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에 안고 있다가
찍힌 사진이었어요,
이 표정이 사람을 녹게 만드네요,
십삼년 전 우연히 저랑 같이 살게 된 아롱이란 강아지가 있었,,,어요,
과거형으로 말한 게 한두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를 떠올리면 가슴 한켠이 찌르르합니다.
imf때문인지 관광지에 버려져 있었어요,
첨 만났을 땐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면서
온 몸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었지요,
우연히 학교의 아이들과 함께 그 애를 붙들어서
씼기고 털깍고 하다가 허벅지에 상처를 조금 내고 말았어요,
이후
그게 죄가 되어서 데리고 병원가서 치료하고
제가 키우게 되었지요,
그 당시엔 제가 너무 강아지를 몰랐었어요,
전 털이 있는 건 죄다 싫어하는지라
담요도 쓰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같이 살게 되었어요,,, 사실 상처가 다 낫게 되면
가라고 문을 조금 열어두기도 했었지요,;;;;;;;+.+
안가더군요,
한식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삼년 여,,정이 들대로 들었는데
산책갔는데 남편이 줄을 놓치는 바람에 차 다니는
도로를 건너던 찰나,,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우린 안하기로 했거든요,
그런 일을 당한다는 게 어떤 일이란 걸
알고 나니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지금...................십삼년만에 다시 또 한생명을 안았습니다.
행복합니다. ^^*
게시판............가슴 아픈 사연들이 있으면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자꾸 머뭇거리게 되는군요,
저도 잘 키우겠습니다. 가끔씩 소식 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