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언제 가 볼 수 있을지 감도 잡지 못하던 나라, 그러나 마음속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
더구나 2012년 1월 .2월 아이들과 더불어 그리스에 관한 공부를 하고 4월 6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더불어 외뒷세이아를 읽고
혼자서 mp3 강의로 일리아스를 듣고는 오래 전 읽은 그리스인 이야기1 편을 다시 펼쳐서 읽고 있자니 2500년도 더 전의 그리스가
마치 제 몸속으로 스며들어오는 기분이 들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월요일 불어모임에 못 올 것 같다던 나다운님이 참석을 해서는 점심 먹으면서 다시 이야기가 그리스로 번졌고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저금을 하자고 이야기가 되어서 첫 삽을 떴습니다.
첫 삽을 뜬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힘이 큰 것인지를 살면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행경험, 실천력, 실력을 다 겸비한 그녀가
운전은 내가 이렇게 확약을 해주니 프랑스 남부 여행이 인생에서 손꼽는 멋진 여행이 되었듯이 그리스도 또한 그 못지 않으리라는
것은 점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 아침 쉽고 재미있는 바이올린 악보를 주겠노라고 아침에 차 마시러 오라는 전화를 어제 밤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늦잠을 자고 말아서 멋진 시간을 놓치게 되었는데요, 이유인즉 아무래도 침의 효과가 아닌가 싶네요. 만병의 근원은 잠이 부족한 것이라고
가능하면 10시, 어려우면 11시에라도 잠이 드는 것이 좋다고 권하시지만 그것은 제겐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라서 못 지키고 있지만
이상하게 침을 맞는 이후로 시간을 맞추고 자도 그 소리를 못 듣고 내처 자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네요. 그렇게 6.7시간을 푹 자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서 시작하는 기운이 다르구나 감탄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시 그리스 여행 이야기로 돌아가서 누구랑 가느냐고요?
아마 그리스 여행은 여러 모임 사람들이 섞인 비빔밥같은 여행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네요.
목동 역사 모임의 유승씨, 불어모임에서 두 세 사람, 아마 금요일 역사 모임에서도 나도요 하고 손드는 사람들이 생기겠지요?
물론 이 글을 보고 나도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선 저금을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광주에 있는 친구에게도 연락을 해야 할 것 같아요.이번 겨울에는 어딜 갈건가, 미리 알아두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이번 겨울에는 아마 긴 여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더니 그렇다면 내년에는 하고 아쉬운 목소리로 전화통화하던
것이 기억나서요.
그렇게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하면 불편하지 않은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여행 자체가 일상을 벗어난 시간, 함께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다니다보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
그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니 트러블의 요소가 거의 없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하지요.
사진은 역시 보람이가 모마에서 찍은 것인데요 이 시간 보람이는 이런 작품들에서 카메라에 손이 갔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진을 보다보니 갑자기 그 아이의 부재가 와락 느껴지는 시간입니다.