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유학하던 시절에 둘째 아이를 낳고 보름만에 심한 감기로 고생하다 시간이 없어
한달만에 일본으로 데려 가다 보니 늘 감기와 알러지로 고생하던 둘째가 아토피때문에 더 많이 고생했었죠.
환경적인 영향과 유전적인 영향이 함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국 귀국 후 설상가상으로 물에 대였는데 그 이후 우리 아이의 온 몸이 수두처럼 돋아오르고 가려워서
긁다보니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온 가족 잠도 못자고 먹을 것 가려먹고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하고 좋은 먹거리로 식단 바꾸며 텃밭가꾸고
좋다는 약은 다 써보고 병원, 인터넷 아토피가족 회원활동 등 ...
참 고생이 많았던 시절인 것 같아요.
전남에서 강원도까지 아이 한번 치료하겠다고 온 가족 뛰어다녔던 때입니다.
아파트 생활청산하고 텃밭있는 주택으로 이사와 아이들과 처음으로 밭갈던 때입니다.
그때가 참 아득하네요.^^
....
어제 아토피가 너무 심해 고생하는 어린 아이때문에 시골로 흙집 리모델링해서 이사간다는
가족을 보면서 맘이 참 아팠어요.
그동안 잊고 살았던 그때가 사진을 들쳐 보다 생각나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저희 가족도 어찌보면 우리 아이때문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참 행복하답니다.
전화 위복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아이의 가족도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야생마처럼 온 들판을 앞마당삼아 뛰어 노는 개구쟁이 우리 욱입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