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월요일 수업에서 함께 한 모네

| 조회수 : 1,206 | 추천수 : 59
작성일 : 2007-03-20 00:55:50


  3월부터 한국사 수업을 (어른) 맡게 되면서

이왕 모이는 김에 앞 시간 한 시간정도 영어책도

함께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수업이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들의 영어수준이 각각이라

서로 고심하다가 고른 책이 가장 쉬운 단계부터 하자는

중론에 postcard형식으로 나라 소개하는 어린이 책을 정하고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어린이용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충실하게 쓴 화가에 관한 책도 함께 함께

읽기로 했는데 오늘 드디어 모네에 관한 책

한 권을 다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끼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른 화가들에 대해서도 제본을 해서 함께 보겠다고

선뜻 동의를 해주어서 역시 시작이 어렵지

그 다음에는 저절로 굴러가는 힘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이 끝난 기념으로 집에 들어와서 모네 그림을 찾아서

보고 있는 중이지요.




언젠가 읽은 글인데 이민가서 살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었지요.

나이가 들어서 이민온 사람들은 영어에 불편을 느끼고

글을 읽을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어린 아이들의 글부터 찾아 읽으면

읽을거리가 산더미처럼 많더라고

그렇게 시작하면 되련만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안타깝다는 내용의 글이었지요.

제겐 참 인상적이고 맞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 글이라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 모임에서 바로 이런 마음으로

함께 단계를 밟아 올라가서

언젠가 이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미술사 책을

제대로 된 영어책으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기대해보게 되네요.










외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갈 때마다

제가 읽고 싶은 책,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들을 구하느라

따로 책값을 준비해서 나가곤 했고

실제로 시간을 들여서 공들여서 구한 책들이

세월과 더불어 상당히 모여졌는데

이 책들이 어른들의 수업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리라곤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언젠가 그림을 보러 다니게 되기도 하고

나는 무슨 그림이 좋더라고 서로 권하고 말하기도 하는

날을 꿈꾸어 보게도 되네요.

이런 작은 기대들이 오전의 수업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자극이 되는지도 몰라요.



그림과는 전혀 인연이 없던 사람이

오랜 세월 그림을 보고 그림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이제는 일상에서 그림보는 시간이 없는 저를 상상할 수 없게

된 점,사람들에게 기회있을 때마다 전시회 소개를 하게 된 점

그런 것들이 마치 꿈꾸는 느낌이 들게 하네요.

그러니 우리의 인생은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참 놀랍기도 하고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 제비꽃
    '07.3.20 8:46 PM

    오랫만에 왔는데
    언제나 이 자리를 지키며
    그림 이야기,책 이야기 해 주시니
    마음 가득 감사합니다.

    모네가 그린 설경 프린트 하나를
    일본의 국립 서양 미술관에서 사 왔더랬어요.
    그 곳에서 처음 모네의 설경을 본 듯 했거든요.

    다시금 꺼내 한 번 봅니다.

    저도 혼자 어린이 영어 책 좀 읽었는데....
    누군가 함께 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기 얼른 나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7100 서서 따는 딸기밭 12 진혁아빠 2007.03.21 2,228 14
7099 봄 기지개를 켜면서~ 2 밤과꿈 2007.03.21 938 12
7098 벼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4 미실란 2007.03.21 2,753 53
7097 저희 베란다에도 봄이 왔어요~ 10 miru 2007.03.20 4,093 53
7096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 사람... / 도종환 8 하얀 2007.03.20 1,296 28
7095 .. 37 코코샤넬 2007.03.20 5,301 72
7094 월요일 수업에서 함께 한 모네 1 intotheself 2007.03.20 1,206 59
7093 요술 보자기를 열어보니 1 intotheself 2007.03.20 1,425 66
7092 시계꽃 3 하늘담 2007.03.19 1,351 113
7091 미래의 환경운동가 3 미실란 2007.03.19 1,142 52
7090 해깽이의 산책~♡ 7 해꺵이 2007.03.19 1,423 24
7089 7978번의 캉캉 스커트 만들기 빼빼로니 2007.03.19 1,901 76
7088 냄새나도 좋아요~ ㅎㅎ 3 싱싱이 2007.03.19 1,423 22
7087 비 요구르트 5 열미 2007.03.19 1,680 85
7086 쐬주반병의 조카..쐬주한잔이 주량인 아빠를 둔 아들입니다. 3 쐬주반병 2007.03.19 1,411 23
7085 울 딸래미 자는 모습.. 18 SIMPLE LIFE.. 2007.03.18 2,130 14
7084 13년전엔 이랬어요 중전마마 2007.03.18 1,823 29
7083 집 앞에 핀 산수유입니다. 2 마리아 2007.03.17 1,275 19
7082 울 조카를 위해 만든 캉캉 스커트 8 빼빼로니 2007.03.17 1,467 8
7081 붉은 히야신스 3 remy 2007.03.17 1,380 70
7080 해깽이의 전용 양식기~♡ 4 해꺵이 2007.03.17 1,665 16
7079 예술의 전당에서 보낸 열두시간의 행복 1 intotheself 2007.03.17 1,527 34
7078 봉달희를 보면서... 외과의사의 수고와 우리아들 4 진선 2007.03.17 1,670 24
7077 저희집 뒷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4 쐬주반병 2007.03.17 1,511 14
7076 방금 발생한 옆집의 화재현장 4 밤과꿈 2007.03.17 1,59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