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제게 왔을 때 약 8-9개월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처음 막무가내로 집 안 으로 들어오고 나서 고양이는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입양보낼 생각으로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 뒀는데 정리를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나오네요.
지금의 후덕한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 오랫만에 보니 낮설기까지하네요.
첫 날은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고 바닥으로만 다니기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음날 부터 마치 제 집인냥 안 올라가는데가 없었죠. 제가 좀 늦게 자면 화장실까지 쫒아와 자자고 양양댔는데 어떻게나 귀엽던지 비디오를 찍어두기도 했죠. 개만 25년 가량 키우다 고양이를 대하니 모든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없었어요.
저렇게 한 쪽 팔을 늘어뜨리는 버릇은 저 때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목걸이를 한 걸 보니 병원에서 이런저런 주사를 맞고 난 후 네요. 저 땐 너무 몸집이 작아서 광견병 주사 맞고 주는 저 tag이 너무 크다고 가지 느껴졌었죠.
처음이라 뭘 좋아하는 지 몰라서 애완용품 점에가서 이런저런 장난감을 사 들였는데요, 나비는 저런 건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알았어요. 끈 종류를 제일 좋아하죠. 혹시 이걸 좋아하려나 저걸 좋아하려나 싶어서 안 사 본 장난감이 거의 없을정도였어요. 사실은 너무 보채서도 어떻하면 혼자 놀게 만들까 하는 생각에서도 많이 사 들였죠. 그런데 뭐든 저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지 혼자는 잘 안 놀아요.
나비가 저렇게 앉아있을때 무릎을 접고 앉는데, 개에게서 보지 못하던 거라 너무 이상했어요. 어디가 안 좋아서 저렇게 앉나 싶기도 했죠. 그런데 저런 자세가 고양이들 특징인가봐요.
저런 신발상자에도 쏙 들어갔던 때가 엊그제인데 말이죠..저 땐 어떤사료를 줘야 하는 지도 몰라서, 월맛에서 이것 저것 좋아보이는 걸로 샀는데, 사람들이 햄버거나 감자튀김 그런 걸 더 좋아하듯이, 고양이들도 오히려 싼 사료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좋은 사료보다 이런 게 훨씬 냄새나 맛은 좋은가봐요.
앞 발을 저렇게 한 채 책상위에서 웅크리고 잠을 자는데 어디가 안 좋아서 저런 자세를 취하나 했죠.
자는 모습이 귀여워서 이각도 저각도에서 찍은 듯 하네요.
나비는 잘 떨어지면서도 저런 모서리에 몸을 걸치는 걸 좋아했어요. 장 안에 들어가고 싶어서 장문 저 좁은 모서리를 따라 걸을려고 하지 않나..어린 고양이 돌보는 건 어린 아이 돌보는 것과 비슷한 듯 해요.
저 때가 약 4kg 정도 였는데 지금은 5.4kg예요.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고양이가 세마리가 되니 정말 쉽지가 않네요. 무엇보다 다리가 정말 가늘어서 아무리 네 발로 다닌다지만, 관절에 안 좋을 듯 싶어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