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울렛 갔다가

| 조회수 : 2,52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3-29 09:11:47

 

택배가 왔는데 아내가 기다리던거라 장난 문자질...

 

<부인의 아름다운 여름신발이 도착하였기에 기쁜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사진찍어 보내줘봐요)

<네 곧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내가 기다리던  이 신발은 재미는 없지만  스토리가  있는거라 수다를 좀 떨어볼려고 하오니

한가하신 분만 읽어주세요.

 

아마 한달 쯤 전이었던거 같네요.

큰아들 일로 대구에 갔다가  오는 길에 대구에서 제일크다는 아울렛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매장도 엄청 크고 주변에도 모두 독립 아울렛매장이어서

다 구경하려면 하루로는 부족할 듯 상품이 넘쳐나데요.

나는 아울렛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아내가 아울렛 아울렛

 노래를 부르기에 알게되었습니다.ㅋㅋ

(그래...지난해 팔려다 못판 옷이 이렇게 많다는 말이시...

아울렛에는 옷도 사람도 넘쳐나는구나....

지난 겨울 못다판 곶감도 아울렛을 하면

다 팔수 있을려나??ㅎㅎ.)

 

갈땐 시간도 좀 어중간하고 대구에 한번 오기 힘드니 온김에

구경이나 하고 가자고 해서  갔는데 볼수록 아내가 맘이 조금씩

흔들리는거 같더니 언제부턴가 지를려고 마음을 다지는 거 같데요.

(괜히 볼풍선을 만들고 멍한 표정을 짓다가 순식간에 지갑을...)

이번엔 내가 선수를 쳤습니다.

어차피 질러야 할거라면...

피할 수 없는 거라면...

마침 보름 뒤가 아내  생일이라...

<생일선물을 미리 사줄테니

가격 제한없이 한가지를 지르시라~~>고

 큰소리를 탁 쳤습니다.

(단  내 카드 잔여한도가 20만원 정도인데

미리 말할 필요는 없고..ㅋㅋ)

 

그렇게 해서  원피스를 입어보다가 겨울외투를 입어보다가

이옷 저옷 열심히 입어보고 구두를 사기로 결정.

고른 구두가  사이즈가 없어 택배로 받기로 함.

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구두는 생일 일주일이나

지나서 배달받음.

근데 받은 구두가 별로 만에 안듬.

(하이힐인지 킬힐인지 굽이 넘 높아 내가 보기에

구두를 왜 저리 위험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감.

발목 뿐질러 먹기 딱 좋아보임)

이 구두를 어쩌나 고민하던 차에 지난 주 진주엘** 매장에서

신발 50% 세일을 보고 딩동댕하기로함.

 

 

 

 

그날 봄기운 완연하던 날 아내랑 진주 나들이 갔다가

대로변 약국 샷시홈에 민들레가 앙증맞게 핀 것을 보고

호~호~ 고것 참 하다가 옆에 옆에 구두매장이 보이길래

검은 색의 멋쟁이 신발을 사가지고 왔네요.

(발목 뿐질러 먹기 싶상인 킬힐은 취소. 반품.)

 

근데 집에 오니 검은 색의 비슷한 신발이 이미 있다고...

매장에서 보았던 아이보리 색상으로 택배교환신청.

마침내 오늘 신발도착!!

(이번에는 맘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

 

사실 아내가 옷구입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반품하곤하면

 예쁜데 걍 입으면 되지 왠 변득이야 싶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옷이다 신발이다 핸드백이다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 먹느라 그런지 요즘 자주 지르고 또 쉽게 교환하곤합니다.

정작 바꾸고싶은건 나이같은데 애꿋은 신발만 옷만 자꾸 바꾸는 것 같네요.

