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남설악 흘림골입니다.
경춘고속도로 타고,
동홍천 나들목 나와 44번 국도를 타네요.
인제 지나 한계령 정상(1004미터)에 이르니 여긴 인제땅의 끝,정상 지나면 양양입니다.
정상서 2키로 하행하니 우측으로 간이 주차장과 함께 등산로가 보이네요.
네, 여긴 남설악의 절경,이름도 특이한 흘림골 들머리입니다.
지금 난 흘림골을 거슬러 오른 후, 주전골 거쳐 오색단지로 내려가려하구요.
6키로, 약 4시간 소요.
남설악 주전골 일대는 외설악 천불동계곡,내설악 가야동계곡과 더불어 설악 3대 단풍처.
남녀노소 쉽게 접근할수 있고 절경이라 '작은 설악'으로 불립니다.
설악 속살을 좀 보고싶은데 산타기 힘드신분 강추.
그것도 힘드시면 마우스 서서히 내리시길.
흘림골 입구~~
2008년 태풍 매미로 설악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5년이 흘렀지만 그 생채기가 여전하네요.
고도는 700미터.
30여분 깔닥고개 넘으면 이후 부터 4.5키로 오색까지 룰루랄라 내리막 길입니다.
저 아래가 들머리~
흘림골????
일대가 짙은 푸른 숲에다 깊은 계곡, 그리고 사시사철 운무에 쌓여서요.
아래로 칠형제봉이 보이네요.
고도,방향에 따라 형상이 미묘하게 변하죠.
공룡알,남성 심벌 등등으로.
힘들게 20여분 오르니 뭔가가 홀리네요.
네,여심폭포입니다.
'女深폭포'~~~~
9미터,,,저 떨어지는 물줄기를 마시면 애를 갖는다는 속설에 70,80년대엔 신혼객의 발길로 붐볐다네요.
한복에 흰고무신 신고 오른 신부들도 있었고.
문득 흘림골 유래가 여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44번국도 한계령 길도 보이고~
단풍이 많아 졌네요.
가운데 멀리 귀때기청봉도 보이고~~
능선 따라 알미늄판을 덮은듯 하얀 눈 & 상고대가 신비롭네요.
작년보다 보름 앞섰다는 전날(15일) 내린 첫눈 때문입니다.
여긴 흘림골 최고 전망처 등선대~~~
신선이 승천했다해서 '登仙'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한계령 정상 고도와 같은 1004미터.
자, 그러면 와이드 스크린으로 사방을 스캔해보겠습니다.
풍광에만 취하지 말고 귀도 뚫린다면 금상첨화.
운명교향곡 2악장.써라운드 돌비로. 정명훈,서울시향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5Xk2GYSVuWo
먼저 북쪽으로 보니,
한계령 휴게소가 보이네요.
왼쪽 끝으로 안산이,가운데 설산은 귀때기청봉입니다.
안산 7부 능선에 마이태자가 쌓았다고 전해지는 한계고성이 있죠.
백담사의 최초 전신인 한계사터도 아랬쪽에.
대청봉까지 가장 손쉽게 갈수있는 코스가 바로 한계령 휴게소에서 저 뒷 능선을 타는 거.
북동쪽을 보니,
서북 주능선도 하얗게~~
우측끝 설산이 바로 설악의 최고봉 대청입니다.
雪岳에 참 맞춤한 분위기네요.
한계령 휴게소를 출발점으로 하면 저 능선을 타게 됩니다.
우측 끝에서 두번째 능선&계곡을 타고 내려오면 오색이.
.
순간 대청이 운무에 숨었네요.
영산이라는 느낌이 확~~.
동쪽을 보니,
우측 가운데로 오색온천단지가 보이네요.
멀리 양양 앞바다도.
저아래는 아직 푸르름이 대세.
하산은 앞 계곡 따라 4,5키로 구비구비.
남쪽을 보니,
점봉산 정상에도 흰눈이.
백두대간은 저 점봉산 왼쪽 능선따라 S자로 굽어치며 사라집니다.
구룡령 너머 오대산,선자령,대관령 향해 줄달음으로.
북서쪽을 보니,
만물상들이.
고도가 1200미터가 넘고 바람이 새찬 곳이라 단풍이 많이 졌네요.
만물상 맞죠??
이제 저 아래 데크따라 주전골 향해 고고~~
양지라 단풍이 재법~~
왼쪽 바위 위로 등선대가 보이네요.
푸른 창공을 우러르니 문뜩 생각나는 음악 하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ZeB_ce1acoo
등선대 바로 아래 단풍은 70% 정도~~
아무리 기쓰고 올라봐야 식욕 억누리지 못하면야 말짱 도루묵~~
슬쩍 보니 엄청 싸왔네요들.
