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근 준비하느라 씻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우리 토토는 조르기 시작합니다.
자기를 데리고 나가라고 조르는 건데
그 땡깡이 정말 어찌나 심한 지...견디기 어려워요~
오늘도 여지없이 남편이 외출할때 입는
잠바를 입는 순간 극에 다른 땡깡때문에
오늘은 내가 낮에 산보를 시키려고 했는데
할수없이 공천포 소공원을 30분 신나게 뛰고
남편이 집앞에서 토토와 나를 내려주고
출근을 했습니다.
소공원에만 내려 놓으면
정신없이 흙냄새 맡으며 뛰며 좋아하는 토토
장난삼아 우리 부부가 숨기라도 하면
당황해서 우리를 찾느라고 난리더라구요~
얼마나 토토와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눈에 띄게 예전처럼 뛰는 것도
덜 뛰고 특히 먹는 게 까탈스러워졌고
간식 쏘세지를 잘게 다져 사료와 섞어주면
쏘세지만 골라 먹고...예전엔 저녁 늦게라도
제 사료는 다 먹던 식성 좋은 아이였는데
통 사료를 입에 대질 않네요. ㅠㅠ
그래도 모든 영양이 든 사료를
먹어야만 할 터인데...
엊그제는 한우를 곱게 갈은 걸 사서
볶아서 사료에 소고기맛이 베이게 해서
주었더니 오랜만에 한그릇을 비우곤 더 달라는 데...
너무 갑자기 과식하는 듯 하여
눈을 딱 감았는 데도 결국 밤에 설사를
두번이나 하였습니다.
할 수없이 어제는 사료만 주니 왼종일 굶었어요
배가 고프면 먹으려니 했더만,
늦도록 먹지않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여, 결국 간식 쏘세지를 주고 말았네요~
지금 토토는
기분좋게 아침운동후 나른한 몸을
봄날 따스한 햇빛쬐이며 오수를 즐기고 있답니다.
먼저 길떠난 티나나 토토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동물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않고
천사같은 아기 모습들 같습니다.
두아들 어렸을 적 쌔근쌔근 자는 모습 들다보던
행복감이 저절로 살아 납니다.
지금 토토는 배변장애로
하루에도 출산하는 것처럼 힘들게
대소변을 보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그걸 바라보고 있는 나는 그때마다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어찌할꼬...이 가엾은 녀석을...
하루하루 우리가 이 녀석과 행복을 함께 하는
얼마나 될 지 모르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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