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희 집에 온 삼동이 에요,,
이름은 아파트 앞글자 따서 지었네요 ㅎㅎ
자세한 임보 계기를 말하자면...
지역 커뮤니티에 주인 찾는 글이 올라왔고 오늘까지 주인이 안 찾아 가면
유기견 센터로 보내지고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이 안되면 일주일 후에 안락사 된다는
얘기를 듣고 그 글 올리신 분께 쪽지 보내서 아파트에 다시 한번 주인 찾는 방송을 부탁드렸어요
106동에서 데리고 다니는걸 봤다는 목격자의 댓글이 있었기에 ..
처음 주인 찾는 글 올리신분이 관리실에 전화해서 방송 해주십사 했더니
이미 여러차례 방송을 했다고 했데요. 글 올리신분이 며칠 집을 비워서 방송을 못 들으신거죠
그분께 제가 임보 하겠다고 관리실 전화번호 받아서 관리실에 전화했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였거든요
전화드렸더니 관리실에서 유기견센터에 연락은 해놨다면서 말끝을 흐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녁 6시까지는 꼭 데리러 갈테니 유기견 센터에는 보내지 말아달라고..
원래 퇴근이 6시인데 5시반에 나가서 가까운 애견샵에 가서 일단 사료, 샴푸, 배변패드를 샀어요
가서 데리고 집에 와서 아파트 현관에 신문 깔아서 임시로 놨다가
목욕 시키고 집안으로 데려왔는데 10개월 둘째가 삼동이를 보고 자지러지게 울고
27개월 첫째는 삼동이 사료 먹으려고 하고 ㅠ_ㅠ 순간 멘붕이...
그래서 삼동이가 베란다에 일단 터를 잡게 되었어요
집이 없어서 ㅠ_ㅠ 박스로 임시조치하고 신문 두툼하게 깔아주구요
목욕할때도 얌전히 있고 미용되어 있는걸 보니 집에서 키운 강아지가 확실하긴 한거 같애요
짖지도 않고 사람을 잘 따라요
어제 올렸던 사진은 그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퍼와서 올렸던건데
실물이랑 너무 다르죠? 사진엔 완전 애기 같이 나왔는데
다 큰 성견인거 같더라구요
옷 벗겨보니 갈비뼈가 다 드러나고 등이 굽은 것처럼 ... 많이 굶었나봐요
사료 넉넉히 주고 물도 수시로 떠다 줬어요 물을 엄청 먹더라구요..
입양처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 걱정이네요
둘째가 너무 울길래 달래고 거실에서 베란다에 있는 삼동이를 보여줬는데
또 울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베란다는 아직 추울텐데...
너무 대책없이 일을 저지른거 같아 삼동이 한테도 미안하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