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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누군가 지금 고독하고 외롭다면....
사랑을 꼭 책에서나 영화에서 배운 사람처럼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어.
그런거 있잖아. 형제없이 외동으로 자란 아이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말로 정의할 수 없는 어떤 인간성의 일부 같은거??
때때로 사회생활로 메이컵할 수 있지만,
좀 어색한 거, 그거 알잖아?
주고 나누고 받는 것이 부담이 될 때,
나는 아주 어색한 스탠스를 취하곤 해.
'이게 사랑인가?'
감정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때론 착각속에서 때론 무시와 anger 속에서 허우적대기도 하거든.
어디서부터 잘 못된 것인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랄 때 너무 외로웠던거야.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무도 없었으니까.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눈을 마주치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줬거든,
근데 이후로는 엄마가 나랑 이야기할 때
딴 곳을 더 많이 보는 거야.
태어날 때부터 나는 잃으면서 태어났어.
그래서 '포기'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배웠지.
다른 형제누이들에게 양보해야 했어.
입학식 졸업식....아무도 없었거든.
뭐랄까? 덤으로 태어난 인생?
태어날 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가세가 기울고 생활을 위해서 전력투구했어야 했던
나의 가정에는 백과사전을 오려내어 '켄챠의 백과사전'을
만들던 나, 켄챠는 없었어.
아무도 그 백과사전을 열어보지 않았으니까.
이런 지*맞은 얘긴 그만하고.
결국 2남2녀의 10살 막내가 취할 수 있는 스탠스는
몇가지 없었다는 거지.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할 수 있는 건 없어.
할 말이 많았는데,
너무 쌓여서 그땐 울음밖에 안났어.
조금만 야단맞아도 울어버렸지.
할 말은 계속 가슴에만 남아버렸어.
그래서 '나를 사랑한단' 감정은, 참 어색해. 아직도.
스스로 받은 적도 준 적도 없이 늘 혼자였으니까.
내가 호모 어드벤쳐쿠스가 되어버린 것도 그런 이유라는 걸
오늘 알아버렸어.
어김없이 해마다 산을 오르고
자전거를 타고 10,000km를 달리고
칼이 부러질 때까지 타격대를 두드려대고
그러면, 말 못한 것들이, 그 응어리들이, 사라질 줄 알았나봐.
그러다가 아픔이 이제는
즐거움이 되어버린거야. 슬프다, 그치?
어둡고 축축하고 외롭고 고독하다는
일반적이지 않은 단어들이
생활이 되어버린 거지.
이런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긴 한데,
누군가 지금
고독하고 외롭다면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무신경하거나 인색하다면
넌 지금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그말을 해주고 싶어.
그리고 그 위험을 참 슬기롭게
잘 헤쳐나간다면 '행복'이란 카테고리를
스스로 만들 수 있을거란 얘기도 함께 해주고 싶어.
시간과 함께 생각이 필요한 시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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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꽃
'09.12.27 1:41 PM아픔이 즐거움이 되어버린게 슬픈일이긴해도
또 언젠가는 그 아픔이 사라지고 진정한 즐거움만 남을테지요..
살다보니 그런 시기들이 있더라구요.
늘 즐거울 수는 없고 늘 장및빛 일 수도 없는게 우리 인생이듯이
그 반대로 늘 아픔만 있을 수도 없겠지요...
지독한 외로움 아픔 괴로움이 있을 수록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만
뒤따라올 즐거움 누릴 수 있겠죠...
지금 이순간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그런 힘든 나를 스스로 아끼고 사랑해야만...
나의 경험을 토대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려는 켄챠님 글~ 참 고맙네요^^2. 하늘재
'09.12.27 2:38 PM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갑자기 이 시가 생각 나지 뭡니까....ㅎㅎㅎ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허긴 산 그림자도 외로워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네요...ㅎ
종소리도 울려 퍼지는 이유가 외로움 때문이라 하구요~~
인간극장 홍영녀 할머니가 그러셨더군요..
"자유롭기 위해선 외로워야 한다" 라구요..
그래서 한참 생각해 봤지요..
외로움을 감당할 능력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자유로울수 있는것" 이라는 결론을~~
결국 외로움을 견딜수 있는 힘과 자유로움의 크기는 정비례??
밖엔 첫 눈 은 아니지만
펑펑~~ 소리가 납니다~~ㅎ,3. 똘방
'09.12.27 4:33 PM켄챠님^^
여긴 아침 아니 오전중에 눈꼽 떼고 일어나보니
눈이 묵묵히 내리고있었어요
지금도 마냥 꾸준히 내리고있네요
삽으로 눈 긁어모으는 소리..
집안으로 오롯이 티브이소리와 함께 고여들고있어요
너무도 오랫동안 고독하고 외로워서
위험한 누군가가 재림을 하고
한나절 다 가도록
궁굴려진
사랑을
....4. 동경미
'09.12.27 4:50 PM2남2녀의 막내인 우리 남편의 이야기인 것같아 한참을 읽고 또 읽었네요...
그 외로움의 뒤켠에는 아주 많이 사랑받고 싶은 어린 소년이 있는 게 보여서 마음이 아프게 읽었어요.
혼자서라도 조용히 말해주세요, 나 자신에게요.
아주 많이 사랑해...라고요.5. 카루소
'09.12.27 11:38 PMLove is All - Marc Anthony
현량켄챠님!!
컴백하신거 환영합니다.*^^*
폴란드에 계시는 새옹지마님은 요즘 뭐 하시나요??6. 살림열공
'09.12.29 1:11 PM켄챠님, 님은 그래도 아직 많이 젊으시잖아요. 부러워요.
아휴 요즘 제가 부러워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젊은 사람, 건강한 사람, 요리 잘 하는 분은 전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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