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역사모임이 있는 날,
이런 날은 아무래도 강남쪽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기다려집니다.
사실은 수업끝나고 사당동에 가서 강선생님 홈피에서 알게된
미칸님을 먼저 만나려고 했지만
점심 시간의 즐거운 이야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그렇게 되면 매그넘 사진전에 맞추기 어려워서
다음을 기약하고,예술의 전당으로 갔지요.
가는 길에 우연히 확인한 휴대전화에 친구의 메세지가
떠 있습니다.
연락해서 오랫만에 전시장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오랫만에 만난 그녀와 사진속의 장면과 기법등을
이야기하면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작품이 많은지 (20명의 작가가 한국에 와서
작업을 한 결과라고 합니다.그들의 눈에 비친 모습들
우리는 익숙하게 지나치고 있는 광경들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공간이 되었을 때 참 새롭게 비친다는 것을
느낀 날이었지요) 보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각의 사진작가들의 이력을 읽고 있자니
그들이 한국을 찍은 작업말고도 실제로 그들 나라나
다른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한꺼번에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찾아가면서 보고 싶어지네요.


건국 60주년 기념으로 한겨레신문이 오래전부터
기획해서 전시를 개최하게 된 모양이더군요.
우리의 모습,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모습,너무 익숙하지만 새롭게 보는 모습
우리안에 있으나 우리가 부정해온 모습들
새롭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모습들
이런 다양한 모습을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