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루벤스,바로크전에 다녀오다

| 조회수 : 2,034 | 추천수 : 130
작성일 : 2008-12-16 17:03:00


  화요일 철학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홉스이후의 로크,그리고 스피노자에 관한 글을

함께 읽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이왕이면

정독도서관의 구내식당에 가서 밥을 먹자고 해서

덕분에 시간여유가 조금 생겼지요.

그렇다면 하고 꾀를 내어 루벤스,바로크전에 갔습니다.

지난 금요일 다른 전시를 보느라 놓친 전시여서요.

루벤스가 직접 그린 (이런 말이 지금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당시에는 일종의 팩토리시스템처럼 그가 공방을 차려놓고

자신이 밑그림을 그려놓으면 제자들이 달려들어서 그림을

그리고 마지막 붓질을 한 번 손대면 그림이 달라져서

그것이 다 루벤스작으로 미술시장에서 통용이 된

시절이었다고 하더군요.)그림이 여러 점 왔다고도 하고

최근에 바로크 미술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했고

또 예술의 전당에 온 그림들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금요일 전시에서 비교도 할 겸 전시장에 갔었는데

루벤스 그림말고도 여러 점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새롭게 만난 화가들이 있는데요,그 중 한 명인 아드리안

판 오스타데입니다.




당시에 일끝나고 나면 선술집에서 흥겹게 노는 농부들을

소재로 그린 그림들이 많은데요,물론 전시장의

그림을 찾긴 어려워서 제가 자주 가는 싸이트에 들러

그의 그림을 찾아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서재에서 서류를 보느라 골몰하고 있는 변호사의 모습이네요.

당시 무역과 상업이 번창했던 곳이니 변호사를 필요로

하는 사건들도 물론 많았겠지요?




17세기라면 우리가 아는 시스템으로서의 음악학교가

있었던 것도 아니련만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그림에

많이 등장합니다.절대음감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일까

공연히 혼자서 어떻게 사람들이 악기를 다루게 되었을까

궁금해하고 있답니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이 잘 포착된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한 시대의 삶을 책으로 읽는 기분이 듭니다.

지쳐서 눈감고 있는 엄마,그래도 아이는 아랑곳없이

또렷한 시선으로 우리를 보고 있네요.




이 그림은 다른 아드리안,아드리안 불로우어 (이름은

자신할 수 없네요,발음상) 의 그림인데요 눈길을 확 끌어서

마치 연극의 한 장면으로 우리를 초대하는듯한 기분이

드는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다 보니 벌써 나가야 할 시간이군요.

밤에 들어오면 조금 더 찾아보면서 낮시간의 즐거움을

되새김질 할 수 있겠지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lip
    '08.12.16 8:53 PM

    인물들 표정이 풍부하고 운동감이 많이 느껴지는 그림들이네요.
    아기의 중후한(?) 표정이 넘 귀여워요.

  • 2. 웬디
    '08.12.17 2:41 PM

    요즈음 여러가지로
    너무 바빠서 눈팅만
    하고 있어요
    그림에 서 평안함이
    느껴지네요
    계속 좋은그림과
    내용 부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0476 울지마.... 2 coolguy 2008.12.18 1,145 73
10475 등대불 밝히기 3 어부현종 2008.12.18 1,149 62
10474 은파밀감에 핀 우담바라????? 9 은파각시 2008.12.18 1,246 61
10473 펌글~~홀로 걷는 서울도성(都城) 탐사기행(2탄) 1 안나돌리 2008.12.18 1,678 106
10472 루시에의 바흐,쿠르베의 그림 1 intotheself 2008.12.18 3,543 202
10471 농촌 소경 ~~~~~~~~~~~~~~~~~~ 2 도도/道導 2008.12.18 1,212 83
10470 펌글~~홀로 걷는 서울도성(都城) 탐사기행(1탄) 4 안나돌리 2008.12.18 1,649 121
10469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 - Alain Mori.. 2 필리아 2008.12.17 2,584 14
10468 이걸 귀엽다고 해야하나... 5 coolguy 2008.12.17 1,359 69
10467 자색고구마와 자황고구마 바로알기 4 조은자두 2008.12.17 4,070 43
10466 전원주택저널에 금순이 소개됐어요~ 13 금순이 2008.12.17 1,883 35
10465 노선자의 '고추장 만들기'- 7 노선자 2008.12.17 2,506 17
10464 닌텐도wii 사신분들 조심하세요 ^^ 11 앨런쇼우 2008.12.17 1,435 12
10463 10년간 제가 너무너무 자주자주 드나 드는 곳^^ 8 안나돌리 2008.12.16 2,699 98
10462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릴 만한 화분 1 조은자두 2008.12.16 1,152 43
10461 루벤스,바로크전에 다녀오다 2 intotheself 2008.12.16 2,034 130
10460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23 카루소 2008.12.15 2,898 102
10459 [음악] Haris Alexiou - Patoma (Rainin.. 1 필리아 2008.12.15 1,064 34
10458 ~산따라 길따라~~ 1 싼초 2008.12.15 1,009 73
10457 곶감 흔들어 떨어지면 드세요...(따끈한 사진 추가) 13 다섯아이 2008.12.15 1,461 10
10456 나나무스꾸리의 명곡- over and over 6 정직먹거리 2008.12.15 1,707 14
10455 인디언감자-아피오스를 아시나요? 조은자두 2008.12.15 1,247 61
10454 오메가 일출 3 어부현종 2008.12.15 1,206 79
10453 아사다마오가 하는 국민체조....ㅋ 6 coolguy 2008.12.15 1,522 60
10452 충북영동 와인열차 체험 후기 8 경빈마마 2008.12.15 3,065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