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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자랑스런 아버지

| 조회수 : 3,641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7-04-15 17:40:54
음식을 만들면서부터 달라진 습관 중의 하나가 시계를 차지 않는것입니다.
반지는 물론이고 손목 시계는 음식 만드는데 거추장스러워 아무것도 없이 지냅니다.
그러다 지난 1월부터 손목에 시계를 차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10여년동안 살던 집에서 번개불에 콩 볶듯이 이사를 했습니다.
이삿짐 정리하며 오래된 가방 안에 고이 간직해 두고도 까맣게 잊고 있던 아버지의 시계를 발견했습니다.

내 나이보다도 더 오래된, 50년이 넘은 아버지의 결혼 시계입니다.
너무 오래되서 움직이지 않을 줄 알았던 시계가 손목에 차고 흔들어보니 재깍재깍 초침이 움직입니다.
아버지의 얼굴에 난 검버섯 처럼 아버지의 시계에도 검버섯이 피었지만 그래도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움직이는것이 신통합니다.
태엽을 감지 않아도 되는 자동시계라 그런가봅니다.



뒤돌아 기억해 보면,
20여년 전 즈음에 아버지의 시계줄이 망가져 손목에 찰 수 없는 상태라
아버지께서 방치해둔 저 시계를 시계방에서 싸구려 시계줄을 달고 자랑스레 차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잘 간직해 둔다며 가방 깊이 넣어둔 시계를 이제 다시 만난것이지요.
지금 다시보니 어울리지 않는 시계줄이 영 촌스러워 보입니다만 그래도 시계를 볼때마다 흐뭇합니다.


--------------------------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리 즐겁지 않은것 뿐입니다. 늘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지요.
자식은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당신의 지론대로 엄한 아버지셨습니다.
점점 자라 사춘기가 지나 스무살 무렵엔 아버지에 대하여 두려움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싫은 느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내 아이는 아버지처럼 키우지 않겠다는 결심을 얼마나 많이 했던지요.

그러다 저 역시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와 비슷하게 닮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흔이 넘어 이제 곧 쉬흔인 지금,
아버지의 사고방식과 성격은 물론 말투까지 닮아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내심 놀라는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조금씩 좋아지고 더 나아가 존경스러워 졌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변화된 저의 마음을 아버지께 전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년중 무휴 24시간 식당을 한다고 평소에 거의 찾아가 뵙지 못하고 명절 조차 못 가뵌 적이 많았지요.
그럴때마다 찾아가 뵙는것만이 효도는 아니다, 열심히 살아 자식 걱정하지 않게 해 드리는것이 효도다 라고 자위를 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가게로 찾아오실때 좀 더 따듯하고 다정하게 대화 나누지 못 한것이 참으로 후회스럽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금 아버지가 위독하시다, 지금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가고 있으니 그리로 빨리 오너라!'

자세한 이유 물을 겨를도 없이 차를 몰고 수원의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웬지모를 불안감이 밀려 왔습니다.

토요일 오후의 밀리는 길을 겨우 헤치고 응급실에 도착해 뛰어들어가니 그곳에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접수대로 뛰어가 물어보니 직원은 별 말 없이 조금전 앞 건물 지하실로 가셨다더군요.
그곳이 무었하는 곳인지, 왜 그곳으로 옮기셨을지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앞 건물 지하실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그곳은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누워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믿을 수 없는 그 모습에 너무나 기가막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주체 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아버지를 흔들어 보았지만 움직이지 않으시더군요.
평안한 모습으로 잠자듯 누워계시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잘잤다 기지개 켜고 일어나실것 같았지만 내내 미동도 않으셨습니다.

급작스런 심근경색 이후 약 30여분 동안 단 한 마디도 못 하시고 그렇게 순식간에 가셨습니다.




1929년생.
그 연세에 전날에도 정상 출근하셔서 환자를 보시고 당일 아침엔 나들이 계획까지 세우셨다더군요.
아들네 집에 들려 설렁탕 한 그릇 먹고 딸아이들 집으로 빙 들려 다녀오시고 싶어 하셨는데 어머니께서 다음에
가자고해 그냥 집에 계시다가 오후에 갑자기, 너무나 갑자기 떠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도 떠나시기 전에 자식들 모습 한 번 더 보고싶으셔서 그러셨나봅니다.



지난달 언제인가 늦은 밤, 아버지를 찾아가 뵈었습니다.
평소 거의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그 날은 아버지의 시계를 자랑도 할 겸 찾아갔었지요.

그날 밤 늦도록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에게 서운했던 일들 나누며 그동안 서로가 오해했던 부분을 풀었습니다.

