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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촛불에 참여하고픈 마음오로

| 조회수 : 1,319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8-07-05 1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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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시인  윤준섭

    여의도는 항상 북적거리고 시끌벅적하여
    활짝 핀 윤중로 벗꽃이 화려해 보이지만
    모두 다 춤추며 떨어지는 꽃잎의 시체들이다.
    백성을 위하는 허울로 얻은 오각형 무궁화 꽃 달은
    웃기는 양반들의 가식과 위풍은 63빌딩 보다 높아
    성대가 찢어지도록 핏대 세워 줄 없는 줄다리기 하다가
    레슬링을 하는데 어깨가 매트에 닿는 선수는 하나도 없어
    가끔은 숨겨둔 망치 꺼내어 내려치는 일방적 판정승에
    상여 꼭지 같은 지붕에서 새어 나오는 곡소리는 깔깔대고
    날름대는 혓바닫은 열린 귀를 아무렇게나 막으려고 한다.

    남의 대학을 졸업하고 거짓 농사를 짓는 부자 선비들이
    모여 사는 푸른 기와집은 거짓으로 백성을 섬기는 일이
    죄짓는 일인 줄 알고 있는데 말의 칼날에 베어진 촛불은
    밤마다 청계천에 넘실대니 고래등 같은 기와집
    네 귀의 팔랑대는 풍경소리를 듣는 것은
    답답한 응어리 삭히는 민초의 하얀 웃음이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08.7.5 7:37 PM

    가슴이 뭉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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