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그제 애들아빠가, 교육으로 농장을 비운사이에
큰아이를 주축으로,
아빠에 빈 자리를 메꾸려 은파에 아이들이 새벽부터 블루베리포장에 방풍망 설치 작업을 하는걸 옆에서 지켜보며...대견하기도하고 한편으론 이 추운 날 고생하는것이 안쓰러워 하던 일 잠시 멈추고는 부지런히 애들에게 들락거렸네요.
때마침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과자와 캬라멜가루가 도착하여
추위에 손이 손과발이 감각이 없다며 동동거리는 아이들에게 뜨근한 캬라멜을 타서는 한잔씩 건네주니
지들끼리 뭐라뭐라 수근거리더니 환하게 웃더군요.
연이틀.. 비 만 내리지 않았어도 많은일을 아빠가 오기전에 할수가 있었는데,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 속상해하며 투덜거리는 큰아이에 말을 뒤로하고 돌아서 다른 귤밭으로 향하는 길...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프던지요...
5월에 제대하고 단 하루도 맘 편히 자기 시간을 갖지 못하였던 아이라 많이도 미얀한 마음입니다.
1월달부터는 학교에 나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관계로
그전에불루베리포장에 웬만한 일은 끝내야 한다며 서두르는 큰애를 보며 누구보다도 아빠를 생각하는 큰아이가 새삼 든든하고 믿음직하기만한 요즘에 각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