우째 나이를 반품이나 교환할 수는 엄는 건가요?ㅋㅋ

 

 

 

 

 

 

 

 

 

 

 

 

쉐어그린 (sharegreen)

시골에서 농사짓기 시작한 지 13년입니다. 지리산 자연속에서 먹거리를 구해, 시골스런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곶감만든지 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3.29 12:31 PM

    민들레 저걸 어디에 심었나하고 한참 봐도 모르겠더니 글을 보니 알겠네요. 용케 꽃까지 피우고...^^

  • 2. 열무김치
    '13.3.29 5:00 PM

    민들레가 이런 곳에서도 꽃을 피웠네요 ^^ 샷시 내리고 닫으시는 분이 조심해 주셨나봐요^^

    저도 생일 선물 골라야하는데, 이거 저거만 기웃 기웃 거리고 선뜻 콕 집지를 못하겠네요..
    저도 킬힐은 안 되겠고, 겨울 코트는 필요 없고...음....
    (제 생일은 8월 입니다요 큭크크크크)

  • 3. 나무
    '13.3.29 6:01 PM

    제가 지금 몇일째 찾고 있는 디자인이 있는데
    이 놈이(?) 훨씬 맘에 드내요
    신발 빨리 사신고 담주 주말에 어디 비행기 타고 가야하는데
    어디 제품인지 쪽지로 알려 주실 수 있나요? 부탁드립니다 꾸벅 ~^^

  • 4. 쉐어그린
    '13.3.29 7:10 PM

    나무님 엘칸토매장에서 샀어요.
    나중에 색이 바래면 황토색으로 염색할 수 있다더군요.

  • 5. 나무
    '13.3.29 11:41 PM

    넵, 감사합니다 ^^

  • 6. 나무
    '13.3.29 11:54 PM

    그런데 비슷한 것 조차 검색이 안되서
    알려주신 김에 모델명도 좀 알려주심 안될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 7. 쉐어그린
    '13.3.30 8:25 AM

    모델명 LCSF326T01
    전화 엘칸토 02-3408 8600

  • 8. 나무
    '13.3.30 2:56 PM

    복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7305 초콜릿 밑장 빼기, 초콜렛 무한대로 먹는 방법? 2 프로의눈 2013.04.03 3,428 0
17304 800자 글쓰기 intotheself 2013.04.03 810 0
17303 가자니아 다은이네 제주벌꿀 2013.04.03 847 0
17302 만개 ~~~~~~~~~~~~~~~~~~~~~~~~~~ 5 도도/道導 2013.04.03 1,080 0
17301 벌써 햇고사리가 나왔습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13.04.02 1,054 0
17300 고야의 그림을 보다 (2) 2 intotheself 2013.04.02 930 0
17299 고야의 그림을 보다 9 intotheself 2013.04.02 1,511 1
17298 이게 두릅인가요? 11 월요일 아침에 2013.04.01 2,070 0
17297 대덕지 와요 2013.04.01 802 0
17296 섬진강 봄꽃들(풀 버전) 16 wrtour 2013.03.31 2,489 3
17295 영은이 꽃보다 예쁘다~ 4 다은이네 제주벌꿀 2013.03.31 1,189 1
17294 눈이 오는군요. 2 신둥이 2013.03.31 1,566 1
17293 맛있는 현미밥 & 현미 죽, 만드는 간단한 방법 10 바람처럼 2013.03.30 12,300 4
17292 금요일 밤의 고전 읽기- 아가멤논 삼부작을 읽다 intotheself 2013.03.30 923 2
17291 산수유가 있는 개울 ~~~~~~~~~~~~ 2 도도/道導 2013.03.30 1,177 2
17290 서울모터쇼에서 새로 나오는 차라네요 Ann 2013.03.29 1,674 0
17289 새끼 길냥이 피오나 3 gevalia 2013.03.29 1,825 2
17288 아울렛 갔다가 8 쉐어그린 2013.03.29 2,525 1
17287 스키 시즌이 가는군요. 2 신둥이 2013.03.29 2,325 0
17286 강릉- 오죽헌의 고매(매화나무) 4 신둥이 2013.03.28 2,443 2
17285 강릉- 오죽헌의 오죽밭 신둥이 2013.03.28 1,571 1
17284 25000명이 만든 DNA 프로의눈 2013.03.28 1,466 1
17283 블로초꽃 2 다은이네 제주벌꿀 2013.03.28 1,233 1
17282 ㅋㅋ 골뱅이 !~ 3 봄바람과홑청 2013.03.28 2,361 2
17281 오늘 섬진강 봄꽃들 9 wrtour 2013.03.27 1,55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