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재 출발
여긴 충남 금산군,너머는 전북 완주군.
배티재? 이치(梨峙)로 배나무 고개라는 뜻.
가볍게 차 타고 산유람하러 왔지만 이곳이 보통 고개가 아니더라는.
왜의 임진왜란 실패 원인 중 큰 거가 곡창지대 호남 점령을 실패하고 한양을 먼저했다는 것.
그 호남 점령의 실패 단초가 바로 배티재라.
임시 전라절도사로 임명된 권율의 관군과 호남의병 2천여명이 이곳에서 금산 쪽에서 넘어오는 왜군을 격퇴.그 이치전투(梨峙戰鬪) 전적비를 고종 때 세웠으나 일제 강점기 때 파비되었고.
백문이 불여일견...맞네요.
등산 한번 왔다가 뒤늣게 인지하고 역사의 무게를 체감합니다.클래식 곡 백번 들어도 음악회 듣는 한번의 현장 음이 낫죠.
등산로 초입
중앙이 정상
보이지는 않지만 우측으로 휜 능선 타고 우회합니다.
이 만큼 왔어요
저 아래가 케이블 카 출발 대둔산 메인 위락지구(완주군).17번 국도가 지나고.
바로 뒤 쪽이 정상.
좌로 케이블 카 상행지도 보이고
겨울 산행 주의 두번째는?
걷다 주머니서 핸드폰 떨어지면 순식간에 눈 속에 파뭍힙니다. 바다에 빠진 거나 진배없어요.
저 3명의 엠지들이 그랬다는.
사진들 찍느라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손시러워서),앞서거니 뒷서거니...정상 부근서는 안보이더라는.
눈 속에 빠뜨린 걸 뒤늦게 알고 1시간 3인 합동수색에 나섰으나 실패했답니다.
작년 태백산 운탄고도에서도 그런 분을 봤어요.
땡기신 가요?
손쉬운 대관령의 선자령이라도 가시면 됩니다.
동심 돌려드려요?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 하셔요
낮에는 해님이 문안 드리고
밤에는 달님이 놀러 오시죠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님 방안에 바람 들으면
손시려 발시려 감기 드실라
윤극영 작곡(1924)
외 반달,고향의 봄도
상고대! 상고대! 하며 덕유산들 가지만
겨울 산행 최고 컷은 하늘을 봐야 나옵니다.
깨질듯한 푸른 하늘을 베이스로 하는 이런 거.
동쪽 금산군 일대
우측 너머가 덕유산의 무주군
동쪽인 금산군 일대
낙조대
바닷가도 아닌 내륙에 낙조대가 있다니?
서쪽 논산~김제의 지평선으로 떨어져가는 해넘이가장관인가 봅니다.
대둔산 주능선은 이곳 낙조대(북)~정상 마천봉(남)
낙조대는 행정구역으로는 논산시.
좌 논산시,우 금산군,중앙 너머로 대전시.11시 방향으로 계룡시.
계룡시 쪽으로 계룡산이 보이고.
세상사 2인자의 설움은 상수.
대둔산을 옛적엔 한듬산이라고도 했답니다.
일대의 1인자 계룡산에 치인 거죠.
좌 멀리 계롱산
뒤돌아 보니 낙조대
중앙 봉우리가 정상(남쪽)
왼쪽 길(17번 국도) 따라 완주군,너머가 전주시
중앙 멀리 덕유산의 백두대간 주능선이 보이고
정상 마천대(879)
드높아 하늘을 긁는다는 의미.
정선 하이원 리조트 뒷산 백운산 정상도 마천봉.
헛웃음이 나네요.
명산으로 화룡점정이어야 할 정상에 저런 흉물이라니.이름도 개척탑 ㄷㄷㄷ.
정상서 석탄이라도 캐겠다는 건가...
좁은 정상을 독식하고 있으니 쉴 곳도 마땅치않고.
올라본 산 중 최악의 정상석.
도무지 이해가..확 밀어버리고 싶어.
도립공원인데 전북도청,도의회님들 어떤가요?
상행 일방통행
대둔산 상징 출렁다리가 보이고.
72년 남한 최초.
볼수록 멋짐
괜히 소금강이 아니여요.
이후 하산은 케이블카로
&&&...
실은 덕유산 가는 길이었죠
그런데 폭설로 갑자기 입산 통제.
대전 즈음서 방향을 튼게 바로 대둔산.
덕유산이 열린다 해도 당분간은 곤돌라 타고 설천봉 왕복해야 하는 데 결과적으로 백번천번 잘한것.
겨울산행 1번지는? 덕유산.
이어서 태백산,계방산,소백산...가볍게는 선자령.
겨울 설악산은 위험 요소가 커서 제외.
자,막바지 겨울산을 느끼시려면 선자령으로~~~
아아~ 캐이블 카가 8부 능선 까지 데려다 주니 대둔산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