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이상하게 여러 과정을 거쳐서 다시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되풀이 과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침 목요일 오전 수업의 함께 읽는 책 사유에서 그리스 신화부분의 발제를 맡기도 해서 책장을 둘러보다가 오래 전
사서 읽다가 중간에 초장부터 잘 몰입이 되지 않아서 못 읽고 놓아둔 책을 발견했지요.
그런데 어제 밤 새롭게 읽기 시작한 이 책이 재미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아하, 책읽기의 근육이 조금은 더
발달한 것인가?
우리가 아는 판본 말고도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며 저자에 따라서 신화의 내용을 갖고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이 책과 더불어 함께 읽고 있는 책은 다음 화요일부터 스터디를 하기로 한 바로 이 책입니다.
화요일 집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과 함께 그리스에 얽힌 이야기를 하던 중 아이들이 신화에 대해 아주 디테일한 것까지 기억하는
것을 보고 놀랐지요. 그런데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이것을 지리와 역사,그리고 조각과 건축까지 이어서 이해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들고 온 책과 지도를 통해 지도를 그려보기도 하고 그리스 국기를 보고 따라그려보기도 하고
그 지역의 기후 특성에 맞는 나무 올리브, 그것에 얽힌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지요. 에게 해, 크레타, 미케네, 트로이, 그리스
이런 지역들이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스속으로 풍덩 발을 담그니 다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가 궁금해집니다,. 지금 다시 만나면 어떤 눈으로 이야기의 결을 따라가게
될 것인가, 나의 아리아드네 실은 무엇으로 변해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