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 가는데 하~얀 찔레꽃♬~ 찔레꽃이 가장 먼저 반겨준 산행 들머리입니다.
햇볕은 쨍쨍하지만 일단 숲길로 들어서니 녹음으로 변해가는 짙은 연둣빛의 그림자가 시원합니다.
며칠전에 내린 비로 제법 폭포를 이루는 물줄기가 시원하군요.
일단 오늘의 산행 코스는 숨은벽 앞에서 우회하여 인수봉을 한바퀴 돌고 기운이 남으면 계속 다른 코스로 더 가려고 합니다.
숨은벽이 거의 다가왔습니다. 바위를 오르면서 잠시 양편을 향해 눈을 돌려봅시다.
오른쪽은 염초릿지길로 백운봉을 향해있고,
왼쪽은 인수봉으로 향하는 설교벽의 자투리 커다란 바위벽이 엎드려 있습니다.
그리고 저 건너편엔 상장능선과 그 뒤편으로는 도봉산^^
오늘의 산행을 함께 해 줄 우리의 까메오~ 날이 무척 더워서 한 여름철 셔츠를 꺼내입었습니다.
뒷편 안부가 바람골입니다. 사시사철 바람이 차고 올라오는 시원한 곳. 그러나 겨울엔 추운 곳.
어느 새 인수봉 뒷길로 들어섰습니다. 길도 없는 인적미답의 골짜기...
실낱 같은 길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아직 개화전의 산딸나무는 다시 찾아오라는 듯 미소지어 주었습니다.
비탈진 소로를 따라 나아가는 길 양옆으로 자란 나무들은 모두 기울어져 있어 걷는 사람이 기울이며 걸어가는 느낌이 들 지경이군요.
여기부터는 인수봉을 오르는 사람들의 왕래가 있어서 길이 확연하여 안심이 됩니다.
마침내 눈앞에 전개된 영봉과
상장 능선~
시야가 넓어지면서 도봉산까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수봉의 동북쪽 측면입니다. 앞의 둥그런 바위가 귀바위고요~
낯 익은 바위앞엔 리본도 달려있네요. 인수봉 고독의 길로 향하기 위해 이곳에서 윗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인수산장에서 쉬면서 어디로 갈까를 생각하다가 영봉을 거쳐 상장능선을 타기로 맘먹었습니다. 오매!*&()@~ 벌써 영봉에 올랐넹... 오른쪽으로 인수봉 그리고 왼편으로 만경봉. 인수봉의 아까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이지요?
자아~ 다시 한 번 더 봅시다.
한 마리 거대한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젠 영봉에서 상장능선을 가야하는데 이 건 또 뭡니까? 오른쪽 길을 버리고 무심코 왼쪽으로 내려왔더니 인적이 거의 없는 산중에 갇혔습니다.
그래도 반가운 길이 있군요^^ 한참을 까메오 홀로 방황(?)하면서 점심도 먹고 맘껏 산과 호흡을 같이 합니다.
그렇게 계속 내려오는데 갑자기 철조망이 가로막고... 그러나 궁즉통이라고 벌써 누군가가 이렇게 예쁜 짓(?)을 해 놓았습니다. 덩달아 무사통과! 그러나 여기서부터 다시 또 한참을 기를 쓰고 오르막을 올라갔습니다.ㅋㅋ
휴우~ 한 숨을 쉬고 지나온 길의 궤적을 그려봅니다. 파란선의 능선을 따랐어야 하는데 빨간선을 따라내려오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전에 쓴 상장능선기와는 정반대의 길로 가기에 우 도봉과
좌 삼각을 거느리며 나아갑니다^^*
라일락이 아닌 우리나라의 토종, 수수꽃다리가 바위 틈에서 피어나고있습니다. 평지엔 벌써 꽃이 진 지가 언제인데 이 녀석은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화려한 꽃향기를 이제야 선사합니다.
벌써 오월도 마지막 날~ 행복하셨습니까? 더욱 행복한 유월을 맞이하셔요^^*
*** BGM은 Praha의 With a leap of my hear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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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행복하셨습니까?
밤과꿈 |
조회수 : 973 |
추천수 : 8
작성일 : 2007-06-01 08: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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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영자
'07.6.1 9:56 AM네, 산이 있어서 행복한 오월이었습니다.
헤아려 보니 5월 한달 산에 14번 갔네요. 짧게, 약간 길게...
멀리 갈 형편이 못되는데
밤과꿈님이 이렇게 자주 산행기 올려주시니
반은 직접 간 것 같은 기분입니다.
늘 고맙습니다.2. 미실란
'07.6.1 10:07 AM안녕하세요?
밤과 꿈님의 사진 실력이 무척 뛰어난 것 같네요.
김영자님처럼 제가 산을 직접 오른 착각이 드네요.
좋은 음악과 함께 좋은 글과 함께 좋은 경치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산이라..
대학땐 무척 산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이젠 너무 시간이 흘러 두려워졌습니다.
후후..
5월 밤과 꿈님은 행복하셨는지요?
6월엔 더욱 건강하고 많은 추억만드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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