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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와 새끼들 집에 들어온 날

| 조회수 : 2,25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7-07 14:06:32

두마리 타이거 무늬 이젠 구별이 됩니다.  7마리가 하도 발발대고 다녀서 제대로 자세히 살펴 볼 겨를도 없다가 자는 녀석들 사진을 찍고 비교 결과,, 뺨에 무늬가 조금 달라요. 크기도 조금다르고.

이 녀석이 숫넘인데 오히려 암놈보다 조금 작네요. 이름은 '파' 예요.


미리 만들어 놓은 집에는 안 들어가네요.

아침엔 덥지 않아 제가 없는 동안에도 저렇게 나와서 놀더랍니다.

 


엄마 젖 어디를 점령하는 지 보면, 냥이들 몸 크기와 상관이 있더라구요. 제일 큰 녀석 둘이 젤 밑에 있는 엄마 젖 차지고, 가장 작은 녀석들이 가장 위 젖을 먹어요. 게다가 7마리니 한마리는 언제 먹는지 모르겠네요. 하얀발 고등어 녀석이 제일 크구요. 그리고 아빠닮은 녀석도 나름 커요. 성격도 좀 있고..흰털이 꼬리쪽으로 보이는 이녀석이 작습니다.


 

 

아래는 엄마 없이 새끼 다섯마리만 일단 들어 온 일요일 오후인데요. 모두 책장 밑이나 책장 뒤로 숨어있어요. 이땐 하나같이 눈이 아팠을 때죠.  저 뒤 까만고양이 한 쪽 눈 감긴거 보이시죠. 못 고치는 병에라도 걸린 줄 알고 걱정많이 했어요.


턱시도 냥이 '라' 눈도 증세가 심했죠. 한 쪽는 못뜨고 뜬 눈도 온통 눈꼽이예요.


 처음 보미가 새끼들 있는 방에 들어오는 건데, 저기 눞혀 놓은 검정 테이블 보이시죠. 조금 더크면 저기도 넘어 다니겠죠.

어린 냥이들 사진은 놀고 있을 땐 하나같이 정말 심령사진이예요. 반가워서 엄마한테 달려가는 것들 보세요.


첫날이라 어미가 불안해서 얼마 안 있다가 나가니 난리가 났습니다.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2.7.7 2:38 PM

    게시판 글을보니 보미가 다시 설사를 한다면서요?
    음식이 너무 물러서 그런게 아닐까요?
    동물은 설사하면 어려워 지던데 말이죠
    그리고 배가 볼록한 아기는 병원에서 잘 치료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 2. 변인주
    '12.7.7 3:02 PM

    짐심으로 사랑으로 돌보는
    원글님맘이 전해져서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그래요.
    눈병이 많이 나았다니 다행이예요.

    전 털이 물커덩해서 개도 잘 만지질 못해요.
    그런데 고양이는 더욱....
    옛날에 매주 꼭 한번씩 가야 하는 랫슨선생님댁의
    고양이 때문에 선생님을 옮기는 사태까지 생긴적이 있어요.
    자꾸 제 곁에 와서는 푸르르 푸르르 거리는거예요. 제가 좋아서 그러는거라는데
    그래도 정말 무섭기도하고 징그럽기도하고요. (죄송)

    그래서 고양이 글은 늘 패스였었는데
    그런데 너무나 자세하게 고양이의 상태를 묘사하셔서
    한글 한글 읽다가 이젠 님의 글을 기다리게 되네요.
    저도 같이 고양이의 사진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그루밍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도 했어요.



    아주 쪼금씩 저도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고 있어요. ^ ^

    이러다 한마리 입양하러 들 것 같아요!!!!! (오~ 노우~ ^ ^)

  • 3. gevalia
    '12.7.7 3:09 PM

    네. 저도 보미가 밖에서 먹을 때 언제부터인지 설사하기에 건사료보다 닭가슴과 캔을 주로 먹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요. 새끼들도 설사를 하기에 변 검사를 했더니 의사 왈,,장기에 일종의 기생충이 있어서 그렇다네요.

    어린 새끼들은 그냥 두면 결국 죽더라구요. 동물보호소에서 보니, 어미 길냥이가 너무 열악한데 새끼를 네마리 낳았어요. 누가 보고 새끼만 데려온거죠. 설사를 다 들 하더니 결국 다 죽고 하나 간신히 살았거든요.

    지난 화요일 부터 하루 한번 물약을 먹이고 있어요. 어미는 알약이구요. 어미가 나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설사하고 그러네요. 일주일후에 다시 변을 들고가서 검사 받아야 해요. 보통 7-10일간 약을 먹나봐요. 고양이 수가 많으면 또 잘 안 낫는다고 하네요. 전염성이 강해서 그런가봐요. 새끼들은 오히려 많이 나아지는 거 같거든요.

  • 4. gevalia
    '12.7.7 3:22 PM

    변인주님, 저도 고양이 싫어했었어요.

    개와 같지 않고 배은망덕 한 넘들 그랬죠. 무조건 주인을 따르는 개가 좋았거든요. 그리고 무서웠어요. 저도 그르렁 대는 소리도 무서웠구요. 모든일이 어떤 계기가 있겠지만, 전 길냥이 었던 우리 까만 고양이 나비를 만나면서 고양이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냥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물인 줄 알게됐죠.

    외국인 문학가들 중 고양이를 칭송하는 글귀가 많잖아요..그럼 전 유난들도 떠네..뭘 저정도일까 싶었는데, 이젠 이해가 좀 돼요. 우리 나비가 그대로 길냥이로 살아갔으면 어쩔뻔 했나 부터 생각이 들면서, 다른 길냥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보미도 먹는게 제일 중요하니 제가 밥들고 나가면 거의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내며 반겼어요. 저 맘때 집냥이면 캣타워 오르내리며 팔자편하게 장난치고 늘어지게 잘 때인데, 먹는데도 주의를 살피느라고 정신없어요. 조그만 소음에도 놀라구요. 그러다 집에 들락날락하면서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오는 거 보니, 더 안된 마음이 들어요. 다른 길냥이들도 우리나비와 똑같을 텐데, 재롱과 장난은 남의 집 이야기죠.

    사실 이게 괴로운일이거든요.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때가 마음은 편했으니까요.
    오로지 사람들이 좋자고 종자 개량하고 팔고 버리고 그러다 이렇게 길냥이들이 넘쳐나게되었는데도 모든 잘못은 길냥이에게 돌아가니..자기 이웃에 사는 길냥이만이라도 좀 보살피고 일년에 한마리 만이라도 중성화시키면 훨씬 나아질텐데..이런 생각을 합니다.

  • 5. 링스텀
    '12.7.8 11:42 PM

    너무 귀여워요~ ㅎㅎ 단독주택에 사시는 건가요? 여염집에 들어와서도 냥이들이 편해보이네요. 원글님이 잘해주시는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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