그동안 마음 한 구석에 죄스럽게 생각했던 오래전 십 수년 전 아버지와의 다툼도 아버지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아버지 역시 저와 동생들 어린시절 너무 엄하고 무섭게 키운것을 후회 하시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아직도 제가 당신을 싫어하는줄로 생각 하고 계시는듯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씀 드리니 조금은 얼굴이 환해지시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더 이상 오래 이야기 못하고 다음에는 정말 아버지를 좋아 한다는 말을 하리라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 한마디를 영영 못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함경북도 나남(청진)이 고향이시고 청진의대를 졸업하시고 월남 하셨습니다.
또한 6.25 참전 용사 이시기도 하십니다.

가장 힘들고 위험하며 살아남기 힘들다던 수색대에서
영화 '태극기휘날리며'와 같은, 아니 영화가 아닌 현실로 그렇게 전쟁을 치르셨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으로는 당시에 너무나 힘들어 앞 뒤의 전우들이 죽어 넘어지는 모습을 보며
차라리 빨리 죽고 싶은 마음으로 맨 앞에 뛰어나가곤 했다더군요.

소속 소대가 거의 전멸하고 아버지 역시 총탄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신 그 상황에 전우 한 분께서 아버지를 들쳐업고
마지막 후송 특럭에 실어 주셨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야전병원에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시고
명예제대를 하셨습니다.

당시 입었던 이곳 저곳의 총상으로 평생 불편한 생활을 생활을 하셨습니다.
뛰는것을 고사하고 빨리 걷지도 못하고 육체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일은 거의 못하셨지요.

그런데도 정작 참전용사 상이군인으로 인정받고 국가 원호 대상자가 되신것은 불과 7-8년 전 입니다.




이 사진은 그때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었는데 아마도 영정 사진으로 쓰기를 바라셨던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평소 농담을 잘 하시며 어머니를 종종 즐겁게 하셨는데,
너무 울어 거의 실신 할 지경인 어머니는 영정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더니
마치 금방이라도 장난스럽게 '메롱~' 할 것 같다 하시며 눈물을 주르륵 흘리시더군요.





아버지는 독실한 불교 신자이셨습니다.
평소 틈만나면 금강경, 화엄경 사경을 하시곤 하셨지요.

아버지의 귀에 광명진언을 들려드릴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시신을 염 할 때는 아버지의 차가워진 얼굴을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느라 까맣게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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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 예후의 일환으로 태극기를 보내왔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 리무진을 태워드렸습니다.
살아서 태워드렸어야 했는데......




아버지께서는 평소 돌아가시면 당신의 시신을 후배 의사들의 해부 실습용 시신으로 기증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당일 저녁 시신 기증에 대하여 문의 하였더니 요즘은 예전처럼 실습용 시신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냉동 보관할 곳이 모자랄 지경이라는 말을 듣고 시신기증은 포기 하고 그냥 화장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차,
정작 당신께선 아무것도 모르실텐데 남아있는 자손들이
미안한 마음 조금이나마 벗으려 태워드리는것 같아 더욱 죄송스럽습니다.




지금 다시보니 또 다시 눈물이 납니다.




아......
이제 들어 가십니다.
떨리고 두근거리는 마음, 슬퍼할 겨를도 없이 휘익 들어가 버렸습니다.




화덕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2남 3녀의 형제가 서로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고작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야 잠시 얼굴을 보는 정도였지요.
그러다보니 형제간에 작은 오해와 서운함이 있었고 사촌들간에도 서먹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덕분에 3박4일동안 밤을 새워 이야기 나누고 함께 지나다보니 그간의 오해와 서먹함이 다 풀어지더군요.
그동안 서로에 대하여 모르고 있었던 점을 알게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지요.
아버지 장례식장이 가족간에 이해와 화해의 장이 되었습니다.
동생들과 조카들과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아버지의 영정을 보면 눈물이 나다가도 형제들을 보면 서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안에서 불타고 있는 순간에 밖에서 이렇게 웃는 모습이 얼마나 아이러니 하던지요.
눈물과 웃음의 범벅이었는데, 아마도 아버지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인듯 합니다.


따듯한 아버지의 유골을 안고 동작동 국립묘지로 갔습니다.



안장식이 있을 영현봉안관입니다.




안장식 장소는 말끔하고 경건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순국하신 분들은 대전 국립묘지로 가셨었는데 최근에 동작동 국립묘지에도
납골당을 만들어 선택해서 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까운곳에 모시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요.




