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월드컵 분수대도 물을 뿜어내기 시작했고요~
멀리 작은 징검다릴 건너 여의도로 향하는 많은 인파속에
까메오도 함께 휩싸여 보았습니다.
국개의사당이 보이면서 윤중로의 벚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국개의원들의 눈에도 벚꽃이 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은 꽃구경하랴 상춘객 노릇하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모두들 싱글벙글^0^*
저마다 가슴속에 담아가는 찬란한 봄빛을 혹시라도 잊을까 염려되어
디카를 손에서 그리고 눈에서 떼어놓질 못하네요.
맑은 날씨 덕분에 파란 하늘과 연분홍빛 벚꽃의 대비가 더욱 돋보입니다.
마포대교 앞에는 높다랗게 꽃으로 현수탑을 만들어 놓아 저마다 사진을 찍으려고
앞자리는 아우성 천지입니다~
교대하는 순간에 잽싸게 한 컷!
커다란 화분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했는데 아직 이른 계절 탓에 벌 나비가 없어 다소나마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튤립을 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다른 꽃 앞에서는 별로 얼굴을 내밀지 않는데 유독 튤립 앞에서는 서로 얼굴을 들이대느라고
사진찍을 여유 조차 주질 않아 한참만에 겨우 찍었습니다^^*
윤중로엔 인파로 걷기 조차 힘들어 둔치로 내려와 여의도 공원으로 향합니다~
우와~ 어느새 벌써 라일락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군요.
우리말로는 수수꽃다리, 해방후 미군들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건너간 수수꽃다리는
'미스 킴'이란 이름으로 미국에 주저앉아버렸습니다.
그들은 이 꽃을 미스킴이라고 부른다지요~
세종대왕 동상앞에 있는 앙부일구를 들여다보노라니 여러 사람이 모여듭니다.
곁의 어르신께 지금 몇시나 됐습니까?여쭈니 3시 십분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해시계가 기가 막히게 잘 맞는군요~~했더니 버럭 화를 내십니다.
잘 보십시오~
작은 눈금이 15분이니까 현재 그림자는 2시 20분 가량됏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35도의 일본 기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즉 30분이 빠른 셈이니까 이 시계는 매우 정확한 거지요^^*
그리고 가로줄은 24절기를 표시하는 겁니다.지금은 곡우로 향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림자의 길이가 길어지고 짧아짐에 따라서...
공원을 한 바퀴 돌고나서 다시 강변으로 나오니 시원한 봄바람에 온 몸이 나를 것만 같습니다~
한 줄기에 매달린 연들이 용틀임하면서 한강을 수놓아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63빌딩 앞의 오리와 거위가 살고 있는 강변으로 나오니 이 녀석들 오수를 즐기는지
사람들이 다가가도 그냥 주저앉아있습니다.
거참 이상하네^^
여름엔 가까이 가기 무섭게 줄행랑을 치더니...
어제 내린 비로 초목은 더욱 싱그러워지고
신록의 계절로 무섭게 줄달음질 치고 있습니다.
참 근사한 봄의 향기를 맡으면서 내일은 여의도로 한 번 나가보셔요~
아름다운 봄이 기다리고 있으거예요^^*
*들으시는 곡은 Eva Cassidy가 부르는 -Song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