류의 미래 2 twotwo 2014.02.17 2,043 1
18280 [sbs스페셜] 지금 무언가를 시작해도 절대로 늦지 않은 이유.. 4 twotwo 2014.02.17 2,43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