안장 절차에 따른 서류를 준비중에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병무청에서 아버지의 병적기록을 발급 받으니 어이 없게도 아버지의 이름만 있고 아무 내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군번도 없고 계급도 없고 복무 기록까지 아무것도 기재된 것이 없었습니다.
담당 직원도 당황해 하며 보훈처, 육군본부 등 연락해서 급하게 내용을 기제 하여 발부 받았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아버지께선 6.25때 군번없이 참전하셨다가 부상을 입고 후송된 이후에
군번을 부여받아서 병무 기록상에 착오가 있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무조건 입대해서 전투부터 치르다가 나중에서야 군번을 부여 받는다는,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당시엔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 했던 모양입니다.

아버지는 그나마 나중에라도 군번을 부여 받으시고 그 기록이 남았지만
군번없이 참전했다 어느 깊은 산하에서 전사하신 이름 모를 고인들이 얼마나 많을지 숙연해 지는 느낌입니다.




곱게 빻은 아버지의 유골을 국가에서 제공해 주는 유골함에 옮겨 담았습니다.




뚜껑을 덮고......




명패를 붙여......




안장식이 시작 되었습니다.




조총 소리와 함께 상주와 조문객들이 조의를 표하고......




아버지와 함께 사선을 넘었던 '3일의 약속' 전우들께서도 조의를 표하십니다.

'3일의 약속'은 수년 전 실제 상황을 모델로 TV에서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던 참전 전우분들의 모임으로
대부분 일흔 후반에서 여든 초입의 노병들 이십니다.
머지 않은 시간에 아버지와 함께 같은 방에서 영면을 하시게 될 분들이지요.

약 2주일 전, 아버지께서는 이곳에 오셔서 이분들과 함께 먼저가신 전우 영령께 이렇게 경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버지께서 경례를 받으십니다.

이 분들도 머지 않은 시간이 이곳에 오셔서 아버지처럼 경례를 받으시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전우분들의 표정엔 죽음을 걱정하거나 두려워 하는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의연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에 존경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안장식을 마치고 후배 병사들의 예후를 받으며 납골당으로 향하는데,
조용히 이슬비가 내립니다.




잠시 말랐던 눈에서 또 다시 눈물이 흐릅니다.
그러나 이번엔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의 눈물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렇게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분인줄 이제서야 알았다니......




끝내 못한 말, 소리죽여 말해 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d_hj
    '07.4.15 6:52 PM

    두번을 더 또 읽어보았습니다..가슴이 아프네요...
    사진과 설명해주신 글을 통해 강두선님과 가족의 사랑이 보입니다..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이런슬픔엔 뭐라 위로해드릴말이 없네요.
    그저 힘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 2. 박미영
    '07.4.15 7:51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힘 내십시오.

  • 3. 브룩쉴패
    '07.4.15 7:56 PM

    가슴이 찡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네요.
    훌륭하게 살다가신 아버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그린
    '07.4.15 8:07 PM

    힘든 과정을 한 컷 한 컷 사진으로 잘 담아주셨네요.
    그 와중에 아버님을 사랑하시는 두선님의 마음도
    넉넉히 보이구요....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하는 일이건만
    저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자꾸 두려워만집니다.
    기회 닿을 때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잘 해야하건만....

    삼가 명복을 빕니다....

  • 5. 솔향기
    '07.4.15 9:44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안나돌리
    '07.4.15 10:23 PM

    옴아모카바이로차나마하무드라마니파드마즈바라프라바틀타야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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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아까시
    '07.4.16 12:33 AM

    이런말씀 드리면 죄송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님의 아버님은 참 행복하게
    살다 편안하게 가셨네요.
    제 친정아버지의 평생 소원이 어느날 저녁밥 잘먹고
    갑자기 가시는 거였는데...
    연세 있으신 분들의 마지막 소원이시지요.
    그런데 ..
    위암의 극심한 고통속에 일년을 고생하시다 삼년전 이맘때 가셨습니다.

    님의 아버님을 저 세상에서 울 친정 아버지가 부러워 하실런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8. 강재원
    '07.4.16 2:07 AM

    웁니다..소리없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변인주
    '07.4.16 4:56 AM

    삼가 명복을 빕니다..

  • 10. 앤 셜리
    '07.4.16 5:22 AM

    이 새벽에 ......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저두 친정아빠게 전화라두 해 볼렵니다.

  • 11. 은하수
    '07.4.16 11:46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강두선
    '07.4.16 1:39 PM

    감사합니다....

  • 13. 코알라^&^
    '07.4.16 2:54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가족 분들은 힘 내시기 바랍니다.
    에고~ 눈물만 나네요...

