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 이순신 동상쪽에서 사진을 찍는 기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으니 궁금하기도 하고....카메라엔 경향신문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그런데...기자 얼굴이.....낯이 익은 듯 한 합니다....
18년 전...저는 전방의 육군 모 부대 정훈병(사진도 찍고 정신교육도 하고 신문도 돌리고....하는)
그 부대에 딱 두명의 정훈병 저....그리고 그 경향신문기자.....
바로 그 고참이더군요....제게 군대식 사진 찍는 법을 알려주었던...ㅋㅋㅋ....
참 오랫만에....만났습니다....

신문방송학 전공...그리고...사진을 좋아했던....참 잘 어울리는 직업을 찾은 것 같아 저도 덩달아 기쁘고 반갑더라구요...

선배는 82쿡을 알고 있었습니다....대단하다고 하더군요...아마 이 글을 읽을 지도 모르죠...제 아이디를 물어봤으니까...

암튼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18년만의 만남은 촛불집회의 한 가운데에서 그동안의 안부를 짧게 묻는 걸로 끝났습니다....

"거창에서 온 아무개 취사병....거창에서 분식집 한데"....
"수유리에서 온 아무개 이발병....수유리에서 미용실 한데"....
"문선대에서 베이스기타 치던 아무개 일병....일산에서 음악학원 한데"....등등등...ㅋㅋㅋ
대부분 자신의 일을 어디에선가 열심히 하며...
우린 각각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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