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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잎사귀 ......

| 조회수 : 1,197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8-06-03 19:34:02
                    
어젯밤 꿈속에

잎사귀 하나가 내게로 걸어와
내 귓가에 대고 말했다

자기는 말하는 잎사귀라고

자신의 나무에 대해

그 나무가 서 있는 대지에 대해

그리고 자기를 흔드는 바람에 대해

말하는 잎사귀라고

그 잎사귀는 또 내게 말했다

나 역시 한 장의 말하는 잎사귀라고

나 자신에 대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말하는 잎사귀라고

어느날 나무에서 떨어져내려
그 반짝이는 가을 물살에 떠내려갈 때까지

그 흙에 얼굴을 묻을 때까지

우리 모두는 한 장의
말하는 잎사귀라고

----류시화-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08.6.5 5:12 PM

    네...칭구님,
    사진도 참 잘 찍으세요.

    저 황금색의 보리가
    바람결에 헤적이며
    우리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제주도...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
    늘 신비하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요즘 칭구님의 사진을 보며
    그동안 난 제주도에서 뭘 보고 다녔을까...싶어요.

  • 2. 소꿉칭구
    '08.6.7 1:47 PM

    예쁜솔님
    안에서 바깥을 동경하며 바라다보는 제모습과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님과 의 차이일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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