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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 수명이 사람 수명보다 훨씬 짧은 이유 밝혀짐

| 조회수 : 7,974 | 추천수 : 7
작성일 : 2014-02-25 23:06:05

 


한 수의사의 글


나는 ‘벨커’라는 이름의 10 살짜리 아이리쉬 울프하운드를 검사하게 되었다.

벨커의 주인인 론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의 6살난 아들 셰인은 모두 벨커를 아

주 아꼈고 부디 좋은 소식이 있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벨커를 검사해본 결과, 벨커는 말기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나는 벨커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더 이상 없다는 설명과 함께 그들의 집에서 안락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유했다.  


안락사 일정이 잡히고 나자, 론과 리사는 내게 6살짜리 아들 셰인이 시술을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이 이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음날, 시술을 위해 가족들이 벨커 주변에 모였을 때 난 언제나처럼 목에 뭔가 울컥 차오른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벨커를 쓰다듬는 셰인은 너무나 차분해보여서, 나는 이 어린아이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걸까 싶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벨커는 평화롭게 잠들었고, 셰인은 벨커가 떠났다는 걸 어려움이나

혼란 없이 받아들였다.

우리는 한동안 함께 앉아 벨커의 죽음을 기리며 왜 반려동물들은 사람들보다 수명이 그토록 짧은지

모르겠다는 말을 나눴다.


그러자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셰인이 말했다. “전 왜 그런지 알아요.” 아이가 듣고 있는 줄도 몰랐던

우리 어른들은 깜짝 놀라 셰인을 돌아보았다.

이어진 셰인의 설명에 나는 깜짝 놀라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토록 위안이 되는 설명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사람은 어떻게 하면 착하게 살 수 있는지 배우려고 태어나는 거에요.

어떻게 하면 항상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지를 배우려고요. 그렇죠?

근데 개들은 원래 다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처럼 오랫동안 있을 필요가 없는 거에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14.2.26 12:26 AM

    ㅠㅠㅠㅠㅠㅠㅠ.......

  • 2. 은재맘
    '14.2.26 7:20 AM

    개들은 태어날때부터 사랑 을 주는 방법을 아는거 같아요.

  • 3. 별달꽃
    '14.2.26 9:33 AM

    인간이 죽을때쯤 깨닫는걸 이 아이는 벌써 알고있네요.

  • 4. 안서
    '14.2.26 1:02 PM

    ㅠㅠ 저보다 낫네요.

  • 5. 끈달린운동화
    '14.2.26 1:18 PM

    아, 왜 이렇게 눈물이 나나요 ㅠㅠㅠㅠㅠㅠ

  • 6. greenlove
    '14.2.26 5:19 PM

    어휴...눈물이.

  • 7. 녹차나무
    '14.2.26 8:16 PM

    눈물나요 ㅠㅠㅠ

  • 8. 고든콜
    '14.2.27 10:49 AM - 삭제된댓글

    애처롭다..ㅜㅜ

  • 9. 김혜경
    '14.2.28 11:06 AM

    공감..........

  • 10. 홍앙
    '14.2.28 11:10 AM

    저보다 낫네요........... 오늘도 이렇게 배우네요.

  • 11. 프리스카
    '14.2.28 2:49 PM

    사람만 빼고 선하다는 걸 키우면서 더 알게 됩니다.

  • 12. 까만봄
    '14.3.2 9:53 PM

    공감,공감...ㅠㅠ

  • 13. 난다천사
    '14.3.7 12:36 PM

    아........................눈물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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