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간의 연휴를 마치고 오늘부터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다 나가고 수업하러 가기 전의 약간의 여유시간
그림을 보고 싶어서 들어왔지요.
마침 곁에 있는 메트로폴리탄의 도록을 들추어 보다가
마음이 가서 고른 화가가 앙리 루소입니다.


요즘에 보람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아마 내년에는 교환학생으로 일년 떠나 있을 것 같고
그 다음해에는 가능하면 이모가 이민가게 된 캐나다로
일년정도 언어연수를 보내려고 하다보니
함께 할 수 있는 이번 일년동안 가능하면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서로 많이 나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꿈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만으로도 현실만으로도 그것이 진짜 인생이기 어려우니
엄마 생각에는 현실속에 살면서도 꿈이 적어도 3,40 퍼센트는
있는 그런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나의 꿈은 무엇인가? 그런 생각도 물론
하게 되지요.
생의 마지막까지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살고 싶다는 것
그것이 제 속에서 가장 크게 울림이 있는 소망이고
눈을 감으면서 참 즐거운 인생이었다,그렇게 떠날 수 있는 것
물론 후회없는 인생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 후회하고 더 많이
웃고 살 수 있길
새해를 맞으면서 그런 소망들을 추려보게 되네요.

그림을 보면서 소망을 적어가다보니까 올 해에는
겁을 덜 먹고 새로운 악보를 더 많이 읽어가면서
새로운 곡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능하면 자주 앉은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서 밖에 나가서 걸어다니는 일이 많이 생기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