올해 단풍 기상도는 영~~~.
등선폭포~~
가뭄으로 물줄기가 빈약하네요.
여기서 신선이 몸을 씻고 저 위 등선대서 하늘로 올랐던거죠.
뒤돌아 보니~~
왼쪽으로 서북능선이 보이고~~
멀리 대청봉도~~
흰암릉 위로 당당풍 나무가 붉게 물들어야 채색이 완성되는데 아직~~
이름모를 작은 폭포~~
여기서 부턴 주전골~~
점봉산 정상과 맞닿은 계곡입니다.
실은 흘림골~주전골은 설악이 아닌 점봉산 자락.
전부터 일대를 남설악이라 부르다 보니 지금까지.
양양쪽 한계령 정상 너머 44번 국도 우측은 점봉산,좌측은 설악 이리.
주전골???
鑄錢골입니다.
조선 중엽 도독들이 이곳에서 중을 가장해 엽전을 위조해서 붙혀진.
실은 중들이 도둑을 가장했겠죠,,,위조범은 중.
화폐 제작은 동서고금 당대의 하이테크,,,도둑들이 그런 기술이 있었을리가.
고려는 말할 겄도 없고 조선 때도 큰 사찰은 일대의 문화 중심지.
종이 만들고 출판하고 그랬으니.
지는 낙엽에다 뒷모습이 왠지 쓸쓸한가요??
그렇다면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Autumn Song을.
연주는 플레티노프,2006년 런던 라이브.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rRXAq0J6pl4
주진폭포~~
암릉 가운데로 지네가 올라가는 형상이네요.
용소폭포~~
이무기가 승천하려다 실패하고 여기에 눌러살았다나.
큰 폭포는 아니지만 다부지고 물줄기 또한 올골차죠.
여기서 부터 오색까진 거의 평지라 편하고 마냥 즐겁습니다.
발은 편하고 좌우는 홍엽, 아래로는 에머랄드 계곡이~~~
분위기 살려 리듬 한번 넣어 보겠습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 2악장.
에밀 길레스 연주.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Q6Yn96G16Og
만산홍엽으로 변하면 정말 멋지겠어요.
지금부턴 주전골 선녀탕 구간입니다.
명경지수,,,,중간중간 작은 쪽빛 소(沼)들이 멋진데 수량부족이.
가운데 바위가 독주암~~
정상에 한명정도 앉을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성국사~~
오색리,오색약수 이름의 모태가 된 사찰입니다.
원래는 오색석사였죠.
삼국사기에 나올정도로 고찰.
삼국사기서 말하길 사찰 앞 마당에 자라는 나무가 다섯가지 색깔의 꽃을 피워서 오색석사라.불국사 삼층석탑을 빼닮은 저 3층석탑이 성국사 연륜의 근수를 증거하네요.
신라말 고려초 작품으로 추정.
뒷산이 울긋붉긋 물들면 환상일터.
저리 다람쥐 양볼이 볼록한 이유는????
신속히 아몬드 몇개를 입에 넣고는 양볼에 저장하더군요,,, 그래서 양볼이 불룩.
그리고 나서는 앞 두발로 하나를 쥐고 갈가먹는.
오색 도착.
성국사서 여기까진 10여분.
습관적으로 입구 계곡변에 있는 오색약수터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한모금,,,녹내음과 함께 톡 쏘네요,,,녹내음이라 시러-_-
옛날 성국사 스님이 발견했다는.
저녁은 약수터 인근 약수식당서 산채정식으로~~
아주 유명한 식당이죠.결코 후회하지 않을.
오색약수로 한밥이라 푸르네요. 차에서 먹으라며 푸른 누릉지도 만들어 주고.
나물이 참 맛나요.
모듬나물접시를 가리키며 주인장에 물었습니다.
나...............무슨 나물이죠?
주인.................요건 **나물, 요건** 나물,,,,,,요건 얼레지여요(한시 방향).
나....................얼레지요!!!???
주인.......................네,눈속의 것을 통째로 쑤욱~~ 뽑아 말린거예요,,그래서 귀한.
(세상에나 그 가녀린 것을......-_-)
아랫 사진은 지난 초봄 광양 매화마을 쪽비산 얼레지.
잔설속에서도 꽃을 피우죠.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 꽃말은 바람난 여인,질투.
이미 산새들은 설악 안으로, 난 서울로.
마지막 음악 하나~~
윤도현, 우체국앞에서
http://www.youtube.com/watch?v=dIY6y5f98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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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폭포,금강문 이하는 이번 주중,
오색온천단지 일대는 주말(26,27일) 쯤 절정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