  • 14. 밍~
    '07.4.16 2:55 PM

    뒤늦게 글을 봤어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5. 저우리
    '07.4.16 3:08 PM

    고이 잠드셨으리라 믿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 16. 부겐베리아
    '07.4.16 3:20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시아버님께서 동작동 국립묘지에 계신데
    그곳에 납골당이 있느지 이제 알앗습니다.

  • 17. 어부현종
    '07.4.16 4:47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18. juliet
    '07.4.16 5:26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편안하게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예요....(__)

  • 19. 바다세상
    '07.4.16 9:54 PM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따뜻하고 행복한곳 편안한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어요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 20. 토스트
    '07.4.17 12:16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21. 투썬맘
    '07.4.17 2:07 AM

    가슴 저만큼 묻어 두었던 아버지란 이름이 새삼 떠 오르네요.
    살아실제 사랑 한단 말 한마디 못한것이 왜 이리 가슴 아픈지 그러기엔 너무 어린나이였기에
    아무런 말두 못하고 보내야했는데......이젠 기억조차 희미해진 아버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2. 현석마미
    '07.4.17 7:54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3. 강아지똥
    '07.4.17 12:48 PM

    꽃피고 새싹이 움트는 봄날에 더 마음이 허허로워지셨겠어요~
    태어남이 있으면 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거 같아요.
    이런 아버님이 계셔서 참 행복하시겠어요^^

  • 24. 혜바라기
    '07.4.17 2:32 PM

    사춘기때는 이유없이 아빠가 싫었지만, 결혼을 하고 나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25. 준욱맘
    '07.4.17 5:32 PM

    아버님 얼굴가득 인자함이 넘치세요. 미안한맘에 리무진을 태워드렸다고 말씀하시는게 자식된 맘일겁니다. 아버님 가시는길 리무진타고 자식들덕에 편하게 가게됐다고 생각하신다고 여기세요.
    그게 부모맘일겁니다.
    저는 아직도 우리 아버지가 "나는 괜찮다"하는 말씀이 쟁쟁히 들리는듯해요. 그러면 조금 위안이 돼요.
    저희 아버지 돌아가시는날 전화기로 나는 괜찮다 하셨거든요. 그러고는 비행기타고 달려갔지만 벌써 돌아가신후였지요. 임종도 못 뵈었답니다. 제가 조금 위안으로 삼는건 거기선 안아프실거라는거...
    부디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6. soogug
    '07.4.18 6:02 AM

    오늘이야 알았네요
    정말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아계신 가족들의 위로와 평안도 같이 빕니다.

  • 27. SilverFoot
    '07.4.18 12:09 PM

    주책맞게 점심시간에 보다가 눈물을 참지 못했네요.
    다른 직원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에고에고..
    큰 일 치르셨군요.
    정말 자랑스러운 아버님이세요.
    안그래도 아침에 친구의 친구 아버지께서 어젯밤 주무시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건강이 좋지 않으신 제 아버지, 그리고 시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팠거든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8. 수영엄마
    '07.4.18 3:24 PM

    저두 눈물이 나서,,,, 우리 친정아버지 생각에,,,,, 그리고 혜경샘 아버님 발인이라 ,,,
    저희 아버님 작년에 돌아가셔서 영천 호국원에 계세요,,, 집이 부산이라 자주는 못가고,,,,,
    너무 호랑이라 무섭기만 했는데,,,또 말년에 마음고생도 있으셔서 너무 마음이 짠합니다,,,,
    우리 친정아버지도 시아버지도 625에 군에 가서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내가 인생을 살아보니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그립습니다,,, 우리 시아버지는 건강이 조금씩 안 좋아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갑장인 사돈이 돌아가시자 참 힘없어 하셨거든요,,,, 아버지 참 보고 싶다,,, 눈물난다,,,

  • 29. kangbi3
    '07.4.18 11:08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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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4 김혜경선생님의 부친상....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1 안나돌리 2007.04.16 3,571 111
7233 자랑스런 아버지 29 강두선 2007.04.15 3,641 70
7232 볍씨 파종 하던날~ 4 싱싱이 2007.04.15 914 19
7231 리움미술관에서 만난 현대미술 1 intotheself 2007.04.15 1,945 45
7230 여의도는 지금... 5 밤과꿈 2007.04.14 1,366 14
7229 너무나 곱게 자란 너를 1 하늘담 2007.04.14 1,447 10
7228 금요일,반룬의 예술사 이야기를 시작하다 1 intotheself 2007.04.14 1,059 41
7227 신나는 바닷가산책.. 2 알토란 2007.04.14 1,40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