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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벤트> 결혼사진에 이은 남편 자랑.

| 조회수 : 4,282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7-02-26 13:41:29
새삼스럽게 결혼 사진을 꺼내놓고 보니
남편 자랑도 좀 해볼까 싶습니다.

며칠전 문득 쓰레기 봉투를 추스리다 보니
이 일이 너무 낯선겁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결혼 후 쓰레기 봉투를 직접 묶어
내다 버린 일이 기억이 없을 정도로 제가 안했던 거지요.

비단 쓰레기 버리는 일외에도
화초 물주기, 가습기 청소, 다림질, 밀대로 방닦기는
모두 남편 몫입니다.
집에서 제 일은 주로 밥.과 관련된 일이구요.^^;

또한 모든일에 감성적 코드가 먼저 발동하는 저에게
이성적 접근 방법을 얘기하는 것도 남편이고
숫자에 취약한 저를 대신해 숫자 계산도 잘 한답니다.

이벤트 기질이 부족한 것은 타고난 태생이라 어쩔 수 없지만
또 그 안쪽엔 세심한 면이 살아 있음을
생활 곳곳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연애와 결혼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생활속에서 종종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고 놀라워 할 때.같습니다.

남편도 사진찍는걸 좋아하고
저는 그런 남편을 찍는걸 좋아합니다.

해서 나중에 남편의 환갑이나 칠순 즈음에
제가 찍은 남편의 모습을 갖고 전시회나 작은 책자로 묶어 선물하는게
남편과 살면서 갖게된 소박한 소망 중 하나랍니다.

그때 갖게될 전시나 책자에 들어갈 사진 중 몇 장 보여드립니다.



아파트 1층에 사는 저희에게 여름은 큰 선물을 줬습니다.
나뭇잎이 눈부시게 푸른 여름 아침.
남편은 일어나자마자 베란다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곤 합니다.



손톱깍고 있던 남편에게 불쑥 손을 내밀어 깍아달라 하나
참참히 붙잡고 잘 깍고 있습니다.




종종 가는 등산길에 풀린 신발끈 묶는것도 남편 몫입니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앞에서 남편은 제일 신나합니다.





작년 여름 태국, 캄보디아로 함께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앙코르 유적지 내에서.





의도하지 않은 연출같은 모습에 사진찍기는 더 즐거워집니다.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느니 여행을 다녀도
각자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앙코르 사원 꼭대기에서.




작년에 찍은 수많은 남편 사진중에서 최고로 꼽는 사진입니다.
신중한 남편의 모습, 제가 좋아하는 모습 중 하나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
    '07.2.26 2:58 PM

    멋있습니다.

  • 2. 윤아맘
    '07.2.26 7:48 PM

    친구처럼 편안한 남편 이군요 다정한 남편 우리남편도 아내 손톱까지 깍아주는 남편인대 ....

  • 3. 둥이둥이
    '07.2.26 10:17 PM

    저희집이랑 대략 비슷하시군요...^^;
    저두 카메라랑 친했다면....
    지금 욕실에서 면생리대 빨고 있는 신랑 모습을 찍고 싶어지네용...=3=3==3

    맨 마지막 사진 멋지십니당....^^

  • 4. nanna
    '07.2.27 12:39 AM

    캬....남편분 넘 멋지십니다.
    자랑할 만 합니다.
    독서하는 모습도 죽이고, 옆모습도 죽입니다. ㅋㅋ
    빨간머리앤이시면 그럼 남편분은 길버트? ...ㅎㅎ

  • 5. 코코샤넬
    '07.2.27 6:42 AM

    마지막 사진...참 멋지네요.
    우리남편은 내가 발콥 깎아주는디...
    독수린지...괭인지를 모를 정도로 길러놔서...--;

  • 6. 미실란
    '07.2.27 10:12 AM

    저도 우리아이들이랑 남편 손발톱 내가 깍아주는데...근데 자상하기는 최고지요...마지막 사진 참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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